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15:9-11

9 블레셋 사람들이 쳐 올라 와서 유다 땅에 진을 치고는, 레히 지방을 짓밟았다.
10 유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 때문에 우리를 치러 올라왔소?” 그들이 대답하였다. “삼손을 잡으러 왔소. 삼손이 우리에게 한 대로, 우리도 그에게 갚아 주겠소.”
11 그래서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동굴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말하였다.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알지 않소? 그런데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이 미치게 하오?”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갚아 주었을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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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블레셋 이방 여인을 마음에 든다며 육신의 정욕과 욕심을 따라 결혼을 하고, 나실인으로 하나님께서 금하신 포도원에 가고, 죽은 사자의 시체에 고인 꿀을 먹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블레셋 남자들과 수수께끼 내기를 했을 때 아내가 수수께끼의 정답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바람에 내기에 져서 보상해야 할 옷 30벌을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고 전해주는 약탈하는 큰 죄를 짓습니다. 내기에 진 것과 아내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분노와 배신감에 아내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기에 장인은 삼손이 그의 딸을 미워하는 줄 알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딸을 다른 남자에게 결혼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더욱 분개한 삼손은 300마리의 여우의 꼬리에 횃불을 달아 온 지역의 농작물들을 불태워 손해를 입힙니다. 그로 인해 손해 입은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장인과 그의 전 부인을 불태워 죽이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삼손은 원수를 갚겠다고 명수는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쳐서 죽이게 됩니다. 그로 인해 9절을 보면 “블레셋 사람들이 쳐 올라 와서 유다 땅에 진을 치고는, 레히 지방을 짓밟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쳐들어와 그들을 짓밟은 이유를 묻자 그들은 삼손을 잡기 위해서, 삼손이 한 일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3천명을 이끌고 삼손을 잡아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 주려고 에담 바위로 갑니다. 유다 사람들은 삼손을 지켜 주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삼손과 함께 블레셋과 싸울 의도도 없었습니다. 사실 삼손이 행한 일들이 모두 삼손 개인적인 욕심과 분노로 인해 일으킨 분란이요 그로 인해 자신들이 더 큰 곤경과 어려움을 당하게 만들었기에 사사로 인정하거나 존경하는 마음은 커녕 불량배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제발 문제 일으키지 말고 사라져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잡아서 넘기겠다고 3000명이 몰려 온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한탄스러운 일인 것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사요, 나실인이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블레셋 손아귀에서 구원하라는 사명을 받는 놀라운 특권과 신분의 사람인데 인정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니 제발 문제좀 일으키지 말고 가만히만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취급받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성도들 가운데도 그런 모습의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신분과 사명에 합당한 삶의 모습과 행동, 열매가 없습니다. 자기 감정대로 합니다. 순종함도 없습니다. 자기 주장만 합니다. 자기 욕심과 고집을 부립니다. 자기가 다 옳다고 말하고, 늘 피해자고 내가 얼마나 손해보고 애썼는데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비난하고 변명합니다. 보면 그 사람으로 인해 문제가 계속 생기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가정에서도 믿음의 남편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믿음의 아내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부모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교회 안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인정 받을 만한 믿음과 사랑과 희생과 순종, 겸손함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에 인정받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혀를 차게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하는데 자신만 깨닫지 못하는 삼손과 같은 모습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삼손의 모습에 그런 모습을 보았기에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과 싸워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없었습니다. 삼손을 찾아와 하는 말이 11절에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알지 않소? 그런데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이 미치게 하오?” 라는 책망을 듣습니다. “제발 가만히만 있어라” 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삼손이 무엇이라고 대답합니다. 11절 후반절을 보면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갚아 주었을 뿐이오” 라고 대답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그대로 갚아 주었을 뿐이다” 라는 대답이 얼마나 유치하고 미성숙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과 생각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스라엘의 사사라고 하는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세움을 받은 자가 “네가 나한테 그렇게 했으면 나도 그대로 복수할거야” 라는 마음과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삼손이 미성숙하고, 세상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오랫동안 신앙생활했다고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어려움을 주고, 심기를 거스리는 말과 행동을 하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옳고 그름을 따져서 “저 사람이 잘못했다. 저 사람이 내게 이렇게 했다. 가만히 둘수 없다” 라고 한다면 삼손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나에게 삼손과 같은 마음과 태도가 없는지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우리안에 있는 죄성은 삼손이 보인 육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갚아 주기를 원하는 죄성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다는 것,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받는 자라면 그것을 넘어서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는 복수와 복수로 이어지는 악을 악으로 되갚아주는 것이 아닌 원수를 위해 축복하는 삶,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분노를 다스리고 악의 고리를 끊는 은혜와 말씀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의 사람으로 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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