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25:1-10

1 시드기야 왕 제 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빌로니아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고, 도성 안을 공격하려고 성벽 바깥 사방에 흙 언덕을 쌓았다.
2 그리하여 이 도성은 시드기야 왕 제 십일년까지 포위되어 있었다.
3 그 해 넷째 달 구일이 되었을 때에 도성 안에 기근이 심해져서 그 땅 백성의 먹을 양식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4 드디어 성벽이 뚫리니 이것을 본 왕은 바빌로니아 군대가 도성을 포위하고 있는데도 밤을 틈타서 모든 군사를 거느리고 왕의 정원 근처 두 성벽을 잇는 통로를 빠져 나와 아라바 쪽으로 도망하였다.
5 그러나 바빌로니아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추격하여 여리고 평원에서 그를 사로잡으니 시드기야의 군사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흩어졌다.
6 바빌로니아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체포해서 리블라에 있는 바빌로니아 왕에게로 끌고 가니 그가 시드기야를 심문하고,
7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처형하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뺀 다음에 쇠사슬로 묶어서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8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 제 십구년 다섯째 달 칠일에 바빌로니아 왕의 부하인 느부사라단 근위대장이 예루살렘으로 왔다.
9 그는 주님의 성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건물 곧 큰 건물은 모두 불태워 버렸다.
10 근위대장이 지휘하는 바빌로니아의 모든 군대가 예루살렘의 사면 성벽을 헐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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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남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 왕의 최후와 남 유다가 완전히 파멸되는 사건을 다룬 열왕기하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함께 나누었지만 바벨론의 식민지로 있었던 남 유다 시드기야 왕은 여러 나라들이 바벨론을 대항하려고 하는 반기에 동참하고 더 나아가 바벨론의 최대 적국인 이집트에 군사 요청을 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세 번이나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반역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이집트와 내통하는 남 유다를 완전히 멸망시키겠다고 결정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대군을 보내 약 1년 6개월을 버틴 예루살렘 성을 토성을 쌓아 올려 들어가서 성벽을 무너트리고 학살합니다. 바벨론 군대에 포위당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바벨론에 항복하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를 감옥에 집어 넣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합니다.

결국 방어하던 성벽이 바벨론 군대에 파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드기야 왕은 도망합니다. 그러나 곧 잡혀서 느브갓네살 왕 앞에 끌려 옵니다. 분노한 느브갓네살 왕은 배신자에 대한 확실한 본보기를 보여 주려는 의도로 7절을 보면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처형하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뺀 다음에 쇠사슬로 묶어서 바빌론으로 끌고 갑니다.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끌고 와서 하나씩 칼로 찔러 죽인 것입니다. 유다 왕가를 계승할 왕자들을 모두 죽여서 왕조를 완전히 끝내려고 한 것입니다. 아들들의 죽음을 아버지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행한 것은 바벨론을 배신한 시드기야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안겨주려고 한 잔인한 일입니다. 자기 눈앞에서 비참하게 죽어 가는 아들들의 모습을 아무 힘없이 봐야만 했던 시드기야의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피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가슴이 찢어졌을 것입니다. 그제서야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늦은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도 눈이 뽑힙니다. 쇠사슬로 묶여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평생 수치와 고통, 슬픔 속에 살다가 죽음을 당합니다.

그리고 9-10절을 보면 “그는 주님의 성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건물 곧 큰 건물은 모두 불태워 버렸다. 근위대장이 지휘하는 바빌로니아의 모든 군대가 예루살렘의 사면 성벽을 헐어 버렸다” 예루살렘의 모든 건물들이 불타버리고, 하나님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고, 더 나아가 예루살렘 성을 보호하는 예루살렘 성 전체를 감쌌던 성벽이 완전히 다 무너져 내리게 되어 더 이상 보호할 수 없는 황폐와 폐허가 됩니다.

1,2차 바벨론 침공 때에는 왕궁과 성전의 보물과 금 은만을 가지고 갔고, 유능하고 쓸만한 고급 인력들만을 포로로 잡아 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3차 침공에는 아예 나라를 없애겠다는 결심으로 왔기에 모든 건물을 다 파괴하고 모든 쓸만한 물품을 다 쓸어갔고, 더 이상 재건의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서 성벽조차 다 파괴하고, 왕가의 자손들을 다 죽이고 백성들 까지 대량 학살을 하고 쓸모없는 노인들만 남기고 돌아가 더 이상 나라가 아닌 멸망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예루살렘은 완전히 무기력한 죽음의 도시로 변해 버렸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감히 바벨론에게 저항하거나 배신하게 되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철저히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가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약 7개월간 열왕기상의 말씀과 열왕기하의 말씀을 통하여 수많은 이스라엘의 왕들의 모습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스라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400년간의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구원 받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받아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로 세우셨고 그러한 나라와 백성들을 인도하라고 세움 받은 왕들이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끊임없이 짓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 계명을 따라야 하는데 세상을 따르고, 이방 나라의 우상을 섬기는 모습을 따르고, 육신의 정욕과 편함을 따르는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보다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 안까지 우상을 섬기는 제단을 쌓고 산당에 우상을 세우고 따르는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보내신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전하는 말씀을 받고 돌이키기보다 무시하고 여전히 조상의 죄를 따르는 수많은 왕들을 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바로 오늘 말씀과 같이 끔찍한 멸망임을 다시한번 우리에게 경고하십니다. 자식들이 눈 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자신의 눈이 뽑히고, 자신과 가정만 아닌 모든 것이 다 파괴되고 멸망하여 황폐하게 되는 결과가 과거의 역사가 아닌 저와 여러분과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행하실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임을 기억하고 마음을 사로잡아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말씀대로 순종하며 더 나아가 죄악의 길로 가는 자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애쓰는 선지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기도하고 애씀으로 재앙과 심판이 아닌 축복의 사람, 가정,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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