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1-8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나에게 예물을 바치게 하여라. 누가 바치든지, 마음에서 우러나와 나에게 바치는 예물이면 받아라.
3 그들에게서 받을 예물은 이러하니, 곧 금과 은과 동과
4 청색 실과 자주색 실과 홍색 실과 가는 모시 실과 염소 털과
5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과 돌고래 가죽과 아카시아 나무와
6 등잔용 기름과 예식용 기름에 넣는 향품과 분향할 향에 넣는 향품과
7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홍옥수와 그 밖의 보석들이다.
8 내가 그들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 그들에게 내가 머물 성소를 지으라고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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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의 말씀을 보면 1장부터 14장까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 받는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세의 탄생과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이집트로 다시 보내지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마침내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광야로 이끄신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19장에서 시내산에 도착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으며 20-24장까지 지켜야 할 십계명,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법,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할 삶의 태도에 관한 율법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25장부터 마지막 40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 가운데 함께 거하시는 성막과 성막에 필요한 기구들을 어떤 재료와 모양, 규격으로 만들라고 하시는 긴 말씀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가장 지루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시하신 그 모든 말씀 속에 놀라운 하나님의 뜻과 영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지켜야 할 계명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말씀을 주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으시고, 이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실 성소를 만들라고 명령하십니다. 8절입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 그들에게 내가 머물 성소를 지으라고 하여라”
하나님께서는 멀리 하늘 위에서 명령하시고 잘 지키는지 멀찍이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성소를 짓게 하십니다. 그 성소에 거하시며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소를 원하신 목적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을 하나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머물려고 하신다는 것입니다.“내가 너희 가운데 거하겠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힘들 때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함께하시며,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할 때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막은 그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신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시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4절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한 자의 마음에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으로 거하십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신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요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어떤 두려움이 없고 어떤 대적이나 시련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시면 우리를 대적하거나 정죄할 자가 없습니다. 인생의 풍랑과 절망 속에서도 우리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참된 위로를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성막을 만들 때 2절을 보면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나에게 예물을 바치게 하여라. 누가 바치든지, 마음에서 우러나와 나에게 바치는 예물이면 받아라” 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조건 많이 가져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음에 우러나와 바치는 자, 다시 말해서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성막을 위한 예물을 받으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단순히 물질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 물질을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함으로 자원하여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으시는 충만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을 재료와 자금이 필요해서 3-7절에 금과 은과 동, 여러 가지 실과 털, 가죽과 나무, 기믈과 보석을 바치라고 명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받기 원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바치라고 명하신 그 모든 물품들은 사실 이집트에서 나올 때 이집트 백성들에게서 받은 것들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헌금을 드린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내는 행위가 아닙니다. 사회 생활할 때, 단체생활에서 요구하는 회비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제 삶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9:7-8절에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헌금에 대해 이렇게 권면합니다.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하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헌금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이고, 진정 하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많이 드릴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적게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액수보다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체면 때문에,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하여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물을 가져오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소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성소가 세워지면 그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드린 예물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간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헌신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가 드리는 물질을 통해 복음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시간을 통해 누군가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을 통해 교회가 섬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작은 수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수 있습니다.
어떠할 때는 내가 드리는 것이 너무 작지 않은가? 내가 섬긴다고 하는 일이 너무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큰 일을 이루십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작은 소년의 도시락이 드려졌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성전에 두 렙돈을 드린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모든 사람이 드린 헌금보다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은 한 두 사람의 큰 부자가 기부함으로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림으로 세워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을 가져왔고, 어떤 사람은 은을, 어떤 사람은 실을, 어떤 사람은 가죽을 가져왔습니다. 각자가 가진 것을 가지고 나와 드린 것으로 하나님의 성막이 세워졌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기도가 모이고, 한 사람의 헌신이 모이고, 한 사람의 물질이 모이고, 한 사람의 봉사가 모여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너는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드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네가 가진 것을 나에게 어떻게 드리고 있느냐?” 라고 질문하십니다. 감사와 기쁜 마음으로 힘을 다해 드리는 것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소를 지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 우리의 교회에, 우리 마음에 거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시고 축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뜻을 깨닫고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드리는 삶을 통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교회와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