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20:1-6

1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게 되었으니 네 집안의 모든 일을 정리하여라. 네가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2 이 말을 듣고서, 히스기야는 그의 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여
3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한참 동안 흐느껴 울었다.
4 이사야가 궁전 안뜰을 막 벗어나려 할 때에,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되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인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을 돌본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내가 너를 고쳐 주겠다. 사흘 뒤에는 네가 주의 성전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6 내가 너의 목숨을 열다섯 해 더 연장시키고, 너와 이 도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하여서, 이 도성을 보호하겠다. 내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 종 다윗을 보아서라도, 내가 이 도성을 보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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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사건은 남쪽 유다의 왕이었던 히스기야 왕이 중병에 걸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히스기야가 곧 죽게 될 것이기에 삶을 정리하라는 말을 전하게 하십니다. 히스기야 왕은 인생의 가장 큰 위기를 직면했습니다. 이때 히스기야는 무엇을 했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벽을 바라보며 결사적으로 통곡을 하며 살려 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병을 고쳐 주셨고 생명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히스기야처럼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응답하시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히스기야처럼 치유를 경험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본문을 보면서 “나도 히스기야 왕처럼 저렇게 죽을 병에 걸리면 저렇게 기도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위기의 때라고 기도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물론 위기에 때에 기도합니다. 그렇게 그러한 위기의 시간을 기도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위기에 직면하면 절망해 버립니다. 기도 조금 하다가 포기해 버립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발버둥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평소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열왕기하 18장을 보면 히스기야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18:5-6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던 왕이었고 하나님과 연합하여 그에게 떠나지 않고 말씀대로 계명대로 지키며 살았던 왕이었다고 평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였다.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의 명하신 계명을 지켰다” 이 말을 종합하면 기도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19장을 보면 앗수르 왕 산헤립이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옵니다. 군사적으로, 인간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할 때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옷을 찢으며 간절함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승리케 하셨습니다.

히스기야는 큰 문제와 어려움이 생겼을 때만 기도하는 자가 아니라 늘 기도로 살아왔고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 하나님의 기적을 이미 경험하고 살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만이 아니라 평소에 늘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기도의 사람이었던 히스기야가 중병에 걸립니다. 죽을 병에 걸립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죽을 병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할 때 히스기야는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셔야 할 이유와 근거를 말합니다. 3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히스기야는 그동안 하나님의 의지하는 삶, 전심으로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삶, 그리고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들을 하며 살았음을 근거로 자신의 기도를 들어 달라고 구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어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선한 자만의 기도만을 들어 주시지는 않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니느웨 성 사람들의 악함을 보시고 진멸하시기 위해 요나 선지자를 보내 경고하십니다. 그러할 때 니느웨 성 왕과 백성들이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을 거두십니다. 그 모습에 요나 선지자가 화를 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합 왕도 잠시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심판을 뒤로 물리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큰 죄인도, 그동안 선한 모습 없이 악한 모습으로 살아온 자들의 기도도 들으십니다.

악한 죄인의 기도도 들으시는 하나님이신데 선하게 살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왔던 자의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분명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 왕의 기도,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라고 한 이유에 동의 하셨을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이방인으로서 가장 먼저 복음을 받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가정이 고넬료 가정입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0:1-2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라” 하나님은 복음을 가장 먼저 받을 이방인을 두루 찾으시다가 고넬료를 선택하셨습니다. 고넬료는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선행에 힘썼습니다. 하나님께 항상 기도했습니다. 평소에 선한 행실의 씨앗을 많이 심었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복을 누리기 위해서 고넬료처럼 할 수 선한 일에, 기도에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열매를 볼 것입니다.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위기의 때에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죽을 병을 치료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5:26절을 보면 “너희가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을 맞으심은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함이라고 이사야 53장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육체만이 아닌 우리의 마음을 치료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우리의 인생을 치유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가 구한 것보다 더욱 넘치게 축복하셨습니다. 5-6절 “너는 되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인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을 돌본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내가 너를 고쳐 주겠다. 사흘 뒤에는 네가 주의 성전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너의 목숨을 열다섯 해 더 연장시키고, 너와 이 도성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구하여서, 이 도성을 보호하겠다. 내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 종 다윗을 보아서라도, 내가 이 도성을 보호하겠다”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기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히스기야 왕처럼 응답하실 수 있는 삶 가운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 하나님의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일,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에 힘쓰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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