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3:18-19

18 그 때에 모세가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19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의 모든 영광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선포할 것이다. 나는 주다. 은혜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불쌍히 여기고 싶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

오늘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큰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의 분노하심으로 전부 멸하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간절히 중보함으로 그 뜻을 바꾸었고,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허락하겠지만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셨을 때 또 다시 간구함으로 함께 올라가시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그 후에 모세는 하나님께 한 가지 더 간구합니다. 그것이 바로 18절인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라는 기도였습니다. 모세는 왜 자신의 앞날을 보장해 달라거나,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어떠한 간구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간청했을까요? 그리고 보여 달라고 한 하나님의 영광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을 함께 나눔을 통하여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였기 하나님의 영광보기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있기를 원합니다.

모세가 18절에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라고 한 간청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겠다고 답을 하신 후에 드린 기도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는 그 영광은 하나님의 임재, 즉 하나님께서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늘 가지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지만 정말로 나와 함께 하시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으로 확신할 수 있는 그 어떤 싸인이나 표징을 보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19절에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의 모든 영광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선포할 것이다. 나는 주다. 은혜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불쌍히 여기고 싶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개역성경에는 “내가 나의 모든 영광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라는 말씀을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선포할 것이다” 라고 대답하십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당신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하면 무엇을 보여 주겠습니까? 나의 학력, 내가 이룬 어떤 업적, 내가 모은 재산, 내가 가진 자랑할 만한 타이틀, 혹은 그동안 받은 상이나 상패, 나의 능력, 재능 이런 것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할 때 세상적으로 볼 때는 놀라운 능력, 기적, 표적을 보여 주실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하신 본질을 다시 한번 말씀으로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19절에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 “나는 주다. 은혜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불쌍히 여기고 싶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본문의 말씀은 다음 장인 출애굽기 34장까지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34:6–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으로 선포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나는 주 하나님이다. 나는 은혜를 베풀고, 불쌍히 여기는 자비의 하나님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속에 고통 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겨 그들에게 자비를 베푼 하나님, 즉 그들을 구원한 하나님이 아니냐?” 라고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주다 라고 하신 말씀은 나는 모든 것을 주관하는 능력의 하나님이며 그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지 않았느냐 라고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19절에 “나는 주다. 은혜를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불쌍히 여기고 싶은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라고 대답하신 것은 다른 누군가 아닌 바로 지금 내가 이끌고 있는 그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푼 그 은혜와 사랑과 긍휼하심, 그 능력이 바로 나의 영광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세처럼 눈에 보이는 어떤 하나님의 영광, 어떤 기적, 특별한 싸인을 구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면 그러한 영광을 보여 달라고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베푸셨던 그 은혜들을 통하여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즉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미 보이셨던 놀라운 구원의 은혜와 능력, 홍해의 기적, 광야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망과 불평, 비난과 불신앙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며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죄악을 범했습니다.

그런 그들을 하나님께서 멸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근건가 무엇이었습니까? 그들의 의로움이나 자격이 아니었습니다. 그것 역시 오직 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영광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의롭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우리의 공로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사랑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2:8–9절에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 구원을 받았으며, 이것은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것만이 아닌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축복하신 하나님의 그 손길과 은혜가 얼마나 많습니까? 뒤를 돌아보면 더욱 확실한 하나님의 그 은혜, 긍휼, 사랑,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이 바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을 보았습니다. 기적이란 사람이 할 수 없는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자연법칙을 초월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치료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시고, 더 나아가 죽은 자를 살리시는 놀라운 기적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들이 직접 그 기적들,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그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을 수 있는 더 기적을 보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메시아를 믿기 위해 더 큰 기적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라고 간청한 것은 유대인과 같이 불신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더 큰 확신을 가지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절에 모세에게 대답한 하나님의 대답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동안 이미 우리에게 베푸셨고, 보여 주셨던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 긍휼하심, 오래 참으심, 구원하심을 말씀을 통하여 굳건히 붙들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모세의 “저에게 주님의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라는 기도를 넘어 저에게 이미 보여 주신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고, 기억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을 굳건히 믿고 살아가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