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진정으로 믿고 거듭나 구원 받은 자라면 “사람이 변한다. 삶이 바뀐다” 라는 말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주님으로 믿고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예수님의 영,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마음에 들어와 거하시며 빛으로 비추시고, 말씀속에서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알려 주시기에 이전에 행하던 더럽고 추한 죄들, 덕이 되지 않는 모습과 습관들, 삶의 목적과 방향이 변하기에 삶이 변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다고 하는데,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변하는 것이 맞다고 믿는데 내 삶을 돌아보면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 같고, 바뀌지 않은 것 같은 모습에 부끄럽기도 하고 고민되기도 한다는 말과 생각을 가지신 성도님들이 적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귀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여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의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로 바로 받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죄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육신의 정욕과 죄성들이 그대로 다시 튀어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믿고 변화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그것을 한 예로 표현한다면 배로 지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나의 모난 모습, 인간적인 모습, 육신의 욕심과 죄성을 돌덩이와 솟아나 있는 바닥의 바위라고 한다면 배를 지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돌과 바위를 파내서 치워야 할까요? 아니면 그 돌과 바위를 물을 채워야 할까요? 내 힘과 노력으로 돌과 바위를 파내고 치운 후에 배를 밀고 나가려면 너무 힘들어서 지칠 것이고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물로 돌과 바위 위를 넘치게 채우면 모난 돌과 바위가 보이지 않고 배도 그 위를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성령의 물이 마르고 메말라 바닥이 드러나고 돌과 바위가 솟아 오르면 배는 다시 갈수 없게 됩니다. 밑바닥에 깔린 돌과 바위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 있는 죄성과 육신적인 모습과 모난 성격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드러나 있으면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배, 예수님의 성품과 모습을 보이며 지나가야 할 배가 그 돌과 바위에 걸려 지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내 마음이 충만하여 차고 넘치면 그 돌과 바위가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고 배는 부드럽게 돌과 바위에 걸리지 않고 순조롭게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 충만한 삶이고 신앙생활에서 우리가 보여 질 수 있는 삶입니다. 돌과 바위 같은 모난 우리의 성격과 성품, 죄성은 바뀌지 않고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영, 성령으로 나의 마음이 충만하면 내 성품은 물에 잠겨 죽어지고 예수님의 성품과 모습이 드러나 믿음으로 순종의 삶으로 물 위로 잔잔하게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성령의 물로 충만하여 걸림과 좌초되는 배가 아닌 순조롭게 항해하는 신앙의 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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