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7:16-21

16 그는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손에 들려 주었다. 빈 항아리 속에는 횃불을 감추었다.
17 그리고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의 끝으로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18 나와 우리 부대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의 사방에서 나팔을 불면서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
19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군사 백 명이 적진의 끝에 다다른 것은, 미디안 군대의 보초가 교대를 막 끝낸 한밤중이었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항아리를 깨뜨렸다.
20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외쳤다.
21 그리고 그들이 저마다 제자리에 서서 적진을 포위하니 적군은 모두 아우성치며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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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에게 미디안의 144,000명을 적군을 이기는 방법으로 손에 들게 하신 것이 나팔과 빈 항아리, 그리고 횃불이었습니다. 놀라운 승리를 얻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세 가지를 손에 들고 적군의 진 끝에 가서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트리고, 횃불을 들어 올리며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침으로 잠을 자던 적군들이 혼비백산하여 서로를 죽이며 도망치게 되었고 도망치는 적군들을 여러 지파들이 쫓아가 결국 그들의 두령들을 잡아 죽임으로 완전한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인간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였습니다. 결국 영적인 승리와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뜻대로, 내가 이해되지 않고, 따르기 어려운 상황과 판단 속에서 순종하는 믿음을 통해 주시는 것입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들고 나가라고 하신 세 가지 물건에 담긴 이 시대 우리를 향한 의미를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첫째는 나팔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팔 들고 나가 나팔을 불라고 명하셨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집트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때 나팔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민수기 10:1-2절을 보면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은 나팔 두 개를 만들되 은을 두드려서 만들어라. 그것들은 네가 회중을 불러 모을 때와 진을 출발시킬 때에 필요한 것들이다”

백 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나팔 소리를 하나님의 명령으로 듣고 출발하거나, 모이거나, 정지할 때 사용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팔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순종의 소리입니다. 나팔 소리를 듣고 출발하고, 멈추고, 모이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나팔 소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팔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분명하게 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4:8절을 보면 “또 나팔이 분명하지 않은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를 준비하겠습니까?”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입은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소리를 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 기도 소리, 감사하는 소리, 칭찬하고 격려하고, 은혜가 되고 힘이 되는 소리를 내는 나팔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복음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이 시대의 복음의 나팔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나팔 소리가 들릴 때 우리가 들림 받을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16-17절입니다. “주님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이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서,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항아리입니다. 항아리를 깨라고 하셨습니다. 이 항아리는 우리 자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고집, 교만, 불순종, 욕심, 죄의 습관, 옛 사람의 모습이 깨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가 깨어져서 그 항아리 안에 감추어져 있던 횃불이 비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죽고 예수가 살아가는 모습이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항아리가 깨어지지 않고 그 속에 더럽고 추한 인간적인 죄성을 담고 있으면 하나님의 역사, 성령님의 역사가 내 속에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 앞에 그러한 죄성과 자아를 회개함으로 깨어지고 낮아질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 귀한 향유 옥합을 깨어서 아낌없이 드렸던 여인처럼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귀한 것들, 우리의 시간, 재물, 재능, 편함,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하나님의 교회와 사역을 위하여 깨어서 부어 드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가 들어야 하는 것이 횃불입니다. 성경에서 불이라고 말하는 것은 성령의 불이요, 성령의 빛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빛이 있으라’ 라고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빛이 생기자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어둠은 사단의 세력입니다. 횃불을 드는 것은 어두움을 밝히고, 악한 영을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기며 나가겠다는 선포입니다. 그렇기에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어둠 가운데 들고 했던 것이 20절에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 라고 큰 소리로 외친 것입니다.

그러했을 때 21절에 “적군은 모두 아우성치며 달아났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도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들라고 명하십니다.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사단의 어두움을 물리치고, 사단의 세력, 죄의 권세를 물리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믿음으로 승리를 선포하며 누리는 자와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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