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27:17-26

17 무리가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누구를 놓아주기를 바라오?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요?”
18 빌라도는 그들이 시기하여 예수를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당신은 그 옳은 사람에게 아무 관여도 하지 마세요. 지난 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몹시 괴로웠어요”
20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무리를 구슬러서,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하고, 예수를 죽이라고 요청하게 하였다.
21 총독이 그들에게 물었다. “이 두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놓아주기를 바라오?” 그들이 말하였다. “바라바요.”
22 그 때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는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그들이 모두 말하였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3 빌라도가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사람들이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24 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과 또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오.”
25 그러자 온 백성이 대답하였다. “그 사람의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시오.”
26 그래서 빌라도는 그들에게,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뒤에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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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형을 받게 된 빌라도 총독의 재판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였고 빌라도는 로마에서 파견된 유대 총독이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수많은 기적을 행하며 회개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함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과 자신들의 위선을 책망하고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야임을 선포하는 예수님을 시기하고 모함함으로 빌라도 총독에게 십자가 사형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의 요구 앞에 빌라도 총독은 고민했습니다. 예수님께 죄가 없음을 알았지만 예수를 풀어 주었다가는 민란이 일어나 자신의 커리어에 어려움이 생길 것을 고민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그들이 원하는 십자가 형에 넘겨줌으로 결국 예수님을 죽게 한 불의한 자로 낙인이 찍히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겁하고 진리를 떠난 악한 일을 행한 빌라도의 모습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일처럼 생각할 일이 아니라 이 시대에 나 역시도 빌라도와 같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즉 빌라도처럼 진리대로 살지 못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시기와 모함이었음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을 허락했다는 것입니다. 이 빌라도의 모습 속에 우리의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도 예수님이 구세주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시라고 알고 믿는다고 하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뜻대로 살지 않는 모습이 있지 않습니까?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과 대면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서 계셨습니다. 이것은 빌라도의 인생의 운명을 바꾸는 사건이었습니다. 두 번 다시없는 인생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요한복음 18:37절에 예수님께서는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왕이오. 나는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소.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을 듣소” 라고 선포하십니다. 왕이시오, 진리시오, 생명이시며 구원의 길이신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서서 내가 “내가 바로 그다” 라고 분명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놀라운 기회요 축복이었습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그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붙들지 않았습니다.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빌라도는 진리요, 생명이요,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예수님을 죽이고자 모함하고, 분노하며,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성난 군중들을 바라보며 두려워했습니다. 걱정했습니다. 위축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24절입니다. “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과 또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오” 두 번 다시없는 인생의 기회를 놓쳤고 인생의 가장 잘못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한다는 것은 날마다 주님 앞에 선다는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놀라운 축복을 마주했지만 그 축복을 걷어 찬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빌라도가 그러했습니다. 가룟 유다가 그러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났고, 말씀을 들었고, 수많은 기적을 보았지만 결국 예수님을 버리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리요 생명이 되신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와 주시고, 만나주시고, 우리 앞에 서 주셨을 때 그 기회를 인생의 기회와 축복으로 삼을 수 있는 믿음과 순종의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앞에 서 계실 때 축복을 붙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빌라도는 예수님께 죄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18절에 말한 것처럼 빌라도는 유대인들과 종교 지도자들 시기하여 예수를 넘겨주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그대로 풀어 줄 수 있는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택한 차선이 바로 유월절 명절이 되면 로마 총독의 권한으로 죄수 한 사람을 살려줄 수 있는 전례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고소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빌라도 생각에는 당연히 극악한 살인자였던 유명한 바라바가 아닌 예수를 석방하라고 할 줄 알았지만 그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빌라도의 의도를 이미 알았던 대제사장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이미 백성들을 구슬러 놓았기에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죽이자고 소리치게 했습니다. 예수를 놓아주면 빌라도가 가장 우려하는 폭동이 일어날 기세였습니다.

우리가 깨닫고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이 이것입니다. 진리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은 흥정하고 타협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빌라도의 잘못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시대 교회와 성도된 우리들의 잘못이 바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타협하고 흥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신 것들에 대해 세상이 두려워서 타협하고 흥정합니다. 나의 불이익과 손해를 두려워해서 타협하고 흥정합니다.

빌라도는 진리를 버리고 타협하려고 했습니다. 타협이 되지 않자 결국 예수님을 버립니다. 진리를 버린 것입니다. 빌라도는 자신의 타협한 이유에 대해 24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과 또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고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으니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오”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상황이 어려워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변명인 것입니다.

빌라도가 진리를 포기하고 예수님을 버린 이유가 요한복음 19:12절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고 힘썼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은 “이 사람을 놓아주면, 총독님은 황제 폐하의 충신이 아닙니다. 자기를 가리켜서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황제 폐하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놓아주면, 가이사 황제의 충신이 아니고 황제를 반역하는 자다” 라는 말을 정치적 욕망을 가진 빌라도는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입니다. 가슴에 꽂히는 비수 같은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그는 이 한 마디 말에 진리이신 예수님을 버립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에 이러한 비수 같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말과 욕망과 욕심이 있는지 깨닫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이심을 믿고 오직 주님의 말씀과 뜻대로 진리 가운데 행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진리로부터만 옵니다. 타협과 흥정을, 두려움을 버리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라는 말씀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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