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66:10-12

10.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
11. 우리를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우리의 등에 무거운 짐을 지우시고,
12. 사람들을 시켜서 우리의 머리를 짓밟게 하시니, 우리가 불 속으로, 우리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마침내 건지셔서, 모든 것이 풍족한 곳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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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수많은 돌들이 있지만 석공에게 택함 받은 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석공에게 택함 받은 돌들은 그 후에 석공의 손에 들린 정과 연장에 쪼이고 깎이는 과정을 밟습니다. 택함을 받아도 다듬어지는 과정이 없으면 쓰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땅속 깊은 곳에 묻혀 있던 금이나 은, 다른 재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기도의 자리, 말씀의 자리에 나오신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께 택함 받는 자들입니다. 택함 받았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듬어 가십니다. 죄성에서 불거져 나온 못된 습성들, 깎아져야 하고 다듬어져야 할 모난 부분들, 하나님의 택함 받은 거룩한 백성에 합당하도록 더럽고 추한 죄의 불순물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은과 금을 불에 달구어 정련하듯이 연단하시는 과정을 지나게 하십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생각지 못한 어려움과 고난, 광야를 지나게 하신 넋이 바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이 연단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습니다. 10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이 깨달음이 저와 여러분에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실 때 우리가 겪는 고통과 어려움이 절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석수의 손에 들린 날카롭고 강한 정과 끌에 의해 떨어져 나가는 돌을 생각해 보십시오. 뜨거운 용광로 불에 들어가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광로를 생각해 보십시오. 고통입니다.

그러한 연단의 어려움을 11-12절에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를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우리의 등에 무거운 짐을 지우시고, 사람들을 시켜서 우리의 머리를 짓밟게 하시니, 우리가 불 속으로, 우리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그물에 걸려 헐떡이는 고기나 동물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처럼,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일하는 노예들처럼, 사람들에게 머리를 짓밟힌 것처럼 모욕과 마음에 상처와 아픔을 겪는 것처럼, 뜨거운 불구덩이에 들어간 것 같고 깊은 물속에서 숨 쉬지 못하여 고통스러운 것처럼 그런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께서 연단시키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고 믿고 확신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과 연단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험과 연단을 주시는 첫 번째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을 세우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이 아닌 수많은 것을 여전히 믿고 붙들고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내 감정과 뜻과 다르면 여전히 내 고집 놓지 않고, 내 자존심, 내 생각, 내 뜻을 붙들고 믿고 삽니다.

하나님이 아닌 자식을, 배우자를, 또는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기대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내가 바라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내 마음을 알아주고 채워주지 않으면 실망하고, 미워하고, 좌절하고 원망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세상의 것들을 고난과 시험, 어려움의 과정을 통해서 내 뜻대로, 내 감정대로, 내 고집대로 해서는 안되는구나를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믿고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구나. 내가 믿는 사람이, 내가 믿는 어떤 것이 결국 나를 지켜 주지 못하고 내 영혼의 만족과 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과 연단의 시간을 통하여 우리의 교만함을 낮추시고 겸손함의 신앙으로 세우십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내 힘과 능력을 믿고 살아왔던 사람들이 아닙니까? 내가 가장 똑똑하고, 내 의견, 내 생각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교만함이 가득한 자들이 아닙니까? 내 힘으로 뭔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자들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런 교만함을 철저하게 깨트리고 온전히 낮고 겸손함으로 남을 낮게 여기고, 양보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순종하는 자로 세우시기 위해서 고난과 연단의 시간을 주심으로 우리의 교만함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를 낮추시고 깨트리시어 부드러운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자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의 끝에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주관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하시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 확신으로 담대하게 어떠한 역경에서도 승리하는 믿음을 세우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12절 후반절에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마침내 건지셔서, 모든 것이 풍족한 곳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고난의 때, 힘들고 어려움의 때를 만나고 지나게 될 때 이 시간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정련하시기 위한 시간임을 기억하고 힘들지만 견디어 내는 믿음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택하시고 사랑하시기에 주신 축복의 시간임을 믿고 기도와 감사와 찬양으로 승리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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