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호세아 7:8-13
8 “에브라임은 다른 민족들 속에 섞여서 튀기가 되었다.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은 빵처럼 되었다.
9 온갖 외세가 국력을 삼키는데도 에브라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깨닫지 못한다.
10 이스라엘의 교만이 이스라엘에게 불리하게 증언한다. 이 모든 일을 겪고도, 주 하나님에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나를 찾지도 않는다.
11 에브라임은 어리석고, 줏대 없는 비둘기이다. 이집트를 보고 도와 달라고 호소하더니, 어느새 앗시리아에게 달려간다.
12 내가 그들이 가는 곳에 그물을 던져서, 하늘에 나는 새를 잡듯 그들을 모조리 낚아챌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죄악 그대로 내가 그들을 징계하겠다.
13 나를 떠나서 그릇된 길로 간 자들은 반드시 망한다! 나를 거역한 자들은 패망할 것이다. 건져 주고 싶어도, 나에게 하는 말마다 거짓말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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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가운데 빠져 있는 모습에 대해 두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면서 그러한 죄 가운데서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 즉 심판과 멸망을 당할 것을 경고하며 예언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아 죄 가운데 거하여 심판받고 멸망당하는 자들이 아닌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하고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신앙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8절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렇게 비유합니다. “에브라임은 다른 민족들 속에 섞여서 튀기가 되었다. 에브라임은 뒤집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은 빵처럼 되었다” 개역성경에는 이 구절을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은 북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무엇입니까? 여러 민족 가운데 혼합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구원하여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살게 하셨을 때 반복하여 명하시고 경고하신 말씀이 가나안 족속을 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족속들과 섞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명령에 완전히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민족을 완전히 멸절시키고 몰아내지 않고 “이정도 정복했으면 됐다. 다 죽이는 것보다 그들을 노예로, 종으로 삼아 일을 시키자” 라고 했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시편 106:34-36절에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부하신 대로 이방 백성을 전멸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이방 나라와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그들의 우상들을 섬겼으니, 이런 일들이 그들에게 올가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내어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뜻대로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민족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이방 민족들과 다른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성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거짓 우상이 아닌 존귀와 영광과 예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한분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이 주신 율법과 계명대로 거룩하고 깨끗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이방 민족과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겨 둔 가나안 민족들을 보니까 그들은 금과 은과 돌, 나무로 멋지게 만든 여러 우상들을 신전에서 제사 드립니다. 보기에 좋았습니다.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성적으로 아무런 제제없이 자기 편함대로, 욕심과 육신의 정욕대로 쾌락을 즐깁니다.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는 타락의 삶을 살면서도 잘 먹고 잘 사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만 섬기고 율법대로 육신의 정욕과 욕심을 절제하고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왜 그렇게 답답하게 사냐? 매여 사냐? 재미없게 사냐?”라고 바보라고 말합니다.
그러한 가나안 민족들의 유혹, 즉 세상의 유혹과 세상의 것에 눈과 마음을 빼앗겨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름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제사를 드렸지만 한편으로는 가나안 민족들을 따라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에서 벗어난 그들의 모습과 같이 영적, 도덕적, 성적인 죄를 짓고 살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8절에 ‘다른 민족 속에 섞였다. 뒤집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을 빵처럼 되었다’라고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한발은 하나님께, 다른 한발은 세상에 두는 모습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라오디아게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신앙이라고 토해 버리시겠다는 모습입니다.
그러한 타협의 신앙, 세상과 혼합된 죄악으로 살아가면 그것이 죄인줄도 모르고, 망하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9-10절에 “온갖 외세가 국력을 삼키는데도 에브라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깨닫지 못한다. 이스라엘의 교만이 이스라엘에게 불리하게 증언한다. 이 모든 일을 겪고도, 주 하나님에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나를 찾지도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가나안 민족들보다 더한 죄의 유혹과 흐름으로 세차게 우리를 공격하고 휩쓸어 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라고 하신 말씀들을 거부하고 조롱하여 진리 가운데 든든히 서서 말씀대로 살아가기에 너무나 힘든 시대입니다. 구원의 길인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 외에 모든 종교가 다 구원에 이르게 한다며 혼합되고 연합되어 예수 그리스도만을 외치는 우리들을 비웃고 공격하는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진리의 말씀이 혼합되고 타협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더욱 하나님을 아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에서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께서는 죄 가운데 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어리석고 줏대 없는 비둘기라고 말하십니다. 11절입니다. “에브라임은 어리석고, 줏대 없는 비둘기이다. 이집트를 보고 도와 달라고 호소하더니, 어느새 앗시리아에게 달려간다”그 당시 가장 강대국인 나라는 위로는 앗시리아 제국이었고 아래로는 이집트였습니다. 지금 가장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 견제하는 상황처럼 앗시리아와 이집트가 서로 견제하며 있는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 끼인 이스라엘은 두 나라의 눈치를 보면서 어떤 때는 이집트 편에, 어떠한 때는 앗시리아에 편에 붙어서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책망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와 백성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구원하실 분은 어느 강대국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대국이 섬기는 우상들을 가지고 와서 섬겼습니다. 자신들을 보호하고 복을 주는 신을 하나님이 아닌 엉뚱한 우상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앗시리아가 쳐들어 오면 이집트에 도움을 구하고, 이집트가 쳐 올라오면 앗시리아에 도움을 비굴하게 구하며 수많은 공물을 바치고 지낸 것입니다.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시고 안타까워하시며 분통이 터지셨겠습니까? 400년간의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놀라운 능력으로 구원하셨고, 홍해를 가르시고, 40년간 광야에서 먹이시고, 채워주시어 인도하시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고, 강하다고 하는 수많은 가나안 민족들을 정복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을 버리고 헛된 우상을 섬기고, 이웃 나라에 비굴하게 머리 숙이고 눈치 보며 살아가는 자신의 백성들을 보시기에 ‘어리석고 줏대 없는 비둘기’ 라고 개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는 하나님의 징계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믿고 의지했던 그 나라를 통하여 멸망 당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12-13절입니다. “내가 그들이 가는 곳에 그물을 던져서, 하늘에 나는 새를 잡듯 그들을 모조리 낚아챌 것이다. 그들이 저지른 죄악 그대로 내가 그들을 징계하겠다. 나를 떠나서 그릇된 길로 간 자들은 반드시 망한다! 나를 거역한 자들은 패망할 것이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이 세상과 혼합되지 않는 정결하고 깨끗한 구별된 신앙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내 욕심과 편함, 감정과 상황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타협하지 않는 담대한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곳에 소망을 두고, 마음을 두고, 도움을 구하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사는 자가 아닌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하심, 축복과 역사함을 누리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