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18:13-17

13 히스기야 왕 제 십사년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올라와서, 요새화된 유다의 모든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14 그래서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라기스에 와 있는 앗시리아 왕에게 전령을 보내어 말하였다. “우리가 잘못하였습니다. 철수만 해주시면,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앗시리아 왕은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요구하였다.
15 그리하여 히스기야는 주님의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은을 있는 대로 다 내주었다.
16 그 때에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주님의 성전 문과 기둥에 자신이 직접 입힌 금을 모두 벗겨서, 앗시리아 왕에게 주었다.
17 그런데도 앗시리아 왕은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에게 많은 병력을 주어서, 라기스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올려 보내어 히스기야 왕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윗 저수지의 수로 곁에 있는 빨래터로 가는 큰 길 가에 포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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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스라엘은 호세아 왕 시대에 앗시라아 나라에 의해 완전히 정복되어 나라가 멸망합니다. 수도 사마리아 성의 백성들은 앗시리아로 끌려가 그 나라에 동화되어 살게 되고 사마리아 성에 수많은 이방 민족을 데려다가 살게 합니다. 점점 더 강대해진 앗시리아는 이번에는 남 유다를 완전히 정복하겠다고 쳐들어 옵니다. 그때 남 유다의 왕이 히스기야 왕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함께 나누었지만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행한 왕이었습니다. 모든 산당과 그곳에서 섬기던 우상 돌기둥과 아세라 목상을 다 찍어 버리고 모세가 만든 구리뱀까지도 산산히 깨트리고 하나님만 섬기고 주님의 계명을 준수함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축복, 모든 일에 성공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18:6-7절에 그런 모습을 “그는 주님에게만 매달려, 주님을 배반하는 일이 없이,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들을 준수하였다. 어디를 가든지, 주님께서 그와 같이 계시므로, 그는 늘 성공하였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남 유다와 히스기야 왕을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가 쳐들어 온 것입니다. 13절입니다. “히스기야 왕 제 십사년에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올라와서, 요새화된 유다의 모든 성읍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강력한 제국을 이미 형성했던 앗시리아가 파죽지세로 유다의 많은 성읍들을 공격하여 점령하였고 수도 예루살렘 성 앞까지 진격해 온 것입니다.

왜 앗시리아가 남 유다를 쳐 올라왔는가는 18:7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주님께서 그와 같이 계시므로, 그는 늘 성공하였다. 그는 앗시리아 왕에게 반기를 들고, 그를 섬기지 않았다”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을 잘 섬겼을 때 그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성공했습니다. 그렇기에 히스기야는 앗시리아 왕에게 반기를 들고 그를 섬기지 않겠다는 결단과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한 히스기야 왕에게 분노한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북 이스라엘처럼 남 유다도 완전히 멸망시키겠다고 전군을 끌고 올라 온 것입니다.

그러했을 때 히스기야 왕이 어떻게 대처합니까? 14-15절입니다. “그래서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라기스에 와 있는 앗시리아 왕에게 전령을 보내어 말하였다. “우리가 잘못하였습니다. 철수만 해주시면,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앗시리아 왕은 유다의 히스기야 왕에게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요구하였다. 그리하여 히스기야는 주님의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은을 있는 대로 다 내주었다”그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보면 히스기야 왕이 담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구하여 믿음으로 싸울 것 같은데 비굴하게 산헤립 왕에게 빌면서 철수해 달라고 요구하는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굴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달란트를 요구하자 주님의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모든 은금을 다 내 줍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자 16절을 보면 “그 때에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주님의 성전 문과 기둥에 자신이 직접 입힌 금을 모두 벗겨서, 앗시리아 왕에게 주었다”라고 말합니다.

바로 전까지만 해도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만 예배하고 섬기겠다는 믿음으로 모든 산당과 세운 우상들을 다 부수어 깨트린 왕이요 하나님이 주신 계명과 율법을 온전하게 순종한 왕이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모든 일에 성공한 왕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의로운 왕, 믿음의 왕 히스기야가 본문에 와서 이렇게 비굴해 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셔서 히스기야는 불레셋 사람들을 치고 가사와 그 사방을 점령하였습니다. 블레셋과의 승리를 통해 앗시리아에 반기를 들었지만 앗시리아는 블레셋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 강대국이고 그들의 군대는 너무 강력해서 남 유다의 많은 성읍들을 쉽게 무너트리고 예루살렘 성까지 쳐들어 온 것을 보고 인간적으로 두려운 마음과 공포에 사로잡혔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의지하지 않는 왕들이 보였던 비굴한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앗시리아와의 전쟁만을 피해보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비굴하지만 앗시리아 왕이 요구하는 모든 금과 은을 다 내 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앗시리아 산헤립 왕은 남 유다를 완전히 멸망시키고 히스기야 왕을 처단하겠다고 예루살렘에 많은 군대를 올려 보냅니다.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세상에 무릎 꿇은 히스기야, 비굴해진 히스기야의 모습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잘 섬기고 믿는다고 하지만 내 힘과 능력을 넘는 문제와 어려움, 상황을 만날 때 히스기야 왕처럼 두려움과 좌절에 휩싸이고 이기지 못해 세상에 무릎을 꿇고 비굴해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히스기야 왕이 보인 모습을 통해 마음에 위로도 받습니다. 그렇게 믿음이 좋았던 히스기야 왕도 우리들과 같이 두려움에 빠져 순간적으로 인간적인 방법을 도모했던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말씀대로 행한다고 하지만 정작 큰 어려움이나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하는 모습이 아닌 두려움과 근심, 분노함으로 감정적으로, 인간적인 방법과 모습으로 보이지 말아야 할 비굴한 모습, 불신앙의 모습, 악한 모습으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려고 했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세상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은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진정 의지하고 붙들어야 할 그 시기에 세상에 무릎 꿇지 말고 하나님께 무릎 꿇는 자가 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도우심, 능력으로 승리하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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