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가 되었고,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의 복음의 사명을 받은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과 명령, 사명을 버리고 갈릴리 바다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낚는 사명을 버리고 먹고 살겠다고 고기를 잡고 있으니 밤새도록 그물질을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할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갈릴리 바다로 찾아 오셨고 제자들에게 “그물을 오른편에 던져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그 말씀대로 그물을 오른편에 던졌더니 그물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로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혔습니다. 제자들이 고기를 잡은 후에야 예수님인 줄 배 위에서 알아보고 예수님이 계신 해변으로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와 따스한 숯불과 생선, 떡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이었다면 자신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 자신이 잡히시고 고난을 당하신 후 십자가에 달려 죽을 때 자신들만 살겠다고 도망쳤고, 자신들도 잡혀 죽음을 당할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지낸 제자들을 책망하고 호통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주님의 명령과 사명을 버리고 고기 잡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지치도록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하고 그물질을 한 제자들에게 책망과 호통이 아닌 따스한 떡과 조반구이를 주시면서 다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책망하시고 창피를 주는 비난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다시 회복되어 일어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를 다시 찾아오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고, 다시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도 돌아보면 얼마나 많이 주님을 실망시키고, 배반하고, 불순종한 일들이 많습니까?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가 행한대로 책망하고 벌을 주고 끝내신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많이 주셨습니까? 죽을 수밖에 없는 그 사건, 망하고 끝나야 할 죄와 잘못함 속에서도 얼마나 많이 붙잡아 주셨습니까?
지금도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셔서 불과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려 서 계십니다. “와서 나와 함께 먹으라” 고 초청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가라고 하신 길을 가야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그 길이 영원한 천국의 길입니다.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말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낙심하고 좌절의 자리에 있을 때, 외로움과 염려 가운데 있을 때 나를 부르시어 일으키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일어나 주님과 함께 동행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