개인적으로 새벽 예배를 마친 후에 교회 안과 밖을 돌아보면서 혹시 깨진 곳이나 이상한 흔적이 없는지 돌아봅니다. 우리 교회가 큰 길에서 들어와 있기에, 또한 파킹장이 넓기에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가 늘 주변에 있습니다. 그런 쓰레기들을 일주일에 한 두 번정도 청소를 합니다.

그런데 날아온 쓰레기가 아니라 주변에 홈리스 사람들이 교회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자고 가면서 남겨 놓는 쓰레기가 많습니다. 우리 교회 건물 뒤편인 부엌 뒷마당 지붕 밑이나 본당으로 바로 들어오는 지붕 밑, 그리고 쓰레기 통이 놓여 있는 지붕이 없는 사면이 벽으로 되어 있는 건물, 그리고 교회 파킹장 끝에 나무 아래 등이 주요 장요입니다. 그곳에 남겨진 더러운 옷이나 먹다 남긴 음식들, 빈 통조림 캔이나 쓰고 버린 휴지와 물병, 약통 등을 치울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집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은 참 안타깝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더러운 쓰레기를 주변에 마구 내버리는 것을 그냥 놔둘수는 없습니다. 치우지 않으면 점점 더 더러워지는 것을 봅니다. 그동안 경찰에도 연락도 하고 직접 만나 부탁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른 것이 아니라 숨을 수 있는 곳 정리하고 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몇 개월이 되었지만 교회 뒤편에 교회 식당에서 사용하던 큰 케비넷과 몇가지 큰 짐들이 있었습니다. 홈리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숨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케비넷과 짐들을 다 정리한 후로는 그 자리에서 잠을 자거나 지내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교회 파킹장 끝에 있는 곳에 몸을 숨길 수 있었던 나무들과 쳐져서 내려 온 나뭇가지들을 다 정리한 후에 그곳이 눈에 환히 보이게 되니 더 이상 그곳에 지내며 잠을 자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둡고, 숨을 수 있는 것을 걷어내고, 정리했을 때 깨끗함이 유지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도 죄가 숨을 수 있는 공간,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불순종의 모습들을 회개함으로 치워야 우리의 마음이 깨끗하고 더 이상 사단이 자리 잡고 더러운 쓰레기들이 버려져 악취가 나지 않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내 마음에 사단과 죄가 끼어들어 자리잡지 못하도록 늘 말씀과 기도로 마음을 깨끗하게 치워서 거룩한 성령님의 은혜와 평강,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축복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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