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 가나안 땅을 제비 뽑아 땅 나누어 주는 것을 마친 후에 도피성을 지정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여 지정하라고 하신 도피성은 우연히, 실수로, 고의가 아니게 사람을 죽인 사람들이 복수를 당하지 않도록 피할 수 있도록 한 성이었습니다.

도피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첫 번째 의미는 우리의 한계를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살인한 자를 받아 주고 보호해 주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막다른 골목을 만납니다. 이렇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엉뚱한 결과를 당하고,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어려움을 만나고,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과 문제를 만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내가 한계가 있는 인간이고,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고,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인간이며 결국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도피성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4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살인자는 이 성읍들 가운데 한 곳으로 가서 그 성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의 장로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설명하여야 한다” 나는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 나는 알게 모르게 실수하고 죄를 짓는다는 사실, 나는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알게 하고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의 약함을 고백하고, 나의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용서하십니다. 축복하시고 붙들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나의 약함, 나의 부족함, 나의 죄인됨을 고백하며 내 안에 계신 하나님,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나를 주장하시고 내 안에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두 번째 도피성의 의미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는 분이심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도피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피성을 찾아 들어 갔을 때 도피성의 장로들로부터 책임지고 보호해 주겠다는 약속의 말을 듣습니다. 더 이상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걱정 근심 속에 살아갑니까? 그 두려움과 근심, 걱정으로 부터 진정 우리로 하여금 안식을 하게 할 수 있는 곳이 도피성이고 그 도피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평강의 왕이라고 하시며 예수님께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게 너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도피성이 되시고 평강이 되시는 주님앞에 나아가 나의 연약함, 나의 근심, 나의 아픔, 내 힘으로 되지 않는 감정과 상처들, 고민과 어려움을 내어 놓으면 하나님께서 평강을 허락하십니다. 근심하고 걱정하고 원망하고 좌절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자가 되어 평강을 누리는 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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