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호세아 10:1-4

1 이스라엘은 열매가 무성한 포도덩굴, 열매가 많이 맺힐수록 제단도 많이 만들고, 토지의 수확이 많아질수록 돌기둥도 많이 깎아 세운다.
2 그들의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으니, 이제는 그들이 죄 값을 받는다. 하나님이 그들의 제단들을 파괴하시고, 돌기둥들을 부수실 것이다.
3 “우리가 주님 두려운 줄 모르고 살다가, 임금도 못 모시게 되었지만, 이제 임금이 있은들 무엇에다가 쓰랴?” 하며 한탄할 날이 올 것이다.
4 그들은 빈 약속이나 일삼고, 거짓 맹세나 하며, 쓸모 없는 언약이나 맺는다. 그러므로 밭이랑에 돋아난 독초처럼 불의가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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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였습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사역하던 때는 여로보암 2세 왕이 다스리던 때였고 북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번영하던 시기였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태평성대 시대였습니다. 그 모든 풍요와 축복은 사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로보암 2세 왕과 북 이스라엘 백성들은 풍요함 속에 하나님이 아닌 더 많은 우상과 제단을 만들어 섬기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1절에서 “이스라엘은 열매가 무성한 포도덩굴, 열매가 많이 맺힐수록 제단도 많이 만들고, 토지의 수확이 많아질수록 돌기둥도 많이 깎아 세운다” 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하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나라와 백성이 되었습니까? 그 이유를 2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으니” 개역성경에는 “그들의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으니” 라는 말씀이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두 마음을 품는 것이 바로 마음에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에 대한 두 마음입니까?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품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보다 세상에 더 마음을 두고 세상의 것을 더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지만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더 사랑하고, 세상의 것을 더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가장 큰 계명이 신명기 6:5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는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22:37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신 사랑의 모습을 보면 최선의 사랑, 최고의 사랑,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신 사랑이셨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랑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어떠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까? 독생자 아들 예수를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루어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생명을 내어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가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놀라운 천국을 약속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한 사랑과 은혜를 받았다면 그 사랑과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마음과 생명을 다해 사랑하며 따르는 것이 부담이요 강요가 아닌 감사와 감격으로 행해야 할 삶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두 마음이 아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신 것은 두 마음을 가지고는 하나님을 온전하게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6:24절에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계시록 3:15-16절에도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다.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하나님께서는 절반의 헌신, 이중적인 마음, 타협적인 신앙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더 나아가 두 마음이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마음을 나누는 상태, 즉 믿음이 분열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세상 욕심을 놓지 못하는 신앙, 입으로는 주님을 사랑한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자기 뜻을 따르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바알과 아세라, 그 외의 우상을 섬기는 삶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의 대결을 할 때 몰려 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엘리야 선지자가 열왕기상 18:21절에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라고 책망하며 결단을 촉구한 것입니다.

더 이전에 여호수아 역시 여호수아 24:15절에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라고 도전한 것입니다.

우리는 두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고, 따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명령과 가치관과 세상과 육신의 원함과 뜻을 함께 공존해 나갈 수 없습니다. 조금 전 나누었던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재물, 즉 하나님과 세상을 함께 섬길 수 없는 이유를 결국 하나를 업신여기게 된다고 하신대로 하나님을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을 보십시오. 왕이 된 초창기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일천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되고자 다른 것이 아닌 선과 악을 구별하여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최선을 다해 완공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과 율법, 계명대로 따를 수 있기를 기도하는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을 사랑합니다. 세상의 방법대로 나라를 운영하고 지키려고 이웃 나라, 이방 나라 공주들과 정략 결혼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결혼이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이방나라 왕비와 첩들이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세우고 결국 솔로몬 왕까지 그들과 함께 절하며 섬기는 우상숭배의 길을 따르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한 순간에 죄를 지은 것이 아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것처럼 서서히 스며들어 결국 하나님을 멀리하고 버리며 죄 된 삶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4절에 “그러므로 밭이랑에 돋아난 독초처럼 불의가 퍼진다” 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죄의 누룩을 제거하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5:6-7절에도 “여러분이 자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새 반죽이 되기 위해서,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십시오” 라고 명합니다.

두 마음을 품는 것, 세상의 것, 죄된 것, 육신의 욕심과 원함을 따르는 것이 죄의 누룩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죄 가운데 멸망당한 자들의 공통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이 한 두 사람의 모습이 아닌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퍼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2절에 “그들의 마음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으니,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라고 하신 것입니다. 누룩 즉 빵을 부풀게 하는 발효제가 적은 양으로도 전체를 변화시키듯이 작은 죄를 품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더 커지고 퍼지게 된 것입니다.

그 죄의 결과를 2절 후반절에 “이제는 그들이 죄값을 받는다. 하나님이 그들의 제단들을 파괴하시고, 돌기둥들을 부수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죄의 심판으로 멸망당하게 됨을 강하고 분명하게 경고하셨고 그 예언대로 그대로 이루어 진 것을 우리가 압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영적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대한 타협, 하나님과 세상에 양 다리 걸치고 세상의 흐름과 방법대로 “이정도는 괜챦겠지” 라고 행하는 불순종의 죄가 누룩이 되어 나의 삶을, 나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 나라까지 악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두 마음이 아닌 한 마음, 즉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의 삶, 악한 영향을 끼치는 죄의 누룩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며 하나님을 드러내는 선한 누룩의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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