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빌립보서 2:6-8

6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8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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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는 성도된 우리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이 성탄을 기뻐하는 참된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시어 우리의 죄 값을 십자가 위에서 치루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측량할 수 없는, 헤아릴 수 없는 크고 넓은 모든 우주 만물과 모든 생물을 창조하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으시고, 더 나아가 자신이 창조한 인간들에게 모욕과 비난과 수모를 당하시며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당하시고 생명을 버리셨다는 것은 사실 믿기 어려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닙니까?

빌리보서 2장 오늘 읽은 본문이 바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모습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다시 한번 6-8절을 읽겠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죽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어떻게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렇게 작고 연약한 인간의 몸을 입고, 어린 아이로 세상에 오실 수가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큰 나라의 왕의 아들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크고 웅장한 궁궐이나 왕과 모든 귀족들과 모든 백성들이 준비하고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쉴 곳, 뉘일 곳이 없어서 짐승들이 처소인 마굿간에, 그리고 구유안에 뉘었습니다. 천사들의 말을 듣고 달려온 가난하고 천한 몇 명의 목자들 외에는 하나님께서 그토록 낮아지셔서 이 세상에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놀라는 사람도 없었고, 영접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 크신 분이 오신 것에는 누구 하나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대체 왜 하나님께서 이처럼 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오셔야 했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죄의 형벌에서부터 그 죄 값을 치루시고 용서하심으로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천사들이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다” 라고 찬양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그토록 작아지시고 낮아지셔서 이 세상에 꼭 오셔야 될 이유, 그것은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으로 십자가에서 보혈의 피를 흘려주심으로 죄 용서함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화목케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에 우리의 모습을 골로새서 1:21절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하나님과 원수 된 사람’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5장에서도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죄를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알려 주십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누군가 원수 되어 그 원수가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면 어떻게 하루인들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하루인들 마음 편하게 이 세상을 살 수 있겠습니까? 전에 우리가 영적인 눈이 어두워서 그 사실,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마지막 날에 영원한 지옥의 형벌과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에 웃고 떠들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둔하고 미련하고 교만해서 하나님과 원수 되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던 우리를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대적하여 악한 죄를 짓는 인간들과 화해하고자 애쓰셨습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어떠한 때는 사랑의 매로 징계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반복되는 죄악 가운데 살아가기에 자기 아들을 사람의 몸을 입혀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원수 된 우리와 화목하기 위해 하나님께 지은 수많은 악한 죄악의 형벌와 저주를 십자가 위에서 대신 담당하심으로 화목케 하신 것입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하나님 되심을 내려놓고, 천한 사람의 모습을 입고 마구간에 탄생하셔서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에베소서 2:14절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입니까? 원수 된 우리가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가게 되는 것이 예수님이 주신 평화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만 나가면 모든 허물과 죄를 순식간에 용서받고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받아들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놀라운 성탄의 비밀과 이유를 알고, 그 복음을 믿어 죄 용서함을 받은, 하나님과 화목케 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이고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우리의 평화와 화목을 위해,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그 놀라운 성탄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자답게 하나님께 감사함과 순종의 삶, 더 나아가 예수님의 그 낮고 순종의 마음을 깨달아 우리의 삶이 성탄과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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