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베소서 5:29-33

29 자기 육신을 미워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 육신을 먹여 살리고 돌보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그렇게 하시듯이 합니다.
30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입니다.
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32 이 비밀은 큽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33 그러므로 여러분도 각각 자기 아내를 자기 몸 같이 사랑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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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결혼을 하는 이유를 물으면 이러한 대답들을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함께 하고 싶기에. 외로움과 고독을 덜고 정서적, 경제적 안정감을 얻으려고, 결혼을 해야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이 행복해 보여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재정적, 실질적 삶의 여러부분을 함께 책임지며 살아가는 파트너십의 관계를 위해서 등등 일 것입니다. 결혼을 하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나의 행복, 나의 안정, 나의 원함을 위한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너무나 당연하고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여 사는 것은 단지 서로의 필요를 채움 받고 행복하게 살라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결혼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라고 알려 주십니다. 결혼하는 것이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비밀임을 알지 못하면 결혼이 자기 행복 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기에 살다가 싫으면 도장 찍자고 합니다. 사랑이 식었다고, 내가 사람 잘못 봤다고, 내 원함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헤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결혼의 목적과 결혼의 비밀을 깨닫기를 원합니다.
29절입니다. “자기 육신을 미워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 육신을 먹여 살리고 돌보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그렇게 하시듯이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몸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건강이 제일이라고 말하고 건강하기 위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좋은 음식, 운동, 좋은 약을 사고 먹습니다. 자기 몸을 돌봅니다.

그렇듯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그렇게 돌보십니다. 즉 성도된 우리를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십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용서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30절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입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혼을 하는 것에 앞서서 내가 하나님께 지음 받은 피조물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 받고 예수님을 머리로 삼은 교회의 지체됨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와 주님이 되셔서 교회를 돌보심을 알고 그 주권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갈 때 더 나아가 결혼 생활에서 중요합니다.

골로새서 1:16~18절을 보면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그분은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한마디로 말한다면 우리 모두가 주님을 위해 창조되었고, 구원 받았고,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기쁨과 뜻을 이루는 내 삶의 가장 우선이 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결혼의 목적도 나의 원함, 나의 채움, 나의 안정, 나의 사랑이 우선됨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를 위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1-32절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이 비밀은 큽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된다는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대부분 말 그대로 부모는 결혼한 자녀들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말씀, 결혼한 자녀는 부모가 아닌 부부가 모든 일을 결정하고 부모의 영향력에서 떠나라는 말씀으로만 받습니다. 사실 결혼을 한 후에는 부부가 부모보다 하나가 되어 모든 일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모습이 있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룹니다.

그런데 31절에 사람이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에 대해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비밀을 그리스도와 교회라고 바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 하와를 만들어 아담과 결혼을 시킵니다. 그리고 난 후에 하심 말씀이 창세기 2:24절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24절의 말씀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밀을 말하는지를 영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 하와를 만들어 하나되게 하심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교회를 만드신 것을 보입니다. 아담의 옆구리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셔서 하나되게 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에 그 옆구리에 창이 찔림으로 물과 피를 쏟으셨습니다. 그의 죽으심으로 죄 용서함을 받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성도들이 교회로 세워진 것입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된다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의 신부된 교회가 하나로 묶여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비밀이고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입니다. 남자 여자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어 주를 위해 살아가는 삶을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 나의 기쁨, 나의 원함, 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결혼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되시고 나를 구원하신 그 사랑과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 두 사람이 하나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 1:24~29절에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을 기쁘게 여기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분의 몸 곧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전파하게 하시려고 내게 맡기신 사명을 따라,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 비밀은 영원 전부터 모든 세대에게 감추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성도들에게 드러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사람 가운데 나타난 이 비밀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성도들에게 알리려고 하셨습니다. 이 비밀은 여러분 안에 계신 그리스도요, 곧 영광의 소망입니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기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권하며,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이 일을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작용하는 그분의 활력을 따라 수고하며 애쓰고 있습니다”

결혼은 단지 남자 여자 두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통하여 구원 받은 교회의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한 몸을 이루어 잘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이 되는 삶,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복음의 삶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단지 어떠한 교리나 명령이 아닌 골로새서 1:27절의 말씀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숨겨져 있는 풍성한 축복을 두 사람이 받았고, 깨닫고, 누리고 살아가기 때문에 전하지 않고는 안되는 삶인 것입니다.

이 놀라운 비밀을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인 우리가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광스럽고 풍성한 축복을 우리의 결혼 생활 속에서, 더 나아가 교회의 신앙생활 속에서 더욱 깊이 깨닫고, 누리고 전하는 결혼생활의 축복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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