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휴가로 가족들과 한국에 두 주간 다녀 왔습니다. 다녀 온 후에 여러 성도님들이 하시는 말이 “목사님, 얼굴이 좋아 보여요. 피부가 좋아지셨어요. 예배 인도하시는데 목소리에 힘이 느껴져요. 설교 말씀에 자신감이 느껴져요” 등등의 멘트를 해 주셨습니다. 한국에 다녀와서 그런지 좋아졌다는 말씀들이기에 저 역시도 듣기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시간, 쉼의 시간,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오랫동안 못 만났던 가족들을 만나고 특별히 어릴 적 고향 교회에서 함께 지냈던 교회 친구들을 약 40년 만에 만났던 것도 무엇보다 기쁨이었습니다. 기쁘게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고 함께 먹고 웃는 그 시간이 기쁨이지요. 손자들이 왔다고, 조카들이 왔다고 기뻐하시고 용돈도 손에 쥐어 주시는 모습에, 조카들과 만나 즐겁게 지내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참 마음이 좋고 미소가 저절로 피어납니다. 가족들과 함께 두 주간을 모든 사역과 일을 내려놓고 즐겁고 반가운 만남 속에 함께 지냈기에 마음에 기쁨과 행복감으로 차올라서 얼굴도 좋아지고 힘도 생긴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사랑과 섬김을 받아서 감사하고 기뻤지만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수많은 사랑과 축복을 주는 분들이 제 곁에 얼마나 많은지를 돌아보고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목회자를 하나님의 종으로 기도해 주시고, 사랑과 관심으로 섬겨 주시는 성도님들…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묵묵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마음과 힘을 다해 애쓰시는 성도님들 … 주님께 붙어 있기 위해서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말씀과 기도의 끈을 힘껏 붙들고 주님 뜻대로 순종하시며 나아가는 성도님들 … 그러한 성도님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한국에 나가 떨어져 있는 짧은 시간 속에서 더 분명하게 보여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감사한 마음, 더욱 행복하다고 느끼는 마음, 더욱 힘써서 성도를 사랑하고, 목회의 사역에 힘써야겠다는 뜨거운 마음, 우리 교회가 더욱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교회, 사랑이 넘치고 하나님의 사명을 힘 있게 감당하는 부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고 애쓰기를 결단하는 마음으로 뜨거워집니다. 한국을 잘 다녀 온 것 같습니다 ^^ 다시 한번 귀한 교회, 귀한 성도님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마음을 놓치지 않고 힘차게 사역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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