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서 원함이 있다면 모든 성도님들의 마음에 드는 목사가 되는 것일 것입니다. 제가 모든 성도님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는 신앙과 인격, 리더십이 탁월한 목사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나름대로 애쓴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에 실망하고, 더 나아가 불편해 하고 어떤 부분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성도님들도 없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 성도님들에게 어떻게 목회자를 대해 달라고 해야 할지 지혜가 필요한데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은퇴하신 최영기 목사님이 성도님들께 목회자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해 쓰신 칼럼을 보게 되었습니다. 목사인 저를 변호하는 위해 올리는 글 같지만 유익이 되는 글이라 믿기에 원문의 내용 중에 몇 가지는 생략하고 올립니다.

미국의 한 작은 도시에 작은 교회당을 소유한 교회가 하나 있습니다. 이 교회는 담임 목회자가 2-4년마다 바뀝니다. 처음 담임 목회자가 부임했을 때는 잠시 좋아하다가 얼마 후부터는 불평하기 시작하고 압박감을 주어서 목회자를 떠나게 만듭니다. 이 교회 교인들의 담임목사에 대한 기대치는 대단합니다. 능력은 조용기 목사님 같고, 인격은 한경직 목사님 같고, 설교는 이동원 목사님처럼 잘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담임목사로 오셔도, 학벌이 시원치 않다, 세속적이다, 강단에서 교인을 깐다, 트집을 잡아 쫓아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교인들은 자신들의 분수를 몰라서 이럽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완벽한 목회자가 있다면 왜 이런 좋은 분이 이런 시골, 이런 작은 교회에 담임 목회자로 오시겠습니까? 세상에 완전한 목사는 없습니다. 설교를 잘하면 행정력이 약하고, 친화력이 좋으면 추진력이 약하고, 박력이 있으면 고집이 세고 …. 모든 목사는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불완전한 담임 목사님을 수용해야 합니다. 수용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담임 목사님을 수용하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계속 교회가 분열되고 담임 목사님이 떠나는 어려움을 겪어야합니다. 완전한 목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담임 목회자가 모든 교인들의 기대와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교인들의 기대와 취향은 다양할 뿐 아니라 서로 상치되기까지 합니다. 한 사람의 목사가 많은 교인들 비위를 맞출 수는 없는 일이고 교인들이 담임 목회자에게 맞추는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부족하게 느껴지는 목사를 수용하고자 할 때에 교인 자신이 아름답게 변합니다. 순종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순종하고, 존경할 마음이 없는 삶을 존경하려 할 때에 겸손해지고, 관대해지고, 인내하게 되면,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불완전한 70점짜리 목사라도 교인들이 장점과 강점을 키워주면 80점, 90점짜리 목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과 약점을 꼬집고 헐뜯으면 60점짜리 50점짜리 목사로 전락하고 맙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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