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데살로니가후서 3:6-12

6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무절제하게 살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않는 모든 신도를 멀리하십시오.
7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무절제한 생활을 한 일이 없습니다.
8 우리는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은 일이 없고, 도리어 여러분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수고하고 고생하면서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9 그것은,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여러분에게 본을 보여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10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 하고 거듭 명하였습니다.
11 그런데 우리가 들으니, 여러분 가운데는 무절제하게 살면서, 일은 하지 않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12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명하며, 또 권면합니다. 조용히 일해서, 자기가 먹을 것을 자기가 벌어서 먹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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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도의 삶, 참된 기독교의 정신은 균형 잡힌 일상생활을 강조합니다. 그 사회에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 사회성을 또한 강조합니다. 반면에 이단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일상을 벗어난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인 형태의 교리나 행동을 요구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며 고난과 핍박 중에도 사랑과 인내함으로 믿음, 소망, 사랑의 삶,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알고 지켜야 할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 명령은 너무나 당연한 명령이십니다. 6절을 보십시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명령합니다. 무절제하게 살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않는 모든 신도를 멀리하십시오”

이 말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절제한 삶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고 하면서 이단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모든 일상의 삶, 일터의 삶, 자신이 맡아서 해야 할 일을 내려놓고, 혹은 신경 쓰지 않고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명목으로 살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무절제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 이 명령을 하신 것은 그 당시에 그러한 모습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고 섬기며,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은 신앙의 열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이단들은 교회를 다녔거나, 신앙생활을 잘 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잘못된 가르침에 빠져서,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바른 가르침에서 벗어나 넘지 말아야 할 해석이나, 사단에 넘어가 잘못된 이단 신앙이 참된 신앙으로 착각하여 그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단의 특징이 삶의 균형을 잃고 무절제한 행동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해야 할 일, 직장에서 해야 할 일들을 포기하여 나름대로 기도와 말씀에만 집중한다고 하거나, 모든 재산을 팔아넘기고, 과격적이고 비이성적인 방법의 기도와 전도, 포교 행위에 동참되는 모습들입니다.

그렇기에 7-8절에 이렇게 경고하며 기억시키십니다.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무절제한 생활을 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은 일이 없고, 도리어 여러분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수고하고 고생하면서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보다 주님의 재림에 대해 확신하고 그 예언의 말씀을 열심히 전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무절제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비이성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더 나아가 이단의 교주들처럼 재산을 요구하거나 그들을 두려움으로 몰아 주도하고 주장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구에게도 거저 얻어먹고 사는 삶이 아닌 수고하고 고생하며 밤낮으로 일함으로 자신의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며 살았습니다.

그 이유를 9절에 “그것은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여러분에게 본을 보여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본을 보이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삶이 진정 균형 잡힌 신앙의 삶인지를 알려 주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121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실 때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지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도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안식일까지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일하시는 주님을 쫓아 살아가는 우리 역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부지런하게 일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6절을 다시 보면 일하지 않는 자, 삶에 균형이 없는 자, 무절제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르지 않는 신도를 멀리하라고 명하십니다. 이 말씀은 데살로니가후서 2장을 보면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잘못된 가르침이 교회 내에서 퍼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의 날이 임했다.’ 아니면 ‘임박했다.’라는 말을 잘못된 교리로 문자적인 해석으로 받아들여 생업을 포기하고 무의도식하면서 나태한 삶을 살고 있었던 성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주님 곧 오시는데 내가 열심히 살아서 뭣하나! 어차피 주님 오시는데 내가 열심히 일해서 뭘 하나! 오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나!’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내려놓은 성도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혹당하고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결국 다른 성도들에게는 짐이 되고 교회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0절에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 라고 강하게 명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생업과 가정과 교회와 신앙에 최선을 다하여 죄에서 떠나라는 권면이다. 지금 맡겨진 일상의 삶에서 균형을 잡고 열심히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이고, 예수님의 재림을 참으로 기다리며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하는 자로써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생업의 자리에서, 가정에서 또 교회에서 일을 만드는 자가 아닌, 일을 하는 자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있고 일 할 수 있으나 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는 수고하고 애쓰고 주야로 일하는 자리에서 쓰임 받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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