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레위기 22:1-2, 31-33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 이스라엘 자손이 나에게 바친 거룩한 제사음식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여라. 제사음식을 함부로 다루는 것은 곧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주다.
31 너희는 내가 명한 것을 지켜, 그대로 하여야 한다. 나는 주다.
32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것이니, 너희는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다.
33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나는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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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1장과 22장은 하나님께서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이 지켜야 할 일들, 금해야 할 일들 알려 주심으로 거룩함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21장에서 제사장과 대제사장은 죽은 시체를 만져서는 안되었습니다. 창녀나 이미 몸을 버린 여자와 결혼해서도 안되었습니다. 신체에 결함이 있으면 휘장 안에서 섬기지 못했습니다. 22장에 와서는 하나님께 드려진 제사 음식을 부정한 자들은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하나님께 바쳐야 할 제물은 흠이 없는 것을 드려야 한다는 명령이 담겨진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을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 왕 같은 거룩한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런 우리들을 향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고 명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켜야 할 명령들, 세상과 구별된, 더럽고 추한 죄에서 깨끗한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레위기에 주신 여러 가지 규례들과 명령들을 우리가 지키고 살아야 하는 이유들을 간단하지만 단호하게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2절의 말씀입니다.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 이스라엘 자손이 나에게 바친 거룩한 제사음식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여라. 제사음식을 함부로 다루는 것은 곧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주다” 그리고 32절에도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것이니, 너희는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다”라고 말씀합니다.

22장 처음에 해당하는 구절과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구절들에 동일한 내용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22장의 핵심은 “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21장도 마찬가지입니다. 21:6절을 보십시오. “그들은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들이니,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주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는 이들 곧 하나님께 음식을 바치는 이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거룩하여야 한다”라고 말씀합니다.

레위기 21장과 22장에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 세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들을 지키지 않고 살면 결국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레위기 21-22장은 앞서서 나누었지만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에게 명하신 말씀입니다. 불신자들을 향한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지도자들을 향해서, 지금으로 말한다면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직분자들이나 그래도 신앙이 있다고 하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고, 직분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받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보면 “어떻게 저런 짓을 했나?” 라는 성범죄, 폭행, 사기, 절도, 탈세를 목사라는 사람이, 장로, 집사, 교회가 했다는 기사를 거의 매일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방에서, 술집에서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이라고 부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많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가장 가까운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함께 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정받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저런 말과 행동을 하면서 뭔 교회를 다니고 집사라고 해” 라는 생각을 갖게 하며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는 레위기 21~22장의 말씀은 불신자들을 향한 말씀이 아닌 성도된, 교회 지도자들인 저와 여러분을 향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거룩이란 말의 의미가 분리되었다, 구별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악과 죄로부터 분리되신 거룩한 분이시기에 그 분의 자녀가 되고 그분의 영을 가진 우리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에 동참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죄를 멀리고하고, 악을 멀리하는 삶, 죄의 유혹을 이기고 악의 공격에서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라 하신 것, 부정하다고 하는 것과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거짓 증거 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안식일을 지키라”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뜻대로, 명령대로 살지 않고 죄성을 따라, 감정을 따라, 사단의 시험에 걸려 넘어지는 삶을 살 때, 하지 말아야 할 미움과 살인, 분노와 원망, 욕심과 정욕을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죄된 모습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까? 나의 죄 된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됨이 깨어지고 서로 미워하고 편이 나뉘어 지고, 내가 옳다 그르다 분열과 다툼이 일어나는 불화와 싸움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드러내야 합니다. 용서함과 너그러움과 낮아짐과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고 긍휼하심을 드러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감사하고, 기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기뻐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고, 참을 수 없는 일과 말과 오해와 모욕을 당하면서도 견디고, 절망 중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갚아 결국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드러내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단지 교회에 나오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좋을 때 서로 웃고 교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야 할 어려운 상황, 상처 받은 상황, 분노하고 가만 있지 못할 상황 속에서 드러내야 할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고 영광스럽게 드러내야 할 이유를 33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 나는 주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사단과 지옥의 절망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죄인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독생자 아들을 이 땅에 보내 십자가 위에서 보혈의 피를 흘려 생명을 주고 구원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 예수님의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그 십자가의 삶, 구원하시기 위해 순종과 희생을 보이신 그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교회 다닌다고 하고, 구원 받았다고 하고, 성경을 많이 안다고 하고, 신앙이 있다고 하는 성도라고, 집사라고 불리지만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자기 뜻과 고집을 내려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그 온갖 비난과 시기, 욕과 매를 어린양처럼 침묵하며 받으셨는데 누가 조금이라고 상처 주는 말, 기분 나쁜 말과 행동을 하면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가만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에 욕이 되게 하는 일이 아닙니까? 무엇이 하나님의 이름이 욕되게 하는지 깊이 생각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내가 하나님을 안다고 하고, 믿는다고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은혜로, 사랑으로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순종과 희생, 낮아짐과 용서함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드러내는 삶임을 깨닫고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의 욕되게 하는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 받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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