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이 목회자인 저에게 원하는 것들이 성도님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심방을 자주하셔서 성도들을 위로해 주고 도와주기를 원하시고, 어떤 성도님들은 교회에 더 좋은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주고, 어떤 분들은 예배를 더 많이 드릴 수 있는 교회로 만들어 주기를, 어떤 분은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를, 그 외의 이런 저런 일에 우리 목사님이 마음을 써 주시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로서 성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우선되어야 할 사역, 차선이 아닌 최선의 사역이 말씀과 기도 사역입니다. 그것의 저의 의견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6:4절을 보면 초대 예루살렘 교회 사도들이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고 말합니다. 목사가 어떤 부분들은 조금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성도님들의 가정의 여러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 드릴 수 없습니다. 사업이나 직장의 어려움도 돕지 못합니다. 물질적인 문제, 자녀들의 문제들도 해결해 드리지 못합니다. 마음에 불편한 일들을 직접 나서서 해결해 드리지 못합니다.
위로의 말이나 격려의 말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근본적인 도움을 주지를 못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길을 열어 주시고 잘못을 깨닫게 하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성도님들의 마음과 상황을 아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해결하시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목사인 제가 성도들을 위해 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최선의 사역이 하나님께 중보 기도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선포하고 가르쳐서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행전 6장에 열두 사도가 교회 성도들을 모두 불러 모은 후에 한 말이 “우리는 기도하는 일과 말씀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선포한 후에 사역할 수 있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을 세우는 것을 봅니다.
그렇기에 저도 다시 마음을 더 새롭게 하여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두주 전 칼럼에 쓴 것처럼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더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제목들을 써서 목회자 함에 넣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매일 새벽 써 내신 성도님들의 기도의 제목들을 보면서 새해 힘 있게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목사님이 알아서 기도해 주겠지라고 생각지 마시고 개인적인 기도, 가정의 기도, 교회를 기도, 마음에 소원을 가지고 주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기도의 제목들을 적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