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11:4-9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주님께서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다.
6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만일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한 백성으로서, 이렇게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그들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하는 말을 뒤섞어서,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8 주님께서 거기에서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래서 그들은 도시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세상의 말을 뒤섞으셨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 곳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한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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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는 모습을 보시고 그들의 언어를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바벨탑을 쌓으려는 계획을 무산시키시고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신 것입니까?
그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길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홍수 이후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자손들에게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하나님의 뜻은 땅에 충만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퍼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4절에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라고 말합니다.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며, 하나님의 뜻인 온 땅에 흩어져 번성하는 것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완강한 행동이었고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려는 죄악이었습니다. 하나님 없는 연합, 하나님 없는 성공, 하나님 없는 안전을 추구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벨탑의 정신이요 바벨탑을 세운 이유인 것입니다.
결국 바벨탑이란 하나님 없이 인간 스스로 살겠다고 선언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바벨탑을 하늘에 닿게 하자고 바벨탑을 쌓았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건축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에 도전하는 교만인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었던 것도 하나님처럼 되려고 했던 죄였습니다. 가인이 에덴의 동쪽으로 놋 땅에 가서 자기 성을 쌓았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되어, 내 마음대로 살아가겠다는 죄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살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내 힘으로 돈 벌고, 내 힘으로 집도 사고, 자식도 잘 키웠고, 이정도면 성공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과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빠진 성공은 결국 무너질 성공입니다. 아니 그것은 결국 멸망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은 크고, 사람은 많고, 프로그램은 화려해도 하나님의 임재가 빠지면 그것은 바벨탑이 됩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우리들을 향하여 고린도전서 10:31절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요한복음 15장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너희는 내 안에 거하라” 하나님을 떠나서는 곧 시들고 마르게 되는 인생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과 그의 사랑과 은혜 안에, 모든 삶을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도하심과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탑을 쌓는 인류의 언어를 혼돈케 하시고 온 땅에 흩으셨습니다. 이것을 단순한 심판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심판이면서 동시에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6-7절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만일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한 백성으로서, 이렇게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그들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하는 말을 뒤섞어서,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죄가 통제되지 않으면 인간의 죄악은 끝이 없습니다. 바벨탑을 쌓음으로 하나님 없이 하늘까지 닿겠다고 달려드는 인간의 교만함을 그대로 놔두면 인간의 교만은 더 해져서 결국 노아의 홍수와 같은 대 심판을 받아 멸망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심판과 멸망으로 가기 전에 바벨탑을 쌓는 것을 멈추게 하신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 똘똘 뭉칠 수 있는 하나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서로 대화하고 나눌 수 없게 하심으로 결국 바벨탑을 쌓는 것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한면으로는 징계이지만 동시에 망하게 하지 않으시려는 하나님의 보호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인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바벨탑을 높이 하늘 꼭대기까지 쌓아 하나님 없이 자신들의 이름을 드높이고, 대 홍수의 두려움에서 자신들을 지키고, 더 나아가 흩어지지 않고 하나가 살아가자고 했던 사람들은 다른 언어를 쓰게 됨으로 어쩔 수 없이 흩어져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어떠한 방법이든지 이루십니다.
바벨탑 사건으로 인류를 흩으신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사건 이후, 초대 교회가 세워진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사건과 대비되는 사건입니다. 바벨탑 사건은 언어가 갈라져 사람들이 언어를 알아 듣지 못하여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오순절에서는 성령이 임하실 때 성령을 받은 성도들이 각 나라의 다른 언어로 말했을 때 사람들이 그 말을 이해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리게 되었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인간의 교만함,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함으로 하나님 없이 살겠다고 하늘 높이 탑을 쌓다가 언어가 혼돈되어 흩어지게 되는 실패와 심판의 결과였습니다. 반면에 오순절의 사건은 예수님의 명령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보내주실 성령님을 기다리라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다락방에 함께 모여 간절한 기도함으로 인해 성령님이 임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던 언어가 각 나라의 언어로 복음이 들리게 되는 축복과 구원의 사건입니다.
다시 말해 바벨탑은 하나님 없는 인간의 연합으로 하나됨이 분열로 끝나는 사건이지만 오순절의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됨과 순종함으로 온 세상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사건입니다.
바벨탑의 사건 속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고 붙들어야 할 삶의 원리가 있습니다. 우리도 잘못하면 나의 바벨탑을 쌓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이름을 남기고, 드러나고 높이고자 하는 마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제외하고 내 생각과 뜻과 감정과 욕심대로 살아가고 하는 마음이 바로 교만이 바벨탑을 쌓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탑은 무너트리십니다. 야고보서 4:6절에 “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주 안에 늘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말씀과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축복하시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흩으시는 선한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 이해되지 않는 흩어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치 않게 떠나야 했던 자리, 헤어져야 했던 관계, 무너진 계획과 꿈, 예상치 못한 실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흩으심에는 항상 사명이 있습니다. 선하신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흩으신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고 더 나아가 행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뜻을 이루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나의 바벨탑을 쌓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인생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내 이름이 높아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는 인생, 흩어짐을 두려워하는 신앙이 아니라 흩어짐 속에서도 순종하는 신앙으로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