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25:1-5

1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시온 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
2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이, 주님께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 주신다.
3 의인이 불의한 일에 손대지 못하게 하려면, 의인이 분깃으로 받은 그 땅에서 악인이 그 권세를 부리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4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5 주님, 비틀거리면서 굽은 길을 가는 자를 벌하실 때에, 악한 일을 하는 자도 함께 벌 받게 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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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5편은 성전에 올라가며 부른 찬양입니다. 누가 지었는지, 지어진 시기가 언제인지는 미상입니다. 성경학자들은 본 시편이 바벨론 포로 이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다음에 사마리아 사람들의 비난과 주변 나라들의 견제와 위협 속에서 썼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의 강국들로 인해 전쟁의 위협, 압제로 인해 어려움과 고통을 당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흔들릴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러할 때 이집트를 의지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를 의지할 때도 있었습니다. 더 많은 군력과 군마를 얻으려고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참된 의지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시편기자는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속에서도 얼마나 우리로 하여금 흔들리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까? 특별히 내가 믿었고, 사랑하고, 도움을 주고, 함께 웃고 나누었던 사람들이 나를 배척하고, 상처를 주고, 쓰디쓴 마음을 갖게 하는 모습과 태도를 보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할 때 낙심이 됩니다. 살아갈 의욕을 잃습니다. 함께 함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 이 세상에 영원한 것, 내가 마음을 둘 수 있는 것, 나의 참된 도움과 의지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에게 힘과 위로와 답을 주는 시편이 바로 시편 125편일 것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시온 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무엇인가, 누군가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무엇인가, 누군가를 의지한다는 것은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시온 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아보니 다른 것을 믿고 기대했을 때는 흔들렸습니다. 믿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변하지 않고, 진정 나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의 것들, 누군가가 어느 순간에 믿고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믿고 의지하고, 기대했기 때문에 낙심하고, 배신감에 분노하고, 상처박고, 야속한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까? 믿고, 의지하고, 기대했던 것으로 인해 상처받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생들을 향해서 주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우리에게 외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흔들리지 않으시고, 변함없으시고, 우리가 부르짖을 때 도움이 되시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아시고 옳은 길,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인간이기에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 사람을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실망하고, 낙심하고, 분노하는 이유가 그것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우리가 하는 말이 “그럴 줄 몰랐다” 라는 말이 아닙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고 말합니다.

오늘 부른 찬송의 가사와 같이 “세월 지나 갈수록 의지할 것뿐일세. 아무 일을 만나도 예수 의지합니다” 라는 고백이 참된 고백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의지할 분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하나님께만 기대하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내게 허락하신 사람들과 영혼들은 믿고 신뢰할 대상이 아닌 섬기고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며 믿음으로 세워야 할 존재임을 깨닫고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흔들리는 일이 없습니다. 낙심하고, 상처받고, 분노하지 않습니다.

주님만을 의지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2절입니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이, 주님께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 주신다”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것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특별히 내가 어렵고 힘든 상황, 당하지 말아야 할 수모와 고통을 당할지라도 믿음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순종과 온유와 겸손함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시고,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시고, 나의 보증인, 변호자가 되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3-4절입니다. “의인이 불의한 일에 손대지 못하게 하려면, 의인이 분깃으로 받은 그 땅에서 악인이 그 권세를 부리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악한 일을 하며 나로 하여금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자에 대해 하나님께서 맡아 달라고, 악한 권세를 부리지 못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악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벌하십니다. 5절입니다. “주님, 비틀거리면서 굽은 길을 가는 자를 벌하실 때에, 악한 일을 하는 자도 함께 벌 받게 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기를”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마음에 평강과 평화를 주십니다.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의지함의 믿음의 모습으로 평강을 누리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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