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느헤미야 6:17-19

17. 그 무렵에 유다의 귀족들이 도비야에게 편지를 자주 보내고, 도비야도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곤 하였다.
18. 도비야는 아라의 아들인 스가냐의 사위인데다가, 도비야의 아들 여호하난도 베레갸의 아들인 므술람의 딸과 결혼하였으므로, 유다에는 그와 동맹을 맺은 사람들이 많았다.
19. 그들은, 내 앞에서도 서슴없이 도비야를 칭찬하고, 내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다 그에게 일러바쳤다. 그래서 도비야는 나에게 협박 편지를 여러 통 보내서 위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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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서의 말씀은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어떻게 무너지고 황폐해진 예루살렘 성벽이 다시 재건되었는가를 자세하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느헤미야서의 말씀의 핵심은 예루살렘 성벽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52일간의 대적들의 방해와 공격에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최선을 다해 방어하며 성벽을 쌓는 수고를 통해 완성함으로 두려움과 낙심이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기쁨과 환호성을 질렀고 방해하고 대적하는 무리들이 결국 낙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만약 느헤미야서를 통해 성벽재건이 목적이었다면 느헤미야서는 6:16절로 끝이 났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는 것처럼 느헤미야서는 6:16절로 끝나지 않고 17 18 19 절로 이어지고 성벽이 완성 되었는데 13장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느헤미야서는 성벽재건이 다 되었는데 마무리 짓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성벽재건이 그들의 삶의 최고의 목적,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비록 하나의 사명을 감당했지만 세운 것을 여전히 무너트리려는 악한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서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대적은 바로 도비야입니다. 도비야는 암몬 족속입니다.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하는 일을 앞장서서 대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유다 귀족들이 도비야와 아들과 자신들의 딸을 결혼시키고 동맹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므술람이라는 사람의 딸이 도비야의 며느리가 됩니다. 이 므슬람은 성벽을 재건할때 성벽의 여러 부분을 중수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도비야가 느헤미야 13장을 가면 제사장 집안과도 혼인관계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인들과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므슬람과 유대 귀족들은 그 성벽재건을 막았던 도비야와 아들에게 딸을 내어 주고 사돈 관계를 맺고 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들은 느헤미야 앞에서 도비야를 칭찬하고 느헤미야가 하는 모든 말들을 일일이 도비야에게 일러 바쳤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성벽이 재건된 날 왜 성경은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일까요? 성벽 재건을 완성함으로 더 이상 문제와 어려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외부의 압력, 중상모략, 선지자의 매수 등 갖은 방법을 사용해서 느헤미야를 해하려 했던 적들은 성벽 완성 후에 이제 좀 더 교묘하게 느헤미야를 압박합니다. 결혼을 통해 유다의 귀족들과 동맹을 맺고 내부정보를 전달받으며 느헤미야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유다 귀족들이 도비야와 결탁을 맺고 동맹 관계를 맺은 것은 분명 자신들에게 있는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유다보다 느헤미야 보다 더 큰 권력과 힘을 가진 자였기에 도비야와 연합하는 것이 자신들의 자리와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던 것입니다.

도비야는 비록 자신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해했던 예루살렘 성벽이 비록 세워졌지만 여전히 느헤미야와 유대 백성들을 무너트리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벽을 세워주셨다. 그러나 그 성벽을 재건하신 하나님께서 “다 이루었다. 이제 끝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과거나 현재나 우리가 이 땅을 떠나는 그 날까지 우리삶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우리를 낙심시킬 도비야와 같은 세력과 공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대의 귀족들과 같이 세상과 사단과 결탁되어서, 유혹에 넘어가서 자신의 자녀들을 넘겨 주고, 자신들의 신앙과 양심을 편함과 권력과 욕심을 위해 내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단과 세상은 우리들이 말씀과 믿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세상의 보기 좋은 것으로 유혹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벗어나게 하는 사단의 유혹을 분별하여 대적하여 물리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성벽은 재건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벽 재건을 완성했습니다. 사실 저와 여러분들의 삶도 죄로 무너졌던 우리의 삶이 주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재건되었다. 그런데 이 성벽 재건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주님의 나라를 위한 첫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느헤미야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성벽의 재건은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무너진 성벽을 세우는 과정과 성벽을 세운 후에도 그 성벽을 무너트리려고 사단이 세상을 통하여, 사람을 통하여, 여러 가지 유혹과 공격을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여 깨어서 유혹은 물리치고, 공격은 믿음의 방패와 말씀의 검으로 승리하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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