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혼자가 아닌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절대로 혼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섬기고,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약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도 성령으로 충만했을 때 매일 함께 모여 떡을 떼며 교제하며, 함께 기도하며 복음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였습니다.

그렇기에 종종 교회에 상처를 받고, 신물이 나서 더 이상 교회라는 공동체가 아닌 혼자 집에서 예배 드리고, 혼자 신앙을 지키겠다고 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신앙과 하나님의 뜻은 혼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은 ‘혼자’ 돼서는 안되지만 ‘홀로’ 서야 합니다. 물론 ‘홀로’라는 의미는 하나님과 ‘홀로’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누군가에 의지하는 신앙이나, 누군가에 의해 영향받는 것이 아닌 진정 홀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상황과 형편에 의해 흔들립니까? 특별히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상처를 받았다. 시험에 들었다. 그럴 줄 몰랐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며 마음이 무너지고, 마음에 평강이 무너지고, 신앙이 무너질 때가 많습니까?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훈련 속에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이해하시고, 나를 붙들어 주신다는 분명한 확신과 믿음으로 세워진 성도는 외로워도 외롭지 않습니다. 누가 나를 홀대하고, 박대하고, 오해하고, 시기하고, 상처 주고, 험담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분노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 내 편이 되어 주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하겠다고 머리 싸매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대면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힘, 평강과 은혜 안에 거하는 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고,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고, 성경을 많이 안다고 하고, 기도도 많이 한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홀로 서는 참된 기도의 시간과 교제의 시간을 배우지 못한 성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기에 쉽게 영적인 공격에 넘어지고, 쓰러지고, 시험에 들고, 상처와 미움, 원망과 탓이라는 사단의 압박과 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영적으로 신음하며 하나님 안에 있는 참된 자유와 기쁨과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삽니다.

참된 예배, 참된 말씀의 묵상, 참된 기도는 하나님 앞에 홀로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홀로 서는 시간 속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배우면 어느 누구와 함께 하는 삶 속에서도 사랑과 용서, 용납과 온유, 오래 참음과 축복으로 하나됨을 이루어 가는 신앙을 보이는 것입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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