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8:1-5
1 “너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불러내서, 나를 섬기는 제사장 일을 맡겨라.
2 너는 너의 형 아론이 입을, 영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거룩한 예복을 만들어라.
3 내가 슬기로운 생각으로 가득 채워 준 모든 재주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나를 섬길 아론이 제사장이 되어서 입을 예복을 만들라고 하여라.
4 그들이 만들어야 할 예복은 이러하니, 곧 가슴받이와 에봇과 겉옷과 줄무늬 속옷과 관과 띠이다. 이렇게 그들은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거룩한 예복을 만들어 주어서, 나를 섬기는 제사장 일을 맡게 하여야 한다.
5 에봇을 만드는 이들은 금실과 청색 실과 자주색 실과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모시 실을 써서 에봇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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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고, 그들이 입을 거룩한 옷을 만들어 입히시라는 명령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셔서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가는 나라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성막을 만들게 하시어 예배 가운데 그들과 함께 거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성막과 성막에 필요한 물품들인 언약궤, 떡상, 금촛대, 번제단, 물두멍을 다 만들게 하신 후에 하나님께서는 성막에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돕고, 성막에서 섬기는 일을 할 제사장을 세우십니다. 바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었습니다. 1절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너의 형 아론과 그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불러내서, 나를 섬기는 제사장 일을 맡겨라”
하나님께서 아론을 첫 제사장으로 택하신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아론이 모세의 형이었기 때문이었겠습니까? 아니면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의 어느 누구보다 특별나고, 능력과 삶의 모습속에 거룩함이 뛰어났기 때문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은 아론은 큰 죄를 지었던 사람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바로 출애굽기 32장의 금송아지 사건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하게 신뢰하는 믿음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 해서는 안될 큰 죄를 짓게 한 사람입니다. 그런 아론을 볼 때 아론이 완전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사장으로 선택받은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고, 택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이심과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아론이 나선 것도 아니요, 백성들이 추천하고 검증해서 세워진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부르시고 사명을 맡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를 1절에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불러내서, 나를 섬기는 제사장 일을 맡겨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을 단순히 종교적인 의식을 집행하는 사람으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으로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물론 제사장은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섬기는 사람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부르셨다는 것은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자로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제사장에게 요구하신 것은 거룩함이었습니다. 그래서 2절에 이렇게 명령하십니다. “너는 너의 형 아론이 입을, 영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거룩한 예복을 만들어라”하나님께서는 제사장으로 세우신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만들어 입히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옷은 단순히 제사장의 외적인 모습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의복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직분의 거룩함과 영광을 나타내는 옷이었습니다. 이제는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택함받고 구별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위해, 맡겨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하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표시였습니다.
아론과 제사장들에게 영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거룩한 예복을 만들어 입히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사명을 맡기실 뿐만 아니라, 그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도 거룩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의미입니다. 그리서 5절을 보면 “에봇을 만드는 이들은 금실과 청색 실과 자주색 실과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모시 실을 써서 에봇을 만들어야 한다” 라고 하십니다. 제사장의 옷에는 청색, 자주색 실과 홍색실, 가늘게 꼳 모시 실로 정교한 세공으로 만들었고 그 옷에는 여러 아름다운 보석도 달게 하였습니다.
어느 성경학자가 이 시대에 본문에 나오는 제사장의 옷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몇만불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 옷의 아름다움과 가치는 개인의 영광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분의 존귀함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론을 드러내기 위해 그 옷을 만들어 입힌 것이 아니라 거룩하고 존귀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얼마나 축복이고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하지만 제사장이 입은 옷이 거룩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동적으로 거룩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옷을 입는냐가 우리의 마음 가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듯이 하나님께서 만들어 입히라는 거룩한 옷을 입은 제사장은 그 옷이 나타내는 의미에 합당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늘 생각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성도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고, 목회자나 혹은 집사, 장로, 권사라는 직분을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놀라운 택함과 직분을 받았다고 해서, 아론이 아무리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옷을 입었다고 해서 저절로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도, 우리의 삶이 저절로 하나님께 합당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거룩함과 영광스러운 축복된 부르심에 합당한 태도와 마음, 행동, 즉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귀하게 여기고 그 말씀대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 하나님을 드러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순종의 삶, 섬김의 삶을 살려고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나는 하나님의 택함받은 성도 된 우리들에게 아론이 입은 제사장의 옷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로마서 13:14절에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라는 말씀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옷은 그 사람의 외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때로는 그 사람의 신분이나 소속을 나타냅니다. 군복을 입은 사람은 군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제복을 입은 사람은 자신이 맡은 직무를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늘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 우리가 예수님께 속한 자이고, 예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임을 나타내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26-27절에도 “여러분은 모두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침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옷, 즉 세상의 죄, 육신의 정욕,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세상의 사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백성, 더 나아가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상기하여 삶의 순간 순간에 나는 지금 예수님께 속한 사람답게 행동하고 있는자,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섬기는 삶을 사는지, 내 말과 행동을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고 있는지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에 충성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며,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