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27:30-37
30 이삭은 이렇게 야곱에게 축복하여 주었다. 야곱이 아버지 앞에서 막 물러나오는데, 사냥하러 나갔던 그의 형 에서가 돌아왔다.
31 에서도 역시 별미를 만들어서, 그것을 들고 자기 아버지 앞에 가서 말하였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이 아들이 사냥하여 온 고기를 잡수시고, 저에게 마음껏 축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2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냐?” 에서가 대답하였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33 이삭이 크게 충격을 받고서,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더듬거렸다. “그렇다면, 네가 오기 전에 나에게 사냥한 고기를 가져 온 게 누구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이미 다 먹고, 그에게 축복하였으니, 바로 그가 복을 받을 것이다.”
34 아버지의 말을 들은 에서는 소리치며 울면서, 아버지에게 애원하였다. “저에게 축복하여 주십시오. 아버지, 저에게도 똑같이 복을 빌어 주십시오.”
35 그러나 이삭이 말하였다. “너의 동생이 와서 나를 속이고, 네가 받을 복을 가로챘구나.”
36 에서가 말하였다. “그 녀석의 이름이 왜 야곱인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그 녀석이 이번까지 두 번이나 저를 속였습니다. 지난번에는 맏아들의 권리를 저에게서 빼앗았고, 이번에는 제가 받을 복까지 빼앗아갔습니다.” 에서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저에게 주실 복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까?”
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그가 너를 다스리도록 하였고, 그의 모든 친척을 그에게 종으로 주었고, 곡식과 새 포도주가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니, 나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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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야곱의 형인 에서가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자신이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 기도를 동생 야곱이 받은 것을 알고 분노, 안타까움, 억울함으로 아버지 이삭에게 자신에게도 축복 기도를 해달라고 떼를 쓰는 사건의 기록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건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에서의 말대로 에서는 야곱에게 억울하게 당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 이삭이 자신이 나이가 들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장남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주는 기도를 해 주겠다고 하며 그 전에 자신이 원하는 사냥한 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오라는 했는데 그 말을 야곱을 더 사랑한 아내 리브가가 야곱을 에서인 것처럼 꾸며서 아버지 이삭에게 보냈고 시력이 약해진 아버지 이삭은 야곱을 이삭으로 알고 야곱에게 축복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에서는 야곱에게 축복을 빼앗겼다고, 야곱이 자신이 받아야 할 축복을 사기를 쳐서 가져갔다고 아버지 이삭에게 호소하며 원망한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을 죽이겠다고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러나 에서가 장자의 축복을 받지 못한 것은 누구 탓입니까? 자신의 탓입니다. 자업자득이었습니다. 왜 에서가 아버지 이삭에게 장자가 받아야 할 축복 기도를 받지 못했습니까? 그 첫 번째 이유는 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축복들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36절을 보면 “에서가 가로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치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에서는 원망합니다. 동생 야곱이 자신의 장자의 명분, 장자권을 빼앗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에서가 동생 야곱에게 장자권을 빼앗겼습니까? 아닙니다. 얼마전에 자신의 장자권을 야곱과 바꾸었습니다. 무엇과 바꾸었습니까? 사냥하고 돌아왔을 때 배고프다고 야곱이 만들고 있는 팥죽 한 그릇과 바꾸었습니다. 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장자의 축복과 명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냥을 갔다 왔는데 배가 당장 고프다고 야곱에게 팥죽을 달라고 할 때 야곱이 팥죽을 줄테니 장자권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하자 에서는 지금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장자권이 뭐가 중요하냐고 팥죽을 받고 장자권을 줘 버린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보면 에서처럼 팥죽 한 그릇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장자의 축복, 하늘의 축복을 세상의 것과 바꿔 치우는 미련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장자의 명분과 장자의 축복, 즉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늘의 축복은 바로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순종하고, 사명을 감당하는 자에게 주실 하나님의 축복, 천국의 축복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팥죽은 당장 눈에 보입니다. 당장 내 배고픈 배를 채워 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보다도 내 눈에 당장 급한 것부터 채우겠다고 내 이익, 내 형편, 내 감정, 내 원함대로 행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지난 후 이 세상의 어떠한 돈과, 축복과, 편함과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께 받은 놀라운 영광, 놀라운 하늘의 상을 바라보며 그 귀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시간, 예배, 기도, 헌신, 순종, 헌금을 버리고 세상이 주는, 잠시 나를 만족하게 하고, 기쁨을 주고, 편함을 주는 세상의 팥죽 한 그릇에 팔아먹는 짓을 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신앙이 성숙하고 믿음이 성숙하다는 의미는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영원한 것인지, 무엇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깨달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하늘의 복의 가치를 깨닫고 말씀과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더 나아가 에서는 복을 받는 원리를 따르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인생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경계가 없이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무엇입니까? 바로 결혼이었습니다. 에서는 육체의 욕망에 이끌려 두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자기 뜻대로, 자기 법대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에서의 모습 속에 우리의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우리도 많은 실수와 잘못을 범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기반성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나의 삶을 하나님 앞에 서서 실수한 것이 무엇인지, 잘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시간과 삶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에서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돌아보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서 축복의 기도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 전에 내가 장자권을 파는 경솔한 일을 했기 때문에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떼를 쓰고 동생 야곱이 나를 속이고 빼앗았다고 분해하고 억울해 하기만 했습니다.
우리의 죄성도 우리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잘못과 실수를 깨닫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했고 억울하다 것입니다. 상대방이 다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움과 원망의 마음만 갖습니다.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상처받는 일을 당하고 어려운 일을 당했다고 느껴질 때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하셨는지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나에게 겪게 하신다 생각을 갖게 될 때 믿음의 변화와 성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나는 정말로 말씀의 원리를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서서 하나님 말씀에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으로 돌아보고 고쳐야 합니다. 그것이 복된 인생을 사는 비결입니다.
그렇기에 디모데후서 3:16-17절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하나님 앞에 서기를 원합니다.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서서 늘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억울하다, 당했다고 탓하고 분노하는 모습이 아니라 회개함 속에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깨닫게 하심 속에 마음과 생각이 변화되어 축복 받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