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베소서 6:5-7
5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한 마음으로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 하듯이 해야 합니다.
6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7 사람에게가 아니라 주님께 하듯이, 기쁜 마음으로 섬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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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구원 받은 성도된 우리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우리가 세상에서 일할 때 보여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8시간 즉 1/3 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일을 해야 먹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도 어렵고 동료와 특별히 일을 시키는 가게 주인이나 직장 상사로 인해 힘들어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중에 큰 이유가 직장생활입니다. 직장에서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직장생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 믿는 자로서 보여야 할 태도인지를 본문이 알려 줍니다. 사도 바울 당시 노예와 종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모든 일들을 노예들이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을 노예나 하는 천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일을 평민이나 상놈들이 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영향으로 일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할수만 있다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그것을 바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생각은 세상 사람들만이 아닌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일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명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쫓겨나 그 죄의 결과요 타락의 결과로 땀 흘려 일해야만 하게 된 일이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벌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하는 직장이나 가게의 일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것은 영적인 일이고 직장은 세상 일이라는 이원화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성도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일이 죄로 인해 받는 벌이거나 세속적인 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와 상반되게 일한다는 것은 하나님께로 받은 축복인 동시에 예배라는 것입니다.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축복이요 예배의 자리요, 하나님을 드러내야 하는 거룩한 일인 것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일에 대한 정의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일을 하신 것입니다. 건축가와 같이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지으시는 하나님, 사람을 만드시고 정원사와 같이 모든 것을 가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지으신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주신 명령이 “그 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라고 하십니다” 일을 주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은 타락 이전에 주신 것입니다. 일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명령이요,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에 대한 태도인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섬겼습니까? 어떻게 예배를 드렸습니까? 다른 것이 아니라 에덴동산을 다스리고 지키는 일로 하나님을 예배 했다는 것입니다. 일이 곧 예배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약에 하나님께 예배를 제사로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 나올 때 사람들은 가축이나 곡물을 가지고 나와 태워서 드리는 번제나 소제의 제사, 즉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온 가축과 곡물은 어떻게 가져왔습니까? 땀 흘려 땅을 일구고 힘들게 보살피는 일을 통해서 얻어진 것들입니다. 우리가 나가서 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통해서 얻어진 것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제사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우리가 가게나 직장에 나가서 일하여 번 돈을 하나님께 십일조로, 감사헌금으로, 주정헌금으로, 선교 헌금으로 예배 가운데 드립니다. 다시 말해서 일터와 직장과 예배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일의 결과는 사람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질까요? 세상 사람들은 나가서 일하여 받은 돈을 내가 번 돈, 내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 돈을 내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농사를 생각해 보십시오. 농부가 땅을 기경하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가을에 때가 되면 밭에 심은 작물에서 열매가 맺습니다. 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다 농부가 한 일입니까? 아닙니다. 씨가 싹을 트고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어부가 바다에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수고를 하지만 그 바다 물속에서 고기가 태어나고 자라게 하시어 떼를 지어 살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내가 일하여 열매를 얻고, 돈을 버는 것 같지만 그 모든 뒷면에는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도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하나님과 우리의 합작품입니다. 직장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일하심을 믿으십니까? 당신 혼자서 사업을 경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석구석에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그래서 열매를 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첫 열매와 헌금을 하나님께, 교회에 드리는 이유입니다. 십일조는 나 혼자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일하셨다는 고백입니다. 십일조를 드리는 이유는 나도 일했지만 정작 자라나게 하신 분은 정작 하나님이십니다. 이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일과 직장에 대한 생각은 일은 세상적인 것이고, 하지 않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예배요 축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직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직장에 대한 태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기에 아침에 여자분들이 밥을 지을 때 “이 밥 안 짓고 편하게 살수는 없나”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설걷이를 할 때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셔서 그릇에 담아 먹었기에 설걷이 할 그릇이 있기에 감사해야 합니다. 직장을 나갈 때도 “하나님이 일할 수 있는 힘과 건강, 그리고 직장과 가게를 주신 복을 내가 누리고 있구나” 라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직장에 나가야 합니다. 직장을 나갈 때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섬기는데 직장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이란 단지 직장이나 가게에서 일하여 돈을 버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생활하는 모든 부분들입니다. 집에서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일, 설걷이, 자녀를 돌보고 키우는 일, 운전을 하고 장을 보는 일,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일하는 직장이나 가게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축복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충성됨으로 일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만 일하는 것이 거룩한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어느 모습, 어떤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주신 축복된 일임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