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41:1-5

1 주님, 내가 주님을 부르니, 내게로 어서 와 주십시오. 주님께 부르짖는 내 음성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 내 기도를 주님께 드리는 분향으로 받아 주시고, 손을 위로 들고서 드리는 기도는 저녁 제물로 받아 주십시오.
3 주님, 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 앞에는 문지기를 세워 주십시오.
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려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않게 해주십시오.
5 의인이 사랑의 매로 나를 쳐서, 나를 꾸짖게 해주시고 악인들에게 대접을 받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나는 언제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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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1편을 보면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여러 가지 기도의 제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편의 기도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힘든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구해 달라고 하는 기도가 대부분인데 본문의 시편을 보면 지금 그런 일을 당한 상황에서 구원해 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죄를 짓고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며 은혜와 긍휼함을 구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2절입니다. “내 기도를 주님께 드리는 분향으로 받아 주시고, 손을 위로 들고서 드리는 기도는 저녁 제물로 받아 주십시오” 성소 안에 아침과 저녁, 온종일 분향함으로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한 것처럼 하나님 앞에 늘 손을 들어 기도하는 기도로 인해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향기처럼 아름다운 삶, 바른 삶,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되기를 위한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먼저 기도하는 기도가 자신의 입에 파수군을 세워 주셔서 입술로 죄를 짓지 않기를, 말에 실수하지 않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3절입니다. “주님, 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 앞에는 문지기를 세워 주십시오” 말로 죄를 짓지 않기를, 더럽고 추한 말, 원망과 불평의 말, 남을 험담하고 깎아내리고, 비난과 정죄하는 말을 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장 많이 짓는 죄가 바로 입술이 아니겠습니까? 입 밖으로 나가는 말의 실수가 아니겠습니까? 시편 기자와 같이 나의 입에 파숫군을 지켜 주셔서 나가지 말아야 할 말들을 지켜 주시고 은혜가 되고, 힘이 되고, 살리는 말만 나가는 입술이 되기를 위해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원합니다.

시편기자는 더 나아가 입술만 아니라 마음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4절입니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려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은 악한 일에 더 마음이 쏠리기 쉽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자세히 보십시오. 칭찬하기보다 비난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감사하는 마음보다 불평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보다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지 않습니까? 선을 추구하고 하나됨을 추구하는 마음보다 악을 추구하고 분열과 다툼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쏠리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를 분별하고, 지금 내가 품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인지 사단이 주는 마음인지 깨달아 악으로 쏠리고 기우는 마음을 바로 잡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않도록, 악한 일에 동참하지 않을 수 있는 분별력을 위해, 결단하고 돌이킬 수 있는 용기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5절입니다. “의인이 사랑의 매로 나를 쳐서, 나를 꾸짖게 해주시고 악인들에게 대접을 받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나는 언제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놀라운 기도가 아닙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충고와 조언에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 교만함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누군가 나를 사랑의 매로 칠 때, 다시 말해서 나의 잘못을 지적하면 대부분 견디지 못합니다. 받아들이기보다는 반박하고 속된 말로 “너는 뭐 잘났다고 나에게 지적질이냐?” 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의인이 사랑의 매로 나를 쳐서, 나를 꾸짖게 해주십시오” 나에게 충고하고, 책망하는 자를 붙여 달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 충고와 책망을 받아 들이고 돌이키고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누군가의 진심어린 충고에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설득 당하여 따르는 자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진정 기도하는 자, 진정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의 모습이 그런 자들이 아니겠습니까? 의인이, 내 곁에 있는 배우자나 성도나, 더 나아가 목회자, 리더가 책망할 때, 조언할 대 진정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는 기쁨으로 받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진정 깨어 기도하는 자, 기도함 속에 주 안에 거하는 자는 누가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사람인지 분별할 수 있습니다. 내 앞에서 좋은 말만 하는 사람, 나에게 아첨하는 사람,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씀의 기준으로 때로는 쓴 소리를 하고, 내 편이 아니라 나를 책망하는 소리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뜻과 기준과 말씀으로 책망하고 쓴 소리를 해 줄 때 겸손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되기를 기도하며 사랑의 마음으로 책망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우리들의 관계, 우리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든든하게 서고, 세워주고, 승리하는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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