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수많은 감정이 있습니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외로워하고, 근심하고, 감격하고 … 그러나 그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분명한 기준과 때는 없습니다. 어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기쁨과 환희 속에 있다가 그 다음 날에는 좌절과 절망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 몇 시간만에 그 감정들이 변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감정이란 것이 어떠한 때는 누구에게 누가 들어도 화날 말을 들어도 아무 일 없는 듯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떠한 때는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로 인해서 분노하기도 합니다. 아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잘 참았는데도 어떠한 때는 아주 작은 일도 참지 못하고 터트릴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세히 살펴보면 나의 감정을 변화시키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상황, 환경, 일이 아닌 바로 나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저 사람의 말 때문에, 저 사람의 행동 때문에, 저 일 때문에 내 마음에 분노와 좌절과 절망과 슬픔과 아픔의 감정이 생긴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은혜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이 나를 지배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문제는 내 마음이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랑으로, 은혜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 어떠한 일, 어떠한 말, 어떠한 것일지라도 덮을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깊은 물에 돌이 던져져도 아주 작은 파동만 생기고 다시 잔잔히 지는 것처럼 말입니다.내 안에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으로 채워져 있기만 하면 나의 감정은 기쁨과 감사와 찬양과 온유와 오래 참음이 흘러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체험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내 원대로 변하고, 대해 주기를 바라고, 상황이 내 원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자세가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와 말씀과 성령으로 가득 채우는 삶을 힘쓰는 것이 바른 자세임을 깨닫습니다.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을 돌아보면서 말씀과 기도의 삶을 통해 내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 채워 풍성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