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나도, 나의 친족도, 그리고 내 아랫사람들도, 백성에게 돈과 곡식을 꾸어 주고 있습니다. 제발, 이제부터는 백성에게서 이자 받는 것을 그만둡시다.
11. 그러니 당신들도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과 집을 오늘 당장 다 돌려주십시오. 돈과 곡식과 새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을 꾸어 주고서 받는 비싼 이자도, 당장 돌려주십시오.”
12. 그들은 대답하였다. “모두 돌려주겠습니다.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않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나는 곧 제사장들을 불러 모으고, 그 자리에서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자기들이 약속한 것을 서약하게 하였다.
13. 나는 또 나의 주머니를 털어 보이면서 말하였다. “이 서약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집과 재산을 이렇게 다 털어 버리실 것입니다. 그런 자는 털리고 털려서, 마침내 빈털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아멘!” 하며 주님을 찬양하였다. 백성은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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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가 가난한 자들에게 그들의 집과 밭, 땅을 담보 받아 돈과 먹을 곡식을 빌려 주고 높은 이자를 요구하며 빚을 갚지 못하자 그들의 자녀들을 종과 노예로 삼은 일들에 대해 그들을 책망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큰 죄라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택함 받고 구원 받은 자로서 지켜야 할 명령을 주셨습니다. 어제 함께 나누었지만 레위기 25:35-37에 “너희 동족 가운데, 아주 가난해서, 도저히 자기 힘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너희의 곁에 살면, 너희는 그를 돌보아 주어야 한다. 그에게서는 이자를 받아도 안 되고, 어떤 이익을 남기려고 해서도 안 된다. 너희가 하나님 두려운 줄을 안다면, 너희는 그런 사람에게, 이자를 받을 목적으로 돈을 꾸어 주거나, 이익을 볼 셈으로 먹거리를 꾸어 주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 당시의 이방 나라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꾸어 주고 많은 이자를 받는 일들을 당연히 여겼습니다. 빚이 많아져서 더 이상 돈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으면 그들의 자녀들을 종으로 노예로 삼는 것이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을 그 당시의 가치관으로는 죄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세상이 죄라고 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법에, 명령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죄임을 지적하며 깨닫게 합니다. 시대의 가치관이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과 법에 의한 삶을 살아야 함을 분명하게 알려 주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다들 그렇게 해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라는 세상을 본받는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고, 그렇게 살아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명령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이 세상을 따라 이자를 받고 자녀들을 종과 노예로 삼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죄임을 지적함과 동시에 실제적인 대안도 말합니다. 10-12절에 “제발, 이제부터는 백성에게서 이자 받는 것을 그만두십시오.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과 집을 오늘 당장 다 돌려주십시오. 돈과 곡식과 새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을 꾸어 주고서 받는 비싼 이자도, 당장 돌려주십시오” 다시 말해 가난한 자들에게 원금은 받아도, 하나님 말씀대로 이자는 받지 말아라. 그리고 그들에게 저장잡은 밭과 포도원과 집을 돌려주라. 그동안 받은 이자도 돌려 주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말도 되지 않는 요청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들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느헤미야의 요청은 세상의 논리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의 논리였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은혜의 논리였습니다.

이것은 단지 느헤미야가 그 당시 돈을 빌려 주었던 사람들에게 하는 명령이 아닌 우리들에게 주시는 명령이요 우리가 따라야 할 논리인 것입니다. 세상은 세상의 원리로 살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하나님 백성이 살아가야 할 논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먼저 받은 사랑의 원리요, 은혜의 원리입니다.

놀라운 것은 바로 12절 그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대답하였다. “모두 돌려주겠습니다.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않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들 자신의 이권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절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결단하고 순종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결단은 11절, 바로 “오늘 지금, 이 자리에”였습니다. 그들은 제사장들 앞에서 오늘, 당장, 지금, 이 자리에서 이행하겠다는 서약을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들도 말씀을 듣고, 은혜도 받고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는 “다음부터, 내일부터, 다음에 하자” 라고 합니다. 그러면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하자”라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회개인 것입니다. 믿음인 것입니다.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길입니다. 세상이 다 하니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일지라도, 오늘, 이시간, 이 자리에서 회개와 돌이킴, 결단과 순종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앞에 내 이익, 내가 그동안 행했던 모습들, 세상을 따라가던 일들을 내려 놓는 그런 믿음, 그런 결단, 그런 순종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순종할 때 이 세상에서 내가 얻는 이익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복으로 축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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