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간 요한복음 21장에서 나오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했고,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고 복음의 사명을 받았지만 갈릴리로 돌아가 고기잡이를 하는 베드로를 찾아와 회복하신 예수님에 대해 주일 설교 말씀을 전했었습니다. 누구보다 제가 그 말씀에 위로와 힘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찾아 오셔서 책망이나 비난이 아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고,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내 양을 먹이라고 부탁하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무엇인가를 깨닫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랑의 관계입니다. 우리의 능력이 아닌 예수님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능력의 주체가 우리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말씀에 포도나무 가지의 비유를 통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포도나무에 꼭 붙어 있는 삶을 살 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상기 시키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이 세상에 어더한 것보다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가진 자를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내 양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 라고 묻지 않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신 것입니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네가 나의 양을 먹일 수 있겠느냐?” 라고 물으시면 “제가 그럴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질문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능력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원하십니다. 그 이유는 능력은 누군가 대신할 수 있지만 사랑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사랑하며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좁은 길, 십자가의 길, 주님이 원하시는 길은 사랑의 힘이 아니고는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 라는 베드로에게 요한복음 21:18절에 “네가 전에는 네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녔으나 이제는 너를 묶어서 네가 바리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은 내가 원하는 곳만 가고, 내가 원하는 일만 하는 자들이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곳,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일지라도 주님의 원하시면 순종하여 따르는 자들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나를 사랑하신 그 놀라운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기에, 그리고 그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이 축복된 삶이요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은 구원과 은혜와 사랑을 받은 자들의 삶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