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71:5-12

5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6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7 나는 많은 사람에게 비난의 표적이 되었으나, 주님만은 나의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8 온종일 나는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영광을 선포합니다.
9 내가 늙더라도 나를 내치지 마시고, 내가 쇠약하더라도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10 내 원수들이 나를 헐뜯고, 내 생명을 노리는 자들이 나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11 그들이 나를 두고 말하기를 “하나님도 그를 버렸다. 그를 건져 줄 사람이 없으니 쫓아가서 사로잡자” 합니다.
12 하나님 나에게서 멀리 떠나지 마십시오. 나의 하나님 어서 속히 오셔서 나를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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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어릴적부터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믿음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참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았기에 인간적인 모습으로 볼 때는 가정에서 아버지와 형들에게도 별 인정받지 못하는 막내였고, 사무엘 선지자가 와서 이새에게 모든 아들을 불러 오라고 할 때도 양을 치고 있는 다윗을 불러 오지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울 왕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담대한 믿음으로 블레셋 골리앗 장수와 싸워 승리도 하였고 사울왕의 신하가 되어 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용맹함이 있었지만 사울 왕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광야로 도망하여 숨어 지내는 생활도 해야 했습니다. 목숨의 위협을 매일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점점 위협이 가까이 오는 것을 느끼며 마음에 두려움을 느끼는 삶도 살았습니다.

왕이 되어 평생 편하게 지낼 것 같았지만 왕이 된 후에도 찾아온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간음과 살인죄를 지음으로 고통을 받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녀들의 문제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믿었던 아히도벨과 사랑했던 압살롬의 반역으로 또 다시 광야로 도망쳐서 숨어 지내며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듯한 극한의 상황에도 처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의 시간들을 지내며 큰 어려움을 만났을 때 다윗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기도는 전혀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의심이 없이 드린 기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마음에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의심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물론 다윗은 하나님을 어릴적부터 믿은 자였습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시오,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자 되십니다” 라고 기도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길어지고, 점점 더 악화되고, 변화된 조짐이 보이지 않는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는 것 같을 때 11절과 같이 “그들이 나를 두고 말하기를 “하나님도 그를 버렸다. 그를 건져 줄 사람이 없으니 쫓아가서 사로잡자”라는 “하나님이 나를 진정 사랑하시는가? 나의 상황과 고난을 알고 계시는가? 나를 도우시고 구하시지 않고 나를 버린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의 마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때, 하나님을 믿는 마음으로 간절함으로 이 문제, 이 어려움, 이 고난에서 구해 주시기를, 이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했는데 전혀 변화가 보이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진정 들어 주시는 것인가? 라는 의심이 듭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약해지고, 나이가 들어서 만나는 어려움은 그러한 마음을 더 갖게 합니다. 자꾸만 더 불안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11절에“내가 늙더라도 나를 내치지 마시고, 내가 쇠약하더라도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는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지만 다윗이 하나님을 불신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적인 감정과 흔들리는 마음은 우리에게 늘 찾아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러할 때 다시금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고 결단합니다.

그래서 5절에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14절에도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하나님께서는 불안한 마음, 의심이 드는 마음이 들 때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품고 주님을 더욱 더욱 찬송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요 결단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난과 어려움의 때일수록 나도 모르게 불평과 불만, 원망이 늘어갑니다. 소망보다는 절망과 좌절하는 마음, 서운한 마음과 화나는 마음이 더 커져 갑니다. 다윗에게 왜 그러한 마음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러할 때 다윗은 8절에 “온종일 나는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영광을 선포합니다”라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하나님은 절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윗과 같이 하나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두려운 마음, 의심을 마음을 버리고 항상 주 안에서 소망을 품고 온 종일 하나님의 찬양하며 감사하며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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