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하박국 3:3-15

3 하나님이 데만에서 오신다. 거룩하신 분께서 바란 산에서 오신다. (셀라) 하늘은 그의 영광으로 뒤덮이고, 땅에는 찬양 소리가 가득하다.
4 그에게서 나오는 빛은, 밝기가 햇빛 같다. 두 줄기 불빛이 그의 손에서 뻗어 나온다. 그 불빛 속에 그의 힘이 숨어 있다.
5 질병을 앞장 세우시고, 전염병을 뒤따라오게 하신다.
6 그가 멈추시니 땅이 흔들리고, 그가 노려보시니 나라들이 떤다. 언제까지나 버틸 것 같은 산들이 무너지고, 영원히 서 있을 것 같은 언덕들이 주저앉는다. 그의 길만이 영원하다.
7 내가 보니,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난리를 만났구나.
8 주님, 강을 보고 분히 여기시는 것입니까? 강을 보고 노를 발하시는 것입니까? 바다를 보고 진노하시는 것입니까? 어찌하여 구원의 병거를 타고 말을 몰아오시는 것입니까?
9 주님께서 활을 꺼내시고, 살을 메우시며, 힘껏 잡아당기십니다. 주님께서 강줄기로 땅을 조각조각 쪼개십니다.
10 산이 주님을 보고 비틀거립니다. 거센 물이 넘칩니다. 지하수가 소리를 지르며, 높이 치솟습니다.
11 주님께서 번쩍이는 화살을 당기고, 주님께서 날카로운 창을 내던지시니, 그 빛 때문에 해와 달이 하늘에서 멈추어 섭니다.
12 주님께서 크게 노하셔서 땅을 주름 잡으시며, 진노하시면서 나라들을 짓밟으십니다.
13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오십니다. 친히 기름 부으신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오십니다. 악한 족속의 우두머리를 치십니다. 그를 따르는 자들을 뿌리째 뽑아 버리십니다.
14 그들이 우리를 흩으려고 폭풍처럼 밀려올 때에, 숨어 있는 가엾은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그들이 입을 벌릴 때에, 주님의 화살이 그 군대의 지휘관을 꿰뚫습니다.
15 주님께서는 말을 타고 바다를 밟으시고 큰 물결을 휘저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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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3-15절의 말씀은 하박국 선지자가 멸망하고 황폐하게 된 소망 없는 남 유다의 멸망을 보고도 여전히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재앙이 아닌 소망임을 알고 2절에 회복과 부흥을 위한 기도를 한 후에 하나님께서 과거 역사 속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구원의 능력을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3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데만에서 오신다. 거룩하신 분께서 바란 산에서 오신다. 하늘은 그의 영광으로 뒤덮이고, 땅에는 찬양 소리가 가득하다”데만은 에돔 땅이고 바란 산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 땅을 지날 때 지났던 바란 광야를 의미합니다. “하늘은 그의 영광으로 뒤덮이고, 땅에는 찬양 소리가 가득하다”라는 말과 4절에 “그에게서 나오는 빛은, 밝기가 햇빛 같다. 두 줄기 불빛이 그의 손에서 뻗어 나온다. 그 불빛 속에 그의 힘이 숨어 있다”라는 말은 출애굽기 19장에 나오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통해 율법을 받을 때 시내산에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보여 주는 우레와 번개, 구름과 연기로 가득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5절의 “질병을 앞장 세우시고, 전염병을 뒤따라오게 하신다”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바로 왕과 이집트 백성들에게 내리셨던 역병들을 의미합니다. 8-10절을 보십시오. “주님, 강을 보고 분히 여기시는 것입니까? 강을 보고 노를 발하시는 것입니까? 바다를 보고 진노하시는 것입니까? 어찌하여 구원의 병거를 타고 말을 몰아오시는 것입니까? 주님께서 활을 꺼내시고, 살을 메우시며, 힘껏 잡아당기십니다. 주님께서 강줄기로 땅을 조각조각 쪼개십니다. 산이 주님을 보고 비틀거립니다. 거센 물이 넘칩니다. 지하수가 소리를 지르며, 높이 치솟습니다”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홍해와 요단강을 가르시고 나일강을 피로 물들이셨던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11절의 “주님께서 번쩍이는 화살을 당기고, 주님께서 날카로운 창을 내던지시니, 그 빛 때문에 해와 달이 하늘에서 멈추어 섭니다”이것은 여호수아 10장에서 이스라엘이 아모리 민족과 싸울 때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시고 해가지지 않게 도와 주셔서 완전하게 승리하게 하신 사건을 묘사하는 말씀입니다. 12-15절의 내용은 가나안 땅의 민족들을 용사와 같이 심판하시고 승리를 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나게 하는 내용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멸망과 황폐함 속에 고난과 고통을 받고 있는 남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일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을 기억하라고 외치며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역사를 노래한 하박국 3장의 말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바로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할 때 우리 앞에 놓인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구원하심을 소망 가운데 기도할 수 있는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하박국 2장20절의 말씀과 같이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추수 감사절을 맞이하면서 한해를 돌아보면, 아니 우리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과거에 우리의 삶에 일하셨던 하나님의 손길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무지하여 실수하고 미련하게 일을 망치고 멸망당해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오랫동안 참아 주셨고, 깨닫게 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셨던 은혜의 하나님이셨지 않습니까? 우리를 내치시고 버리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 우리를 끝까지 끌어안아 세우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선한 손길과 구원의 손길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감사의 계절에 오늘 말씀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면서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를 도우셨던 그 능력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추수 감사절과 우리의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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