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2:7-10

7 온 백성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주님을 잘 섬겼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도,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큰일을 모두 눈으로 직접 본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을 잘 섬겼다.
8 주님의 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백열 살에 죽었다.
9 그리하여 그들은, 그가 유산으로 받은 땅의 경계선 안 에브라임 산간지방인 가아스 산 북쪽 딤낫헤레스에 그를 묻었다.
10 그리고 그 세대 사람들도 모두 죽어 조상들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이 죽은 뒤에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는데 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보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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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서는 여호수아의 죽은 뒤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사사기 1:1절에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라고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오늘 읽은 2:7절에 다시 한번 “여호수아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리고 죽은 뒤에”라는 말이 나옵니다. 다시 말해서 여호수아의 죽음을 기점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과 모습, 믿음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사기 1장의 내용을 함께 나누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잠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한 순종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타협의 신앙으로 그리고 불순종의 신앙으로 변했습니다. 완전히 전멸시키고 내 쫓아야 할 가나안 민족들을 땅을 정복하지만 그 땅의 백성들을 살려주고 종으로 부립니다. 그리고 그 땅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철 병거 때문에 싸우기를 포기하기도 하고, 가나안 성읍의 사람과 언약을 맺기도 합니다. 가나안 민족들이 섬기는 우상의 단을 온전히 헐지 않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2장 1-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그들의 불순종을 책망했고 감사하게도 백성들은 울며 회개하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오늘 본문이 그 다음 이스라엘 백성들의 세대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는지를 결론적으로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7절을 보십시오. “온 백성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주님을 잘 섬겼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도,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큰 일을 모두 눈으로 직접 본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을 잘 섬겼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은혜를 베푸셨던 것을 여호수아와 함께 보고 경험했던 장로들이 살 있는 동안에는 주님을 잘 섬겼습니다. 믿음의 삶, 순종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10절을 보면 안타까운 내용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세대 사람들도 모두 죽어 조상들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이 죽은 뒤에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는데, 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보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도 여호수아와 함께 했던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장로들과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던 여호수아의 세대 사람들이 죽은 후에 그 뒤의 세대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그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진정 알지 못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부모 세대가 그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 이집트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 홍해와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시고 날마다 만나를 내려주시고 반석에 물을 내시며 여리고 성을 일곱바퀴 돌았을 때 성이 무너지고 승리한 일들, 그리고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분명히 들어서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 세대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말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그 능력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나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 경험적으로 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 이후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삶에서 더 이상 하나님이 중심되지 못했고 하나님을 믿는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사기의 비극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세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는 삶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모르는 것이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내가 보기 좋은대로, 내 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가는 그것이 죄인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잠언에서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따르던 여호수아의 세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승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인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사기의 시대를 보면 점점 우상숭배의 길, 세상의 길, 죄된 길로, 멸망의 길로 달려갑니다. 그로 인하여 사사시대를 보면 하나님의 징벌로 인해 이웃 나라의 식민지가 되어 신음과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봅니다.

감사한 것은 저와 우리들의 세대는 여호수아의 세대와 같이 하나님을 알고, 믿고, 순종하며 따르는 신앙을 가진 세대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려고 애쓰는 세대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자녀의 세대를 보면 걱정이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이 우리들의 신앙과 같지 않습니다. 악한 세대, 하나님을 거부하는 이 시대와 문화에 휩쓸려 점점 더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가 되어 가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 된 우리들에게 명하신 다음 세대를 위한 명령이 신명기 6:1-2절에 “이것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가르치라고 나에게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입니다. 당신들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이것을 지키십시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내가 당신들에게 명한 모든 주님의 규례와 법도를 잘 지키면, 당신들과 당신들 자손이 오래오래 잘 살 것입니다” 라고 하시며 6-7절에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 라고 명령하십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단지 자녀들에게 성경 말씀에 이런 내용, 이런 사건, 이런 명령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교회에 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젊은 세대들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재미가 아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세상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세상과 다른 모습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성도들이, 하나님을 믿는 다는 부모의 모습 속에서 말로는 “주여 주여” 하며 기도도 열심히 하고, 예배도 열심히 참석하고, 봉사도 하는데 살아가는 삶의 모습 속에서 거룩한 모습,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세상과 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가르침을 믿지 않고 떠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세상과 똑같이 누구보다 돈을 사랑하고, 보여서는 안되는 거짓된 모습, 미워하는 모습, 원망하고 불평하며 다투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는 겁니다.

교회가, 성도들이 세상을, 사회를 걱정하며 기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 시대를 보면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그리스도인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욕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고 순종하며 따르는 여호수아 세대를 전수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다른 세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진정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삶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참된 믿음의 삶, 순종의 삶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온전하게 순종하는 사랑의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 삶으로 우리 믿음을 증명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 여호수아의 세대가 전수될 수 있는 신앙과 교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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