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5:8-13

8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악독이라는 누룩을 넣은 빵으로 절기를 지키지 말고, 성실과 진실을 누룩으로 삼아 누룩 없이 빚은 빵으로 지킵시다.
9 내 편지에서 음행하는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고 여러분에게 썼습니다.
10 그 말은 이 세상에 음행하는 사람들이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들이나, 약탈하는 사람들이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과, 전혀 사귀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은 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11 그러나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사귀지 말라고 쓰는 것은 신도라 하는 어떤 사람이 음행하는 사람이거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이거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이거나, 사람을 중상하는 사람이거나, 술 취하는 사람이거나, 약탈하는 사람이면, 그런 사람과는 함께 먹지도 말라는 말입니다.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심판해야 할 사람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악한 사람을 여러분 가운데서 내쫓으십시오.

———————-

고린도 교회 안에 있었던 문제는 음행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죄악시 하는 자기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는 성도가 교회 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죄악을 여전히 행하고 있는 성도를 교회에서 쫓아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한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사도 바울은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책망하였습니다. 그를 사탄에게 내주라고 했습니다.

사탄에게 내주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은 그 사람을 버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범죄한 성도를 구원하기 위해서, 교회에서 쫓아냄을 통하여 범죄한 성도가 고통을 받게 되고, 결국 회개하여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오해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고린도전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제일 먼저 보낸 편지는 아니었습니다. 고린도전서를 쓰기 전에 이미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가 있었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내 편지에서 음행하는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고 여러분에게 썼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내 편지는 지금 쓰고 있는 고린도전서가 아니라 그 전에 이미 보낸 편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전에 고린도 교회에 이미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는 내용을 써서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읽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0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 말은 이 세상에 음행하는 사람들이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들이나, 약탈하는 사람들이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과, 전혀 사귀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은 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사도 바울이 음행한 자들, 죄의 욕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일체 관계를 끊으라고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명령은 죄 많은 세상과, 죄를 짓는 세상 사람들과는 일체 관계를 끊고 신앙생활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죄를 저지른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서 완전히 단절된 채로, 세상 밖에 나가 살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10절에 “그 말은 이 세상에 음행하는 사람들이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들이나, 약탈하는 사람들이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과, 전혀 사귀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은 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이 성적인 죄를 범한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무슨 뜻이었습니까? 그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말씀이 아니라, 바로 교회 안에 있는 성도를 대상으로 한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그러나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사귀지 말라고 쓰는 것은 신도라 하는 어떤 사람이 음행하는 사람이거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이거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이거나, 사람을 중상하는 사람이거나, 술 취하는 사람이거나, 약탈하는 사람이면, 그런 사람과는 함께 먹지도 말라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이 관계를 끊으라고 한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는다는 성도가 명백한 죄에 빠졌을 때, 그 죄를 회개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는 성도와는 관계를 끊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이 세상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상관할 것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2~13절을 보십시오.“밖에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심판해야 할 사람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악한 사람을 여러분 가운데서 내쫓으십시오”

오늘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 “누룩을 깨끗이 치우라. 그러한 자를 당장 사탄에게 넘겨 주어라. 음행하는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 라고 하신 말씀의 대상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성도라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교회의 거룩성을 위해서입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듯이, 작은 죄가 온 교회를 더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조금 더 깊이 묵상하고자 하는 말씀은 11절의 말씀입니다. 성도지만 사귀지도 함께 먹지도 말라라고 하신 부분입니다. 11절 말씀을 다시 한번 보면 “그러나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사귀지 말라고 쓰는 것은 신도라 하는 어떤 사람이 음행하는 사람이거나, 탐욕을 부리는 사람이거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이거나, 사람을 중상하는 사람이거나, 술 취하는 사람이거나, 약탈하는 사람이면, 그런 사람과는 함께 먹지도 말라는 말입니다”

11절에서는 10절에서 보다 2가지의 악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중상하거나 술 취한 자입니다. 사람을 중상하는 것이란 다른 성도를 험담하고 중상 모략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쉽게 헐뜯어 상처를 입히는 사람이나 술을 즐겨 취한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오해를 하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왜 그러한 세상 사람들은 사람은 사귀어도 되고 성도 중에서 그러한 사람들은 사귀어서는 아니 되냐는 오해입니다. 세상 사람과 사귄다고 하는 말이 그들의 악에 동조해서 악과 타협하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죄 가운데 있기에 죄인들을 만날 수밖에 없으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구원해야 할 사명이 있기에 그들을 접촉하고 사귀고,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룩해야할 교회에 그러한 죄악이 들어와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인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행하는 죄악으로부터 성결해야 하고, 교회 안에, 예수 안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은 그러한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 교회 안에서도 여전히 세상의 죄악이 있고, 성도된 자들, 구원 받은 자들이 그러한 죄를 지으며, 인정하고 있다면 배 안에 물이 들어오면 배가 침몰 될 수밖에 없기에 성도 가운데 그런 악을 행하는 성도들은 사귀지 말고 멀리하라고 한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한다면 교회 안에, 성도들 가운데 성적으로 부도덕한 자들, 지나치게 세상 욕심에 차 있는 자들, 중상 모략하는 자들, 술 취한 자들, 세상을 쫓고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교회에서는 내 쫓으라고 했습니다. 책망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자들은 누룩과 같아서 온 교회가 악에 물들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다른 성도들을 정죄하고 비판하고 내 쫓으려는 말씀을 받기 보다는 나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내가 혹시 누룩과 같은 자, 누군가를 험담하고, 세상의 죄를 그대로 교회 안에 가지고 들어와 행하는 모습이 있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은혜로 구원 받은 성도라면 말 그대로 거룩함, 깨끗함이 삶 가운데 있어야 하기에 죄악을 멀리해야 합니다. 음행과 탐욕, 세상과 육신의 정욕과 욕심인 우상숭배,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중상하는 악한 말과 행동을 깨닫고 회개하고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구원 받은 성도가 되었지만 우리 안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죄성과 사단의 공격과 유혹, 세력은 우리를 죄의 지배 아래 있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처럼 죄의 유혹과 죄악에 빠지지 않고 분별하여 이기고 보호해 주시기를 늘 기도해야 합니다.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성령으로 충만하여 작은 악에도 지지 않고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내 편이 되어 준다고 하지만 세상의 꾀를 따라 사는 사람, 죄인의 길로 가는 자,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은 자들에게서 인간적으로는 내가 해가 되고 피해가 오더라도 나를 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귀지 말고 함께 먹지도 말아야 할 자들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죄를 이기고 거룩함을 지켜 나가는 승리하는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로 세워지기를 함께 기도하며, 권면과 경책, 힘쓰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