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47:7-9

7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와서, 바로를 만나게 하였다.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고 나니,
8 바로가 야곱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
9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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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야곱은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있는 아들 요셉과 이집트의 왕 바로의 초청으로 이집트로 이주하게 되었고 바로 왕 앞에 섰을 때 바로 왕이 야곱에게 나이를 묻습니다. 그럴 때 야곱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바로가 야곱에게 질문한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 라는 질문은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네 나이가 몇이냐?”이 질문은 단지 나이가 몇인가를 묻는 질문이 아니라 “그동안 어떠한 삶을 살아 왔느냐? 너는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 왔느냐? 믿는 자답게 살아 왔느냐?” 라는 질문입니다. 또한“너는 이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겠느냐?” 라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이십니다.

“네 나이가 몇이냐?” 라는 질문에 야곱은 “제가 130년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 인생을 돌아보니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야곱이 고백한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는 의미는 겪지 않아도 되는 고생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다는 고백입니다. 야곱은 어느 누구보다 그러한 잘못된 삶을 통해 받은 고난, 어려움을 많이 겪은 험악한 세월을 보낸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은 어떠한 인생을 살았기에 험악한 세월을 보내게 되었습니까?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면 험악한 인생, 후회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까? 그것은 하나님보다 앞설 때 험악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야곱은 쌍둥이로 몇분 차이로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볼 때,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장자가 받는 상속권을 받을 수 없는 처지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큰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다, 에서가 아닌 야곱을 택하고 축복하겠다”라는 약속을 분명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를 통해서 듣고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계획대로,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자의 축복을 받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하신 축복과 때를 기다리지 않고 배고픈 형 에서에게 팥죽 한 그릇으로 넘겨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이 들고 시력이 약한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장자에게 하는 축복 기도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앞선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야곱은 고난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형 에서의 죽이고자 하는 미움으로 대립의 관계가 됩니다. 결국 고향과 가정을 떠나 홀로 먼 하란 땅으로 도망하여 약 17년간을 형을 두려워하며 삽니다. 삼촌 라반에게 철저하게 속임을 당하며 삽니다. 더 나아가 그의 아들들에게도 속임을 당합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요셉을 미워하고 시기하여 미디안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는 들짐승들에게 죽은 것 같다고 요셉의 옷을 찢어서 피를 묻혀 보여줌으로 철저하게 속아 평생을 슬픔속에 살아갑니다.

형 에서를 속여 형의 눈에서 눈물을 쏟게 했던 야곱은 자신이 아들들에게 속아 20년 동안 눈물로 살아갑니다. 속이며 살았던 인생은 속아서 마음 고생하며 험악한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심은대로 거두고 산 것입니다.

야곱이 그러한 고생과 험악한 세월을 보내게 된 것은 야곱이 철저하게 자신의 힘과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뜻대로 하나님보다 앞서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약속,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앞서면 험난한 인생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고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만 아니라 부모와 가족까지 생고생 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교회도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하는 삶이 바로 지혜로운 삶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도가 살아야 할 삶입니다. 그것이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매 순간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이것을 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입니까? 하나님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감정이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때보다 앞서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하나님보다 앞서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내 감정을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내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기다릴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동하고 순종하고 따라가는 삶이 후회없는 삶, 험악한 인생이 아닌 축복의 삶,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알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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