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베소서 2:20-22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22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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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교호는 나가지 않겠다는 성도들이 주변에 적잖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가나안 성도’ 라고 부릅니다. ‘가나안’ 을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 가 됩니다. 그래서 자신은 하나님을 믿고 구원 받았지만 교회는 안 나가고 집에서 혼자 신앙생활하겠다는 성도를 ‘가나안 성도’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을 믿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성도들은 서로, 함께 연결되어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나와의 수직적인 관계임과 동시에 성도간에 수평적인 관계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예수를 믿고 구원 받는 것은 기본이고, 반드시 한 공동체에 속하여 교회를 이루고 있어야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에 대하여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은 성도된 우리들은 주님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져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21절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전은 이 시대에 교회입니다.
교회는 어떻게 세워진 것입니까? 이민 생활에 힘들고 외로운 교포들이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기 위해서 세워진 것입니까? 아닙니다.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가를 알려 주는 말씀이 20절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새 번역 성경에서는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라고 되어 있지만 개역개정 성경에는 건물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영어 성경에서도 ‘건물’이라는 표현이 없이 ‘foundation’ 즉 ‘기초’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놓은 기초라는 것은 사도들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구원의 복음과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오실 예수님에 대한 말씀인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계속적으로 보내시겠다고 하신 구원자, 메시야에 대한 예언의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보내시겠다고 하신 그 메시야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오신 예수님과 함께 3년반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 분이 전하고 가르치신 말씀과 선포하신 복음, 그리고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을 예수님의 제자들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지만 삼일 만에 다시 부활하시고 40일간 함께 지내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말씀을 제자들이 들었고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님, 그리고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과 성령이 임하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제자들이 받았습니다.
교회는 바로 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 죄 용서함을 위한 대속의 죽으심이요 그 예수를 나의 죄를 대속하신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구원의 복음의 기초 위에 세워진 곳입니다. 즉 그 구원의 복음을 받고 믿은 자, 그리고 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고, 그 복음을 믿고, 그 복음을 전하는 곳이 교회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0절을 다시 보시면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그 모퉁잇돌이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잇돌이라고 말합니다. 건축에서 모퉁잇돌은 건물의 방향을 정하고 모든 구조를 연결시키는 기준석입니다. 즉, 예수님은 교회의 방향과 중심, 모든 연결의 기준이 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골로새서 1장에서 교회를 예수님의 몸이요 성도된 우리들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의 지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 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십니다. 즉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성도들이란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 지시하시는대로 움직이는 곳이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모퉁이 돌이 되신다는 것인 우리의 삶의 중심이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삶의 목적, 섬김의 이유, 살아가는 이유, 말하고 행동하고, 결정하는 기준이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늘 들어서 아시겠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예수님을 머리로 삼은 사람들, 즉 예수님을 삶의 주님으로 믿고 그분의 뜻과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모든 모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믿고 깨달아 구원 받은 자가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기에 그 분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나가도 되고 나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 아닙니다. ‘가나안 성도’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기에 우리는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21–22절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함께 세워져서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
교회는 단순히 건물이나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 즉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전은 각 개인이 독립적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함께 지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혼자서 신앙생활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공동체입니다. 함께 주님이 주신 복음의 사명을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를 홀로 부르시지 않으시고 ‘함께’ 부르시고 보내시는 것입니다.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서로 다른 배경, 다른 성격, 다른 생각,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더 나아가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기에 함께 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함께 세워져 간다는 것은 22절의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낫게 여기고, 배려하고, 인내하고, 축복하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기에 힘쓴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서로 세워져 가는 교회가 될 때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그러한 함께 세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없는 교회라면 하나님이 거하시지 않는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라고 하면서, 교회 안에 모인 성도들 사이에 서로 미워하고, 다투고, 싸우고, 편이 갈라져 있는 교회가 어찌 하나님이 거하시는 교회가 되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함께 힘쓰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의 복음을 믿고 붙들어 성령 안에서 함께 연결되어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지어져 가는 중입니다.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서로 사랑하고, 주님이 주시는 말씀대로 믿음으로 순종해 나가며, 우리의 모난 부분과 죄성들을 서로 책망과 중보와 오래 참으로 계속 다듬어지고, 깎이고, 맞추어가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