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호세아 12:7-9
7 “에브라임은,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되어서, 사람 속이기를 좋아한다.
8 그러면서도 에브라임은 자랑한다. ‘아, 내가 정말 부자가 되었구나. 이제는 한 밑천 톡톡히 잡았다. 모두 내가 피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니, 누가 나더러 부정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말하겠는가?’
9 그러나 나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 살 때로부터 너희의 주 하나님이다. 내가 광야에서 너희를 찾아갔을 때에 너희가 장막에서 살았던 것처럼, 나는, 너희가 다시 장막에서 살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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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 죄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바로 잡아 주시기 위한 말씀과 그 책망의 말씀을 통해서 돌이키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에 대한 심판과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7절을 보면 “에브라임은,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되어서, 사람 속이기를 좋아한다” 라고 말합니다. 에브라임은 북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파의 이름입니다. 즉 에브라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되어서, 사람 속이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을 속여 장사하는 죄악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7절의 “에브라임은,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되어서” 라고 할 때 ‘장사꾼’ 이라는 말이 원어로는 ‘가나안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정복하여 살게 된 땅 전체를 보편적으로 가나안 땅이라고 부르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누면 가나안은 그 당시 그 지역 대표적인 7개 민족들 가운데 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역 전체를 가나안으로 부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가나안 민족은 이스라엘의 북쪽의 두로와 시돈 즉 해변을 끼고 있는 지역이었기에 무역이 발달한 곳이었고 가나안 민족은 상인들이 많아서 장사꾼이라고 본문에서 부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에브라임 즉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짓과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재물과 풍요, 성적방탕인 육신의 욕심을 추구하는 가나안 민족과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법대로 내 배만 부르고, 어떻게 하든지 내 주머니를 채우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사는 죄악 된 삶을 살아가는 민족과 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사역하던 북 이스라엘, 여보로암 2세가 왕이 되어 다스리던 그 때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민족과 같이 무역을 통해서 가장 부요한 시기였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풍족함에 취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8절에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면서도 에브라임은 자랑한다. ‘아, 내가 정말 부자가 되었구나. 이제는 한 밑천 톡톡히 잡았다. 모두 내가 피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니, 누가 나더러 부정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말하겠는가?”
세상의 방법대로, 내 원함과 내 뜻대로 살아 왔는데 지금 내 삶이 남 부럽지 않고, 누군가에게 손 내밀지 않아도, 내가 배부르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자리에 있고, 나름대로 모아 놓은 재물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하고 자만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사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과 마음이 아닙니까? 2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랑합니다. 주어가 ‘내가’입니다. “내가 부자가 되었고 모두 내가 피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다. 내 힘과 능력으로 애써서 번 돈이니 내 돈이다. 내가 한 것이다. 내가 떳떳하게 번 돈이다” 라고 말하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맞는 말 같습니다. 반박할 수 없는 말입니다. 당연히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9절입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 살 때로부터 너희의 주 하나님이다. 내가 광야에서 너희를 찾아갔을 때에 너희가 장막에서 살았던 것처럼, 나는, 너희가 다시 장막에서 살게 하겠다” 무슨 말씀입니까?
지금 내가 누리고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재물이 다 내가 벌었다, 내 능력으로 얻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죄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건강, 능력, 재능을 통하여 돈과 재물을 얻게 하신 것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닌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바로 아는 사람, 하나님을 바로 믿는 사람들은 다윗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역대상 29:11~16절입니다. “주님, 위대함과 능력과 영광과 승리와 존귀가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도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의 머리 되신 분으로 높임을 받아 주십시오! 부와 존귀가 주님께로부터 나오고, 주님께서 만물을 다스리시며, 주님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으시니, 사람이 위대하고 강하게 되는 것도 주님의 손에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8절에 “내가 재물을 얻었는데 내가 수고한 모든 것 중에서 죄라 할 만한 불의를 내게서 찾아 낼 자 없으리라”라고 자만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내 힘으로, 내 노력으로, 내가 애써서 벌은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하겠습니까?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아까워합니다. 내가 번 돈이니 나만을 위해서 쓰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누가복음 12장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리석은 부자가 그러한 행동을 합니다. 그해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로 밭에 소출이 풍성하자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합니다. 18절입니다.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모든 주어가 다 “내가”입니다.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삽니까? “나를 위하여”입니다. 모든 곡식이 누구의 것이라고 말합니까? “내 모든 곡식과 물건” 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하여 곡간을 더 크게 짓고 쌓아 두어 내가 평안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사실 세상 사람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와 모습이 아닙니까? 전혀 문제 될 것 같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과 생각에 대해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20절을 보면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라고 어리석은 자라고 하십니다. 재물과 돈, 곡식,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인데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을 죄라고 하시며 그 죄에 대해서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다 거두어 가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부자가 천국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부자란 물론 돈과 재물이 많은 사람을 말하지만 더 넓게 말한다면 8절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진 생각처럼 “모든 것을 내가 피 땀을 흘려 모았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내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시고 허락하신 것이 아닌 모든 것이 다 나의 것이고, 내 힘과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고, 내 생각, 내 뜻, 내 원함대로 살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바로 부자들의 마음이기에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믿고 따르지 않기에 천국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8절에‘내가 정말 부자가 되었구나’는 것은 돈이 있으니 부족함이 없고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두 내가 피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니, 누가 나더러 부정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말하겠는가?”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수고하여 정당하게 번 재물로서 자신의 소유를 주장하는 말입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죄라고 말하는 것은 모든 것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그것을 부정하고 믿고 감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살아가고,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의 원함과 욕심과 편함을 위해 살아가는 가나안 사람들, 세상 사람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선포하십니다. 9절에 “나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 살 때로부터 너희의 주 하나님이다. 내가 광야에서 너희를 찾아갔을 때에 너희가 장막에서 살았던 것처럼, 나는, 너희가 다시 장막에서 살게 하겠다”이 말씀은 너희를 택하고, 구원하여 축복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섬기고, 감사하며 예배하지 않으면 다시 광야로, 천막에 살던 것처럼, 과거의 고통과 노예 생활속으로 던지겠다는 하나님의 경고인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세상의 부자처럼 “모두 내가 피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니, 누가 나더러 부정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말하겠느냐?”라고 말하고 생각하는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는 교만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미련함을 버리고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요 축복이요, 우리가 믿고 따르고 감사하며 섬겨야 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겸손함으로 더욱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바라며 영적 갈급함을 가지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참된 부자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