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43:1-10

1 주님, 내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애원하는 내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주님의 진실하심과 주님의 의로우심으로 나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2 살아 있는 어느 누구도 주님 앞에서는 의롭지 못하니, 주님의 종을 심판하지 말아 주십시오.
3 원수들이 내 목숨을 노리고 뒤쫓아와서, 내 생명을 땅에 짓이겨서, 죽은 지 오래된 사람처럼 흑암 속에서 묻혀 살게 하였습니다.
4 내 기력은 약해지고 놀란 심장은 박동조차 멎어 버렸습니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님의 그 모든 행적을 돌이켜보며, 주님께서 손수 이루신 일들을 깊이깊이 생각합니다.
6 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내 두 손을 펴 들고 기도합니다. 메마른 땅처럼 목마른 내 영혼이 주님을 그리워합니다.
7 주님, 나에게 속히 대답해 주십시오. 숨이 끊어질 지경입니다. 주님의 얼굴을 나에게 숨기지 말아 주십시오. 내가 무덤으로 내려가는 자들처럼 될까 두렵습니다.
8 내가 주님을 의지하니 아침마다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의 말씀을 듣게 해주십시오. 내 영혼이 주님께 의지하니 내가 가야 할 길을 알려 주십시오.
9 주님, 내가 주님께로 몸을 피하니, 내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십시오.
10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의 선하신 영으로 나를 이끄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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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3편은 다윗이 고백한 기도입니다. 4절을 보십시오. “내 기력은 약해지고 놀란 심장은 박동조차 멎어 버렸습니다” 개역성경에는 4절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속에서 참담하나이다” 참담하다는 것은 절망이라는 말입니다. 그 이유를 3절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이 내 목숨을 노리고 뒤쫓아와서 내 생명을 땅에 짓이겨서, 죽은 지 오래된 사람처럼 흑암 속에서 묻혀 살게 하였습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는 상황에서 일지 혹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과 구테타로 맨발로 도망했을 때에 경험한 참담함인지는 모릅니다. 그때의 상황은 억울하고 소망이 보이지 않는 참담한 그 자체였을 것임을 알지 않습니까? 우리도 살아가면서 그러한 속이 상하며 마음에 참담함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참담함으로 한숨과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윗은 그 절망의 시간, 참담한 때에 이렇게 한다고 5-6절에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님의 그 모든 행적을 돌이켜보며, 주님께서 손수 이루신 일들을 깊이깊이 생각합니다. 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내 두 손을 펴 들고 기도합니다. 메마른 땅처럼 목마른 내 영혼이 주님을 그리워합니다”

우리가 참담한 좌절 가운데 빠질 때에 먼저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과거의 일들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옛날의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 주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셨던 수많은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이겼고, 지내왔는지 그것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손길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그때 그 일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셨던 과거의 일들을 돌아볼 때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어렵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도우시고, 인도하시어 지나가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향해 광야의 길을 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마다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이끌어내신 여호와 하나님이니라”

오늘 우리가 절망에 처했지만 과거를 살아온 삶의 발자취에는 주님의 은혜의 손길이 넘쳐났던 것입니다. 그것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윗처럼 “내가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그렇지만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여호와께서 내게 행하신 모든 것을 생각하나이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이었고 그 믿음이 저와 여러분들의 믿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과거에 행하셨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억한 후에 다윗이 고백한 고백이 6절입니다. “내가 주님을 바라보며 내 두 손을 펴 들고 기도합니다. 메마른 땅처럼 목마른 내 영혼이 주님을 그리워합니다”심령과 마음이 상하고 참담할 때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두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두손을 든다는 것은 항복을 의미합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전쟁에서 손을 드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또 다른 의미로는 두손을 든다는 것은 절대적인 신뢰를 의미합니다. 절대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도우심, 역사하심, 인도하심만을 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죄성은 철저하게 나를 의지합니다. 내 능력, 내 생각, 내 원함과 뜻을 추구합니다. 그렇기에 웬만해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자원하여 두손을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낮아짐을 보이지 않습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여전히 나를 의지하고, 나 자신이 앞서서 행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항복하고,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과 삶이 있을 때 진정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을 누릴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심령이 상하고 참담하고 암담한 어려움과 문제들을 허락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할 때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께 그동안 교만했던 모습들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두손들어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겸손의 고백으로 살아가는 참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 이제 당신을 나의 주로 섬기겠습니다. 당신을 절대 신뢰하며 절대 충성하겠습니다.’라는 고백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소망 가운데 절망 가운데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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