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3:1-6

1. 주님,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원히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2. 언제까지 나의 영혼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여야 합니까? 언제까지 내 앞에서 의기양양한 원수의 꼴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3. 나를 굽어살펴 주십시오. 나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나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
4. 나의 원수가 “내가 그를 이겼다” 하고 말할까 두렵습니다.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두렵습니다.
5. 그러나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실 그 때에, 나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6. 주님께서 나를 더그럽게 대하여 주셔서 내가 주님께 찬송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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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다리는 것을 잘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 하고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합니다. 인생길에서 만나는 고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지 이 어려움이 얼른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고난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을 힘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을 지은 다윗도 역시 그랬습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언제까지 내 영혼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해야 합니까?”하나님께 네 번이나 반복해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겪고 있는 상황과 시기와 구체적인 사건을 말하고 있지 않지만 2절에 “언제까지 내 앞에서 의기양양한 원수의 꼴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4절에 “나의 원수가 “내가 그를 이겼다” 하고 말할까 두렵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 사울왕이 자신을 죽이려는 칼을 피해서 숨어 다니는 광야 기간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 왕이 죽이려고 할 만한 잘못이나 죄가 없었습니다. 사울 왕의 시기로 억울하게 반역자로 지명수배를 받으며 도망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고난이 1, 2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3-4년, 5-6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스라엘에서 도망갈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더 암담한 상황이 이어지는 고난이 지속될 때 다윗은 하나님께 “도대체 나는 언제까지 사울을 피해 다녀야 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이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말입니까?”라고 하나님께 탄원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께 탄원하는 문제와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경제적인 부분이든,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든, 가족의 문제나 부부 혹은 자녀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고난의 기간이 오래 될수록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이 문제를 가지고 탄원하지 않겠습니까? “언제까지 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야 되는 것입니까?”

오랜 어려움이 지속되다보니 다윗의 마음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나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내가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는 말은 지금 이렇게 고난 속에 힘들어 하다가 내 인생이, 내 영혼이 완전히 낙심하고 좌절하여 믿음의 끈을 내려 놓지 않을까 두렵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그것보다 더 큰 두려움을 4절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의 원수가 “내가 그를 이겼다” 하고 말할까 두렵습니다.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두렵습니다”무슨 말입니까? 내가 이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서 무너지고, 믿음을 떠나거나, 낙심하여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면 악한 사단이 자신이 승리했다고 기뻐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그렇게 될까 두렵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다윗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5절입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실 그 때에, 나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래서 나는”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고난이 심해서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그렇게 악하게 해서 그래서 나는 그를 미워했다” 내가 책임지지 않고 변명하는 것입니다. 책임을 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의 5절의 기도는 ‘그래서 나는’이 아니라 “그러나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여전히 내 앞에 고난과 어려움이 지속될지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의심하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비록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빛이 들어오지 않지만 ‘그러나 나는’분명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에 대한 확신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숨어계신 것 같고 환경이 나를 극한 상황으로, 낙심으로, 좌절로 몰아가지만 “그러나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실 그 때에, 나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라고 기도의 결론을 맺고 다시 일어납니다. 기도의 시작은 어두웠습니다. 낙망과 좌절과 포기할 것 같은 힘든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기도의 끝은 항상 위대합니다. 힘든 상황과 아픈 감정과 어려운 문제를 하나님께 토해 내지만 마지막 다윗의 기도는 슬픔에 머물지 않습니다. 탄식으로 끝나지 않고 믿음의 찬양으로 끝이 납니다.

다윗의 이러한 기도, 이러한 믿음이 저와 여러분의 기도와 믿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숨과 탄식이 변하여 찬양과 담대한 믿음의 고백으로 마치시고 하나님의 한결 같은 사랑하심과 선하심을 믿고 좌절에서 다시 소망으로 일어서는 기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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