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베소서 4:3-6

3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4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아버지시요,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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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은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은 하나됨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됨을 지키기 위해서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면서 그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은 우리의 힘이 아닌 성령님의 충만함과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하나 됨을 이루고 지켜야 할 이유를 다시한번 분명하게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구원 받은 성도가 된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할 근거로 7가지를 제시합니다. 4절부터 다시한번 읽을텐데 그 7가지 근거를 들어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7가지의 하나 하나를 보면 ‘그리스도의 몸, 성령,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 주님, 믿음, 침례, 하나님’이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 7가지 모두가 다 한분 되신 성부, 성자, 성령님께서 주시고 받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먼저는 우리의 하나 됨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4절을 보면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죄를 대속하여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이루신 구세주시오 인생의 주님 되심을 믿고 영접한 자들의 모임입니다. 하나 됨의 근거가 다른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시오 하나님이라는 진리를 믿는 그 믿음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하나 됨의 근거는 세상적인 이익이나 신분, 학벌,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명한 진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도 한분이시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 한분이십니다. 그 분을 주인으로, 머리로 삼고 통치를 받고 따르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하나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을 우리가 침례를 받음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물에 들어가는 침례 의식을 통하여 옛 사람, 죄에 대해서는 죽고, 새 사람으로, 의에 대해 살아가겠다는 동일한 고백을 했기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우리가 같은 주를 믿고, 같은 복음을 붙들고, 같은 은혜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 됨을 이루고, 하나 됨을 지키는 이유요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4절에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이란 바로 교회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즉 주인으로 삼은 자들이 몸의 지체가 되어 주님의 뜻대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모임이 교회요 그리스도의 몸인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하나의 몸을 이루는 이유는, 한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영접한 우리 모두가 같은 예수님의 영을 받았고,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기에 불평과 불만없이 각자가 주어진 은사를 따라 교회를 섬기며, 하나의 몸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 됨은 우리의 의지적인 결단으로 되지 않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능력, 감화감동하심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 세상에서도 잠시 동안은 하나 됨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정치적 정당 사이에,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평화 조약과 같은 동맹과 하나 됨, 한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하나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고, 마음에 맞지 않으면 곧 깨지고 흩어집니다. 그러다 다시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 됨을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충만할 때 내 이익, 내 감정, 내 편함, 내 원함으로 하나됨을 구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인 불쌍히 여기는 마음, 희생하고 살리는 마음, 그 영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의 뜻인 하나 됨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 힘으로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서 힘쓰고 애쓰라고 명령하시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5:15-18절에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라고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래서 3절에서도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 됨을 이루지 못하고 갈등과 다툼이 생기는 경우가 언제인지 한 번 잘 생각해보십시오. 성도 간에도 그렇지만, 가정에서 부부간에, 또 부모와 자녀 간에 서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언제 생깁니까? 믿는 사람인데 그런 경우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못했을 때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결국 내 감정대로, 내 생각대로, 내 뜻대로 말하고, 표현하고, 행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령 충만이란, 성령의 지배를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성령 충만하지 못한 상태는 성령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할 때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할 때는 잘못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할 때는 하나 됨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성도들과의 관계 역시도 성령 충만이 없이 인간적인 교제를 한다면, 아무리 지금 당장은 좋은 것 같아도 금방 깨어지고 상처를 주고받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령 충만하면 성령님의 지배를 받아서 주님이 원하시는 대화를 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덕을 세워주고 유익을 끼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각자가 자기가 자기를 지배하는 상태,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상태에서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고 또 덕이 되지 않고 유익하지 않는 말, 험담들이 나오기에 하나됨을 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하며 말씀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4절에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요, 복음의 일군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로 부르셨을 때 분명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바로 복음의 사명입니다. 사도 바울이 개인적으로 “이방인의 사도” 즉 복음을 알지 못하는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여 구원하라는 사명을 받았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모두들, 모든 교회에 모인 성도들은 같은 복음의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예수님께서 명하신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주님께서 명하신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사명을 함께 감당하기 위해서 하나가 되어 힘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들에게 놀라운 하늘의 상, 영원한 천국, 영광의 면류관을 주신다는 소망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우리는 하나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 하나 됨은 결국 성령으로 충만해야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하나 됨을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성도요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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