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8:1-5

1 그 때에 하나님이, 노아와 방주에 함께 있는 모든 들짐승과 집짐승을 돌아보실 생각을 하시고,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2 땅 속의 깊은 샘들과 하늘의 홍수 문들이 닫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그쳤다.
3 땅에서 물이 줄어들고 또 줄어들어서, 백오십 일이 지나니, 물이 많이 빠졌다.
4 일곱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러 쉬었다.
5 물은 열째 달이 될 때까지 줄곧 줄어들어서, 그 달 곧 열째 달 초하루에는 산 봉우리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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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8장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홍수로 온 세상을 심판 하신 후에 방주에 들어갔던 노아와 그의 가족을 나오게 하시는 과정을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노아의 홍수의 기간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때가 노아가 600세가 되던 2월17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방주에서 나온 때가 일년 10일이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방주 안에 있던 노아와 그의 식구들에게 1년이란 시간은 긴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도 어둠과 어려움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깊은 물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 안에서의 시간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언제 비가 그칠지 모르는 시간, 그 시간이 지나자 언제 온 세상을 뒤 덮은 물이 빠질지, 언제 쯤 이 방주 안에서 나갈 수 있을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시간 속에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새로운 시작을 하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1절을 보면 “그 때에 하나님이, 노아와 방주에 함께 있는 모든 들짐승과 집짐승을 돌아보실 생각을 하시고,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빠지기 시작하였다”하나님께서 방주 안에 있는 노아의 가족들과 짐승들을 돌아보실 생각을 하셨다고 하십니다. 개역성경에는 이 구절을“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억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깜빡 까먹고 있었던 다시 생각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지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는 망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노아를 잊으셨다가 뒤늦게 “아, 노아가 지금 방주 안에 있지!” 하고 떠올리신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기억하셨다”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의 말씀을 이행하시기 위해 행동하시기 시작하셨다는 뜻입니다. 출애굽기 2장 24절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로 인해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사” 라는 것은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행하시는 역사의 시작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문 1절에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셨다는 선언입니다. 사실 본문을 보면 노아가 하나님께 이제 방주에서 나갈 수 있도록 역사해 달라고 기도나 탄원을 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노아를 기억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시고, 보시고,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때에 역사하십니다.

노아는 약 1년간을 방주 안에 있었습니다. 물이 온 세상을 뒤 덮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변화도 없습니다. 오직 물뿐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노아는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밖을 매일 바라보지만 물은 줄어들 기미가 없습니다. 세상은 완전히 물속에 잠겨 사라졌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는 시간만이 한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수 있는 상황과 시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사”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구원하겠다. 너는 방주를 짓고 너의 가족과 함께 방주로 들어가라.”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늘 기억하시고 지키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약속하신 말씀을 지키심을 붙들고 순간 순간 흔들리고, 의심이 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인내하며 감당해 나가는 신앙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신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1절 후반절과 2절을 보면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 물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땅 속의 깊은 샘들과 하늘의 홍수 문들이 닫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그쳤다”하나님의 기억은 반드시 역사하심으로 나타납니다. 내리던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기 시작함으로 물이 빠지고 마르기 시작합니다. 변화가 서서히 시작됩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고 할 때 “바람”이라는 히브리어가 “루아흐”인데 성령님이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1장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2절을 보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을 때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심 속에 어둠을 걷어내는 빛이 생기고, 혼돈된 땅과 물이 정돈되고, 땅에는 풀과 채소와 나무들이 자라게 되어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는 창조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시고 역사하실 때 혼돈이 질서로 바뀌고,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고, 영적인 눈이 열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믿음의 순종함으로 뀝니다. 지금 우리의 삶에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순간 하나님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성령님의 충만함과 하나님께서 역사하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려고 할 때 그것이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방해하고 공격하는 세력을 막고 감당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겠다고 나선 것은 올해 교회의 표어 구절의 말씀처럼 “하늘의 하나님이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역사하실 것입니다” 라는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8장 1절은 단순한 이야기의 전환점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우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심판의 물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은 노아를 기억하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십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눈물을 기억하시고, 기도를 기억하시고,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뜻대로, 말씀과 명령대로 순종한 일들을 기억하십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영혼을 위하셔 수고하고, 섬기고, 희생한 손길들을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아직 방주 안에 있습니다. 밖에는 여전히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고난과 어려움, 죄악과 고통과 문제가 여전히 있습니다. 물이 줄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억은 반드시 성령의 바람,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방주 밖으로 나아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새로운 땅, 새로운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살게 될 것입니다.

노아는 방주 안에서 하나님의 기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방주 같은 시간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시간, 상황이 변하지 않는 시간,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기억하고 계신다.”“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도 기다리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들고 살아가는 노아의 믿음이 저와 여러분들의 믿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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