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35:1-10

1. 주님,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십시오.
2.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와주십시오.
3. 창과 단창을 뽑으셔서 나를 추격하는 자들을 막아 주시고 나에게는 “내가 너를 구원하겠다” 하고 말씀하여 주십시오.
4. 내 목숨 노리는 자들을 부끄러워 무색케 하시고 나를 해치려는 자들도 뒤로 물러나 수치를 당하게 하여 주십시오.
5. 그들을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흩으시고, 주님의 천사에게서 쫓겨나게 하여 주십시오.
6. 그들이 가는 길을 어둡고 미끄럽게 하시어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추격하게 해주십시오.
7. 몰래 그물을 치고 구덩이를 파며, 이유 없이 내 생명을 빼앗으려는 저 사람들,
8. 저 사람들에게 멸망이 순식간에 닥치게 하시고 자기가 친 그물에 자기가 걸려서 스스로 멸망하게 해주십시오.
9. 그 때에 내 영혼이 주님을 기뻐하며 주님의 구원을 크게 즐거워할 것이다.
10. “주님, 주님과 같은 분이 누굽니까? 주님은 약한 사람을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며 가난한 사람과 억압을 받는 사람을 약탈하는 자들에게서 건지십니다. 이것은 나의 뼈 속에서 나오는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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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편이 정확히 어떤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분명치 않으나 사무엘하 17장에 나오는 아들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반역 사건을 배경으로 쓰여진 시편으로 생각됩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쿠테타를 일으켰을 때 압살롬 편이 되어 도운 사람이 바로 아히도벨이었습니다. 사실 아히도벨은 다윗과 전쟁터에서 수십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최고의 책략가였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인지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고 역모를 꾀할 때 다윗을 배반하고 압살롬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압살롬으로 하여금 다윗 왕의 후궁들과 동침하게 하고, 도망가는 다윗을 바로 추적하여 살해해야 한다며 모략을 세웠습니다. 다윗을 당장 쫓아가 죽여야 한다고 창과 칼을 들고 쫓아오는 원수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속에 압살롬과 아히도벨과 같이 걸림돌이 되는 사람, 발목을 잡는 사람, 인생을 가로막는 가시 같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하는 원수 같은 사람들에 대해 성도된 우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시편에는 그러한 상황 속에 있었던 다윗이 보였던 믿음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1절과 4절 말씀을 보십시오. “주님,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십시오” “내 목숨 노리는 자들을 부끄러워 무색케 하시고 나를 해치려는 자들도 뒤로 물러나 수치를 당하게 하여 주십시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대신하여 싸워주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도우시고 지키시고 그 원수들을 주님께서 맡아서 책임져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들이 보여야 할 믿음의 모습입니다. 원수에 대해 내 힘으로, 내 감정대로, 인간적인 방법으로 대항하고 부딪혀 보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더 큰 분쟁과 싸움으로 사단이 기뻐하게 됩니다. 원수와 맞서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기도하지만 여전히 그 원수들이 득세하고 나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할 때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참고 기도하기만 해서 될 것인가 염려되는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17절에는 “주여 어느 때까지 관망하시려 하나이까?” 라는 기도를 다윗도 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지 못했지만 22-25절을 보면 원수들이 이미 승리한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비웃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한 그들의 모습에 다윗은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하는 기도를 합니다. 3절 말씀을 보십시오. “창과 단창을 뽑으셔서 나를 추격하는 자들을 막아 주시고 나에게는 “내가 너를 구원하겠다” 하고 말씀하여 주십시오” 다윗은 다급한 중에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흔들리는 믿음을 붙들 수 있도록 다시금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구했습니다.

비록 다윗은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드렸지만 동시에 원수들을 저주하는 기도도 쏟아 냈습니다. 8절에 “저 사람들에게 멸망이 순식간에 닥치게 하시고 자기가 친 그물에 자기가 걸려서 스스로 멸망하게 해주십시오” 이런 기도를 해도 되느냐고 질문하는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그만큼 다윗에 마음에도 분노함이 있었고 고통스러웠기에 마음에 있는 감정 그대로를 하나님께 쏟아 낸 것입니다.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하나님께 쏟아 놓은 기도는 잘못된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다윗은 분명 원수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의와 잘못을 심판하시고 결국 승리를 주시고 해결해 주실 것임을 믿고 기도하며 찬양할것을 다짐합니다.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신지 다시 한번 힘차게 고백합니다. 10절입니다. “주님, 주님과 같은 분이 누굽니까? 주님은 약한 사람을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며, 가난한 사람과 억압을 받는 사람을 약탈하는 자들에게서 건지십니다. 이것은 나의 뼈 속에서 나오는 고백입니다”

결국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심을 바로 알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한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 역사하십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이 믿음 가지고 압살롬과 아히도벨과 같이 걸림돌이 되는 사람, 발목을 잡는 사람, 인생을 가로막는 가시 같은 사람들을 만났을 때 싸우지 마시고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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