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6:1-7

1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들이 예언자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이 곳이 우리에게는 너무 좁습니다.
2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에서 들보감을 각각 하나씩 가져다가 우리가 살 곳을 하나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엘리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
3 한 사람이 엘리사도 함께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니, 엘리사도 같이 가겠다고 나서서
4 그들과 함께 갔다. 그들이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다.
5 그 때에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는 부르짖으며 “아이고, 선생님, 이것은 빌려 온 도끼입니다” 하고 소리쳤다.
6 하나님의 사람이 물었다. “어디에 빠뜨렸느냐?” 그가 그 곳을 알려 주니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서 그 곳에 던졌다. 그랬더니 도끼가 떠올랐다.
7 엘리사가 “그것을 집어라” 하고 말하니, 그가 손을 내밀어 그 도끼를 건져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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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건과 기적은 웬지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인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는 비슷한 내용입니다. 점점 늘어나는 생도들이 함께 거할 곳이 비좁아 더 큰 살곳을 짓기 위해 생도들이 들보감을 위해 도끼로 나무를 찍다가 도끼가 물에 빠져 어떻게 할지 몰라 엘리사 선지자에게 호소하자 엘리사 선지자가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서 빠진 곳에 던지니 도끼가 떠올라 그 도끼를 건져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는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이 기적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가를 잠시 살펴보면 생도들이 많아져서 함께 거할 장소가 너무 좁아지자 가난한 생도들이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거나 새 건물을 지을 돈이 없었기에 스스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지을 수 있는 나무를 해 오겠다고 스스로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2절입니다.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에서 들보감을 각각 하나씩 가져다가 우리가 살 곳을 하나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엘리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

“우리가 지내는 곳이 너무 좁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느냐?”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사 선지자에게 “뭔가 해결책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와 어려움을 보고 스스로 감당하겠다고 손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도끼를 빌려 오고 집을 지을 나무를 잘랐습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생도들의 모습 속에 우리가 배워야 할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문제와 어려움이 생겼을 때 원망하고 불평하며 누군가를 비난하는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가나안 땅을 향해 광야의 길을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불신앙의 모습을 보이다가 망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생도들이 스스로 요단으로 가서 직접 나무를 베어 엘리사와 함께 거주할 넓은 처소를 세우겠다고 나서며 엘리사 선지자도 함께 갈 것을 요구하자 기뻐하며 허락합니다. 하지만 좋은 마음, 좋은 뜻으로 나가서 나무를 벌목하다가 그 일이 생소했던 한 제자가 실수로 도끼를 깊은 물에 빠트리고 맙니다. 5절입니다. “그 때에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는 부르짖으며 “아이고, 선생님, 이것은 빌려 온 도끼입니다” 하고 소리쳤다”그 당시는 철 연장이 귀하고 값이 비싼 때였습니다. 가난한 선지자 생도의 형편으로는 돈을 주고 살 수가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빌려온 도끼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물에 빠져 버렸으니 얼마나 큰 문제입니까? 집 짓는 작업이 늦어진 것은 물론이고, 당장 도끼 값을 물어낼 생각을 하니 이 생도는 큰일이라고 아이고 소리가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이때 엘리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6절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물었다. “어디에 빠뜨렸느냐?” 그가 그 곳을 알려 주니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서 그 곳에 던졌다. 그랬더니 도끼가 떠올랐다”엘리사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어디 빠졌는지 물어본 뒤 나뭇가지를 물에 던지자 그 무거운 쇠도끼, 깊은 물속에 가라앉았던 도끼가 물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그 이유는 엘리사가, 혹은 나뭇가지가 특별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 나뭇가지를 던진 엘리사가 바로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6절을 보면 엘리사를 향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 엘리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말 그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는 종”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보이고,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 하나님의 능력을 압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명령대로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을 압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람은 문제 앞에서 절망하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당황하거나 분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상식과 이치로는 물속 깊은 곳에 가라앉은 무거운 쇠도끼를 건져 낼 방법이 없습니다. 당연히 물속에 가라앉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그런 우리의 상식과 자연 법칙을 뛰어 넘어 물속에 가라앉은 도끼를 띄워 올리십니다.

우리의 삶에도 물속 깊은 곳에 도끼가 가라앉는 문제가 일어납니다. 한가지 문제만 아니라 끊임없는 우리가 “아이고 큰일났다” 라는 문제가 연속적으로 만나는 것이 인생이 아닙니까? 하지만 문제가 일어난 게 큰일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산다면, 우리의 시선을 능력의 하나님께 맞추고 살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산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산다면 쇠도끼가 물 위로 떠오르는 불가능한 일을 보여주십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어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역사하여 주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나를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시어 하나님의 능력이 이 땅에 임하게 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저 사람은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다” 라고 불릴 수 있는 참된 신앙과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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