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베소서 6:5-8
5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한 마음으로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 하듯이 해야 합니다.
6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7 사람에게가 아니라 주님께 하듯이, 기쁜 마음으로 섬기십시오.
8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각각 그 갚음을 주님께로부터 받게 됨을 여러분은 아십시오.
——————————————————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축복이요 예배로 주신 일터에서 일을 할 때 어떠한 마음과 태도로 해야 할지에 대해 명령하시는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일터에서 일할 때 고용인과 직원들이 있기에 직원으로 일하는 자의 태도와 고용인 즉 주인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명령입니다. 먼저는 종, 지금의 직원으로 일하는 자들에게 주신 명령이 5-7절의 말씀입니다.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한 마음으로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 하듯이 해야 합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사람에게가 아니라 주님께 하듯이, 기쁜 마음으로 섬기십시오”
종된 자들, 직원으로 일하는 자들은 그 주인에게 그리스도께 하듯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순종하기 위해서 먼저 고용주의 권위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5절에 순종하라는 단어는 5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하셨고, 자녀들에게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동일한 단어가 쓰여졌습니다.
종들에게 주신 명령이 주인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쓰여진 그 당시 종들은 사실 대부분 노예들이었습니다. 성경학자 바클레이에 의하면 그 당시 로마 나라의 전체 인구 절반 정도가 노예였다고 합니다. 대부분 전쟁 포로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예로 일하는 종들 가운데는 똑똑하고 유능한 종들이 많았습니다. 주인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나, 의사, 전문직의 사람들의 대부분이 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노예로 일하는 종들은 인권조차 없었습니다. 봉급이나 휴가, 권리를 챙겨주지 않았습니다. 나쁜 주인을 만나면 매를 맞으며 시간에 상관없이 일해야 했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주인들에게는 노예는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그런 노예들 가운데 복음을 듣고 믿은 자들이 많았습니다. 로마와 로마의 식민지로 있는 초대 교회의 여러 교회들의 성도들 가운데 70-80% 의 신분이 노예, 종이었다고 신학자들을 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일차적으로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회사나 가게에서 직원으로 종업원으로 일하는 성도들에게 주신 명령이 아닌 학대받고 있는 노예들에게, 종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그런데 그 명령이 놀랍게도 5절의 명령입니다.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한 마음으로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 하듯이 해야 합니다”봉급도, 권리도 없이 살던 노예들을 향하여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종으로 있는 성도들에게 “노예 제도를 무너트려라. 너희를 노예로 부리는 주인들에게 맞서 싸워라. 구테타를 일으켜라” 라고 명령하지 않으시고 너희 주인에게 그리스도께 하듯이 순종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성경에는 쓰여 있지 않지만 역사적인 기록을 보면 놀랍게도 종이요 노예로 일하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주인을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눈치보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순종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노예로 일하지만 그들의 삶에 모습 속에 다른 노예들과는 다른 성실함, 정직함, 주인을 인정하고 순종함, 도덕적으로, 성적으로 깨끗한 거룩한 모습과 태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특별히 로마의 귀족들이 자기 자신과 대부분의 로마 귀족들이 성적으로, 윤리적으로 타락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지만 조금의 양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딸들을 로마 귀족들의 아들들과 가정이 아닌 자기가 데리고 있던 종들의 삶에 감화를 받아서 그들에게 결혼을 시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조금씩 귀족들 안으로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어 믿는 자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결국 기독교를 핍박하던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던 사람들로 인하여 놀라운 변화와 열매가 맺은 것입니다.
이 시대를 보십시오.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다들 똑똑해졌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세워준 권위들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학교에서 교사에 대한 권위가 떨어졌습니다. 가정에서 남편과 부모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회사와 직장에서 늘 들고 일어서는 것을 봅니다. 더 나아가 교회에서도 성도들이 목사를 무시하는 모습들이 더 심해졌습니다. 남편, 부모에 대한 말씀을 전할 때 나눴지만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권위를 인정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내 뜻과 내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순종하거나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주 안에서 순종하라” 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기에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곧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곧 내게 주어진 사회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주께 하듯 순종하라.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모든 사회에서 주신 권위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누군가의 아래에서 일하는 고용인에게 주신 주님의 첫 번째 명령은 순종이고 두 번째는 성실입니다. 5절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한 마음으로 육신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스도께 하듯이 해야 합니다”“두려움”은 종들이 상전을 대할 때, 마치 하나님을 대하듯이 경외심 있는 자세로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떨림”은 가볍게 행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자기 역할을 감당하라는 뜻입니다. 즉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는다는 것을 의식하며 행동하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실한 마음으로 주인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성실한 sincerety’ 라는 말은 라틴어로 두 단어인 ‘Without’ 이라는 말과 ‘Wax’라는 말을 합한 것입니다. wax 가 없다는 말은 도자기를 구울 때 쓰는 말입니다. 도자기 만드는데 그 도자기에 금이 가거나, 흠이 있을 때 그것을 가리기 위해 겉에 왁스를 칠하고 발라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할 때 눈가림으로 주인을 속이며 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실함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6절에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일하는 종업원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주인이나 보스가 있으면 열심히 일하고 없으면 농땡이를 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된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로새서 3:23절에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요셉을 기억하십니까? 종으로 팔려 갔지만 종살이를 성실히 했습니다. 주인 보디발이 그 모습을 보았고 집사장으로 세웠습니다. 감옥에 갔습니다. 요셉은 감옥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간수장이 요셉을 감옥 총무를 시켰습니다. 훗날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고 총리가 된 후에도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시대에 누군가의 가게에서 혹은 회사에서 일하는 성도는 이러한 요셉의 신앙, 즉 성심함으로, 주인이 볼 때만 열심히 일하는 눈가림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성실하게 일함으로, 그리고 7절에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선한 삶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입니다.
그러할 때 8절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각각 그 갚음을 주님께로부터 받게 됨을 여러분은 아십시오.” 눈가림 없이 성실함으로 주인에게 순종하며 기쁨으로 일하는 삶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축복하신다는 약속의 축복을 누리고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