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22:26-39

26 이스라엘 왕은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잡아다가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로 끌고 가거라.
27 그리고 내가 명하는 것이니,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빵과 물을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이라고 하여라.”
28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정말로 평안히 돌아오실 수 있으면, 주님께서 나를 시켜서 이런 말씀을 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미가야는 한 마디 더 붙였다. “여기에 있는 모든 백성은 나의 말을 잘 기억하여 두시오!”
29 이스라엘 왕 아합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시리아와 싸우려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올라갔다.
30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갈 터이니 임금께서는 왕복을 그대로 입고 나가십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갔다.
31 시리아 왕은 그와 함께 있는 서른두 사람의 병거대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를 상대하여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32 병거대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더니 “저 자가 이스라엘의 왕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이 기겁을 하여서 소리치니,
33 병거대 지휘관들은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알고서 그를 추적하기를 그만두고 돌아섰다.
34 그런데 군인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긴 것이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 이음새 사이를 뚫고 들어간 것이다. 왕은 자기의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서, 이 싸움터에서 빠져 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35 그러나 특히 그 날은 싸움이 격렬하였으므로, 왕은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시리아 군대를 막다가 저녁 때가 되어 죽었는데, 그의 병거 안에는 왕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었다.
36 해가 질 즈음에 “각각 자기의 성읍으로, 각각 자기의 고향으로!” 하고 외치는 명령이 진영에 전달되었다.
37 왕은 죽고, 사람들은 그 주검을 사마리아로 가지고 가서, 그 곳에 묻었다.
38 그리고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왕의 병거와 갑옷을 씻을 때에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 곳에서 목욕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39 아합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 궁과, 그가 세운 성읍들에 관한 모든 사실이,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다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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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 왕은 미가야의 하나님께서 자신을 심판하시기 위해 자신이 부른 400명의 선지자들에게 거짓의 영을 넣어 전쟁에 승리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게 했다는 말에 분노하여 미가야를 투옥시키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전한 말에 정면 도전하여 시리아와의 전쟁에 나갑니다. 26-27절입니다. “이스라엘 왕은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잡아다가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로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내가 명하는 것이니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빵과 물을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이라고 하여라”

하지만 미가야는 확신에 찬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28절입니다.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정말로 평안히 돌아오실 수 있으면, 주님께서 나를 시켜서 이런 말씀을 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미가야는 한 마디 더 붙였다. “여기에 있는 모든 백성은 나의 말을 잘 기억하여 두시오”미가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비록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를 전함으로 감옥에 들어가도 담대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신앙이 미가야의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자기 감정, 자신의 힘, 자신의 교만함에 분노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는 미련한 아합과 같은 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비록 어려움과 고난 핍박을 받을지라도 담대함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결단하며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것이 성도된 우리가 알고 감당해야 할 삶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11-12절에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기 때문이다. 너희보다 먼저 온 예언자들도 이와 같이 박해를 받았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미가야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아합과 여호사밧의 연합군은 길르앗 라못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아합도 실제 전쟁에 들어가니까 미가야의 예언이 자꾸 마음에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합은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는 그대로 왕복을 입게 하고 자기는 마치 왕이 아닌 것처럼 일반 병사 복장으로 반장하여 병사들 틈에 숨어 들어갑니다. 적군은 먼저 왕을 집중 타깃으로 공격하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변장을 해서 신분을 감추면 죽음을 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머리를 쓰는 겁니다. 아합은 악한 자였을 뿐 아니라 천하에 비겁한 자였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지 않으면 이 땅에서 비겁한 자로 살아갑니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며 삽니다. 작은 이익을 위해서 거짓을 말합니다.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치사하게 삽니다. 구차하게 사는 것을 영적인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습니까?

아합 왕의 예상대로 전투가 시작되자 시리아의 지휘관들은 오직 이스라엘 왕인 아합을 집중 공격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래서 왕의 갑옷을 입은 여호사밧이 아합 왕인줄 알고 달려 들었지만 결국 그가 아합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돌이킵니다. 아합은 속임수로 잠시 시리아의 군사들을 따돌릴 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그런데 군인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긴 것이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 이음새 사이를 뚫고 들어간 것이다”시리아 군사 한 명이 우연히 활을 당겨 쏜 것이 일반병사로 위장한 아합의 가장 취약한 갑옷 가슴막이 이음새 사이에 명중했습니다. 이곳을 정통으로 맞추는 것은 거의 기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심코”라는 말을 주목해서 보십시오. 아람 군사는 아합 왕을 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쏜 것인데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인간적인 기준에서는 ‘무심코, 우연히’겠지만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분명한 심판의 역사였습니다. 아합은 변장까지 하면서 살려고 노력했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떤 인간의 보호 장치도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아합은 무심코 쏜 화살에 가슴을 맞아 그 병거에서 피를 흘리고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미가야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그래서 38절에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왕의 병거와 갑옷을 씻을 때에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 곳에서 목욕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합의 죽음은 몇 번이고 죄악에서 회개하고 돌이켜 참된 축복을 누리는 왕이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고 여전히 교만함과 욕심의 죄에서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임을 보여 줍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자비,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를 받고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멸망당한다는 것입니다.

아합이 왜 끝까지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회개하지 않았겠습니까? 그것은 한 단어로 요약하면 ‘교만’입니다. 그는 불순종해도 살 만하니까, 자기가 잘나서 그렇다고 착각했습니다. 그토록 우상 숭배를 해도 별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오해했습니다. 우리는 아합처럼 완전히 불순종하지 않고 주님을 믿지만, 혹시 지금 내가 아직 내어드리지 못한 채 붙들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까? 아직 내가 포기하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것은 없습니까? 주님의 뜻을 알면서도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까?

오늘 기도할 때 다시 한번 성령님의 거룩한 빛으로 우리 속마음을 비춰주셔서 숨겨져 있는, 드러내지 않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는 교만함의 죄를 깨닫고 더 늦기 전에 회개하고 돌이키는 마음을 구하여 하나님의 놀라우신 용서와 회복과 참된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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