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16:25-31

25 오므리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는데, 그 일의 악한 정도는 그의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였다.
26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은 모든 길을 그대로 따랐다. 오므리는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하고, 또 우상을 만들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27 오므리가 한 나머지 행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28 오므리는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서 사마리아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합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29 유다의 아사 왕 제 삼십팔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스물두 해 동안 다스렸다.
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31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가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앞질렀다. 그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인 이세벨을 아내로 삼았으며, 더 나아가서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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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6장은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여러 왕들이 어떻게 세워지고 죽고 다른 왕들이 다시 그 뒤를 이어갔지를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1절에 북 이스라엘의 왕 바아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8절에 남 유다의 왕 아사가 나오고 바아사가 죽고 엘라가 왕이 됨을 알려 줍니다. 9절에 엘라를 병거부대의 장군이었던 시므리가 죽이고 왕이 됩니다. 시므리가 엘라 왕을 반역하여 왕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군사령관인 오므리를 왕으로 세워 시므리를 죽입니다. 시므리가 왕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그를 반대하는 자들이 디브니를 왕으로 세워 싸우다가 디브니가 살해됩니다. 그리고 오므리가 죽은 후에 우리에게 익숙한 그의 아들 아합 왕이 뒤를 잇습니다.

세워진 왕들에 대해 반역과 살해, 반목의 역사가 이어져 내려갑니다. 그런데 그들의 모습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문에 반복하며 그들의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로보암의 길을 걸었다” “여로보암이 행한 죄를 따랐다” 라는 것입니다. 2절을 보면 이스라엘 왕이 된 바아사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먼지 속에서 이끌어 내어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았다. 그런데 너는 여로보암과 같은 길을 걸어서, 내 백성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고, 그 죄 때문에 내 분노를 사는구나”

시므리가 왕이 된 후에 오므리에 의해 죽임을 당한 일에 대해서도 18-19절에 “이 때에 시므리는, 그 성읍이 함락될 것을 알고는, 왕궁의 요새로 들어가서, 그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불길 속으로 들어가서, 자기도 불에 타 죽었다. 이것은 시므리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행을 하고,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가서,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한 그 죄 때문에 생긴 일이다” 시므리를 이어 왕이 된 오므리에 대해 25-26절에 “오므리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는데, 그 일의 악한 정도는 그의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였다.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은 모든 길을 그대로 따랐다. 오므리는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하고, 또 우상을 만들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31절에 오므리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아합왕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가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앞질렀다. 그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인 이세벨을 아내로 삼았으며, 더 나아가서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였다”

북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이 한결같이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죄는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금송아지 우상을 벧엘과 단에 두고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하며 섬기게 한 것입니다. 둘째는 우상을 섬기기 위해 반대하는 레위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삼안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이 명하신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불순종하고 자신에게 편한 뜻대로 우상숭배를 한 것입니다.

사실 여로보암은 이방 우상을 들여와서 섬기지는 않았습니다. 금 송아지를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섬기게 한 변종된 신앙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로보암 뒤에 세워지는 왕들은 이방신들, 아세라와 바알을 대놓고 섬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아세라와 바알을 섬기는 가나안 민족과 동일한 우상숭배의 길을 걸어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방향을 잘못 잡고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르고 정통적인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이 아닌 하나님이라고 하지만 금 송아지를 섬기는 잘못된 발걸음을, 잘못된 방향으로 시작하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바른 길에서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잡고 그 방향으로 걸어가지 않으면 점점 멀어지고, 달라지는 것입니다. 결국 나중에는 전혀 잘못된 죄악의 자리에 도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걷고 있는 발걸음이 하나님께서 걸어 가라고 하신 바른 발걸음인지, 바른 방향인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여호수아 1:7절의 말씀과 같이 “오직 너는 크게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율법을 다 지키고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라.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라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세상과 죄악의 넓은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좁은 길인 생명의 길,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 그리고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님께 시선을 떼지 않고 달려가야 합니다.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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