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13:5-14

5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6 여인은 곧바로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 나에게 오셨는데, 그분의 모습이 하나님의 천사의 모습과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어디서 오셨는지 감히 묻지도 못하였고, 또 그분도 나에게 자기 이름을 일러주지 않았습니다.
7 그런데 그분이 내게 말하기를, 내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이제부터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 사람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8 이 말을 듣고 마노아가 주님께 기도드렸다. “주님, 우리에게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셔서, 태어날 아이에게 어떻게 하여야 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여 주십시오.”
9 주님께서 마노아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주님의 천사가 다시 여인에게 왔다. 그 때에 그 여인은 밭에 앉아 있었는데, 남편 마노아는 아내와 함께 있지 않았다.
10 그래서 그 여인은 급히 달려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와 보세요. 저번에 나에게 오셨던 그분이 지금 나타나셨어요.”
11 마노아는 일어나 곧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렀다. 마노아가 그를 보고서, 저번에 자기의 처에게 말하던 그분이냐고 물었다. 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12 마노아는 그에게, 지난번에 한 그 말이 이루어질 때에 그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은 무엇이며, 또 그 아이가 할 일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13 주님의 천사가 마노아에게 일러주었다. 주님의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일러준 모든 것을 그 아이가 지켜야 하고,
14 마노아의 아내는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고,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며, 부정한 것은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되고, 주님의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마노아의 아내가 지켜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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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고통을 받을 때 그들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그들을 구원할 사사로 삼손을 태어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사사기 13장에는 삼손을 낳게 될 것이고 그를 나실인으로 구별되이 기르라고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1-5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위해 사람을 택하실 때 부모의 신앙을 보시고 택하시는 것을 봅니다. 모세의 부모였던 아무람과 요게벳은 바로 왕이 태어난 모든 남자 아이를 죽이라고 했을 때 믿음으로 모세를 숨겨 키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모세의 유모가 되었을 때 그를 하나님을 알고 백성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으로 키웠음을 우리가 압니다. 선지자 사무엘의 부모, 특별히 어머니였던 한나의 신앙을 우리가 압니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업신여김과 괴롭힘을 부닌나에게 당했을 때 인간적으로 싸우지 않았습니다.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을 쏟아 놓는 기도, 하나님께 자녀를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들을 드리겠다는 서원기도를 하였고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아들로 주었을 때 서원을 잊지 않고 젖을 뗄 나이가 되자 엘리 제사장에게 감사함으로 드리는 신앙을 보여 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어머니였던 마리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정혼한 상황이었는데 아이를 낳으면 죽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자“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받아 들이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신앙이 부모된 저와 성도님들의 신앙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본문을 보면 삼손의 부모가 된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도 그러한 믿음과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마노아의 아내가 하나님의 천사를 만나고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알렸습니다. 그럴 때 남편 마노아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그는 아내의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보통 남편이었다면 아마 “이 여자가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더니 드디어 실성했구나. 천사는 무슨 천사냐?”라고 무시하거나 조롱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노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은 다음 자기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8절입니다. “이 말을 듣고 마노아가 주님께 기도드렸다. “주님, 우리에게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셔서, 태어날 아이에게 어떻게 하여야 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여 주십시오”마노아의 기도는 아내의 말을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내의 말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자기 부부에게 행하시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온전하게 순종하기 위한 기도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렇게 중요한 하나님의 일이라면 저에게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하게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라는 마음의 기도였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내를 통하여 듣는 것이 아닌 자신도 하나님의 사자를 직접 만나고,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간절하고 갈망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마노아와 그의 아내의 마음과 신앙을 하나님께서 어찌 기뻐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어찌 응답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렇기에 9-10절을 보면 “주님께서 마노아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주님의 천사가 다시 여인에게 왔다. 그 때에 그 여인은 밭에 앉아 있었는데, 남편 마노아는 아내와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 여인은 급히 달려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와 보세요. 저번에 나에게 오셨던 그분이 지금 나타나셨어요”

마노아는 기도한대로 직접 주님의 천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직접 아내에게 전해 주었던 하나님의 말씀, 아들을 낳으면 나실인으로 거룩하고 구별되게 신앙으로 키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직접 듣고 확인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의 자세가 바로 마노아의 신앙입니다. 아내가 만난 하나님, 아내에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내가 만난 하나님, 내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되기를 간구하며 기도하는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어떤 분들은 보면 매번 어디서 듣고 본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 도우심을 받은 간증을 보고 듣고 “그 사람이 그런 체험을 했데. 그런 은혜를 받았데. 그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데” 라고 들은 간증, 들은 체험, 들은 하나님에 대해 말합니다.

아닙니다. 마노아는 아내가 보고 들은 하나님을 자신도 보고 듣기를 간구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말씀, 승리와 축복을 전해 듣는 신앙이 아니라 그 축복이 나의 축복이 되고, 그 은혜가 내가 받는 은혜가 되고, 다윗의 하나님, 요셉의 하나님이 지금 내가 경험하는 하나님, 마노아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이 오늘 내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로 인하여 분명한 확신과 간증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믿음의 순종이 있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통해 들은 말씀, 마노아와 그의 아내를 통하여 들은 말씀을 출발점 삼아 내가 체험하고, 경험하는 영광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깊이 만나고 듣고, 경험한 나의 간증, 나의 체험의 신앙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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